|
출처: 변증전도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Stephan
최근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오정현 목사님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사건과 관련하여
이전에 사랑의교회에 부교역자로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몇 가지 개인적인 소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한국교회가
세상의 비난과 조롱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이 부족하지만 교회 안팎의 전도현장에서 복음을 전하고자
나름껏 애써온 저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아픔이고 안타까움입니다.
그동안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걸 느끼고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님을 위해 계속 기도만 해왔는데
이제 당회 결정이 공식적으로 알려지고
지난 주일 사랑의교회 주일예배에서 오 목사님의
사과 동영상까지 전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조심스럽게 저의 의견을 나눠야 할 때라는 부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한국교회가 세상에 바로 세워지는 모습을 회복했으면 하는 소원도 크지만,
무엇보다 사랑의교회 성도님들의 고통이 느껴져서입니다.
오 목사님을 지지하는 성도님들과 오 목사님을 반대하여
카페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또 다른 성도님들의 고통,
그 고통이 저의 고통처럼 느껴져서 하나님 앞에 큰 영적 부담을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오정현 목사님은 논문 표절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면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하신 대로
지금이라도 그 약속을 있는 그대로 이행하시는 것이
가장 최선의 정도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지금으로선 회개와 사과의 진정성을 교회와 사회에 드러내는
가장 성경적인 결단이라고 믿습니다.
목사님이 그렇게 공언하시지 않았다면 몰라도
두 번이나 그렇게 공적으로 말씀하신 거라면
그 약속을 지키시는 것이 교회 안팎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거의 유일한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표절이 목회자의 사임까지 요구될 만큼 심각한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적어도 오 목사님의 특별한 공언이 연계되어 있는
이번 일과 관련해서는 부차적인 것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면
목사님은 사임 약속의 이행까지를 포함해
모든 거취를 당회의 위임에 전적으로 넘기셨고
그 당회의 결정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6개월 설교 중지와 자숙으로 나타난 것이라면,
그것이 당회가 교회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일치된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라면
교회적인 결정에 따르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애초부터 당회에 위임하지 않고
좀더 일찍 사과하고 사임을 결단하셨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비화되진 않았으리란 아쉬움은 있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결정에 따를 경우,
부디 결례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
개인적으로 제가 진심으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오 목사님께서 좀더 철저히,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비범하고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사임만이 회개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만큼
저는 혹여라도 목사님께서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표면적인 사과 정도로 무마하고 적당히 현재의 위기를
우선 넘어가려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마음 한 켠에 떨칠 수 없이 지니고 있습니다.
오 목사님의 논문 표절도 큰 문제였지만
성도들이 느끼기에 더 큰 상처와 고통은,
표절 사건이 불거진 이후 오 목사님이 보여준
부정직하고도 적절치 못한 여러 언행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때문에 받은 실망감과 상처, 도덕성에 대한 불신 같은 부분이
지금 저를 포함한 성도들에게는
훨씬 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목사님의 설교를 순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흔쾌히 열린 마음으로 들을 수 있을까.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마다
목사님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과연 온전할까 하는 마음을
떨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듭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표현하게 되는 것에 대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오 목사님을 주님 안에서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그리고 한국교회와 사랑의교회 성도님들을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사랑하기에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러한 부정직한 언행은 오 목사님께서 평소 지녀오신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성품의 일면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에
그동안 목회해오시면서 알게 모르게 쌓아온 그러한 성공 지향의 왜곡된 가치관을
이번 기회에 하나님 앞에서 깊이 돌아보고
정말 뿌리에서부터 환골탈태하는 자숙과 회개가 없다면
사랑의교회는 이후에도 계속 분열과 싸움과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은 예감,
그런 불안감이 자꾸만 들어 저도 맘이 무척 괴롭습니다.
반대 카페활동을 하는 성도님들은 계속해서 오 목사님의 단점과 흠결들을 찾아 비난하면서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고민과 고통 가운데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들 각자도 다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한 영혼이 아닙니까.
그렇게 하는 그들의 마음이 즐겁고 편할 리는 결코 없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 그렇게 이전투구와 일방통행식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수록
사랑의교회와 한국교회 전체는 점점 더 큰 손상을 입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성도님들도 교회의 덕을 위해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분명 속앓이들을 하고 있을 것이고, 의견 차이를 보이는 가족이나 주변 이웃간에
다소간의 불화를 겪으며 힘들어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 목사님을 드러내놓고 지지하시는 성도님들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느낍니다.
논문 표절이 공식 확인되었는데도 오 목사님이 왜 조금이라도
징계를 받아야 하느냐는 태도를 보이는 모습을 접하고는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또한 하나님 앞에서 건강치 못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영적 고통이라고 느낍니다.
교회를 떠나온 저의 입장에서
사실 이렇게까지 괴로워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오 목사님이 진정으로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오 목사님을 지지하시는 많은 성도님들로부터
오만불손한 말이라는 오해를 받을 것을 무릅쓰고라도
이렇게 저의 진심을 나누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 것을 통해 한국교회가 조금이라도 더 성경적인 진정성을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는 길을 함께 모색했으면 하는 마음 또한 간절합니다.
저는 지금 한국교회에 큰 절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전히 신실한 목회자님들과 성도님들이 많다는 건 알지만
무언가 예수님의 낮고 겸손한 모습, 누구든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소통과 환대의 모습보다 닫혀진 모습, 바리새적인 모습을 자주 느껴서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문제들을 헤쳐나가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나 자신부터 통회 자복하며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나 자신 또한 어느샌가 세속적 가치관에 굴복하며 살아온 모습을 회개합니다.
목회자라는 이름에 안주하며 성도들의 고통을 외면하진 않았나 돌아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글은 나 자신의 회개와 성결의 다짐을 위해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족함과 연약함밖에 내세울 게 없는 자들로서
감히 누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다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부족함을 서로 이야기해주며
하나님 앞에서 한 걸음씩이라도 올바로 걸어가자고 말해줄 수 있어야
부족한 가운데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나눌 수 있는 진정한 형제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 목사님을 반대하시는 성도님들께도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드라마들을 보면 가장 주된 테마나 줄거리가 복수극이라는 겁니다.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명백하게 용서할 거리도 생기는 것인데
세상의 논리는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꼭 그만큼 되갚아주고
더 나아가 상대방이 완전히 파멸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겠다는
복수심이 삶을 이끌어가는 거의 유일한 동력이 되곤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 목사님을 반대하시는 성도님들이 지금 오 목사님을 비난하고
교회를 매사에 부정적으로만 판단하려는 것의 이면에 혹여라도 이러한 복수심이
상당히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애당초 원인을 제공한 오 목사님이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고
또 회개한다 했더라도 도저히 신뢰를 회복할 만한 믿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식대로 우리가 설정한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무조건 계속 비난하겠다고 한다면,
그래서 이후에도 계속 오 목사님의 회개나 사과의 진정성을 전혀 믿어주지 않고
그동안 켜켜이 쌓여온 불신의 무게를 탓하면서, 아니 정당화하면서
계속해서 한 목회자의 소중한 인격까지 가볍게 모독하기를 서슴지 않는 가운데
인민재판이나 마녀사냥하듯 심판하고 비난하고 폭로하기로
온갖 가십거리를 확대재생산해 나간다면
그것은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받고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는
마땅히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 믿습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여러분들 역시 미운 사람을 미워하다가
양심에 화인 맞는 수준까지 자처하며 결국 공멸의 길로
자신도 모르게 걸어 들어가게 되는 건 아닐까 두렵습니다.
결국 여러분 자신도 여러분이 그토록 혐오하고 판단해 마지않는
상대방과 똑같은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서 거듭
죄를 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됩니다.
여러분들이 카페활동을 통해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형제들을
조금도 용납하지 못하는 경직되고 독선적인 모습들을 자주 목격하면서
여러분들의 행보가 은혜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기보다는
상처와 복수심, 자신들이 이루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도 불사하겠다는 세속적인 태도를 느낍니다.
여러분들이 "우린 그렇지 않고 어디까지나
성경적인 정의 편에 서 있다"고 항변할지라도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저처럼 한 영혼이라도 있고
또 그로 인해 실족하는 지체가 한 영혼이라도 있다면
여러분들은 지금의 행보를 마땅히 겸손하게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여러분도 오 목사님께 한 영혼의 소중함을
귀히 여기는 목회를 해달라고 부탁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우린 목회자가 아니니까 그만한 요구를 받기에 버겁다"고 말씀하신다면
스스로 만인제사장을 힘주어 역설하신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 도리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정현 목사님과 사랑의교회에
이번 사태와 같이 이렇게 당혹스러운 일을 허락하신 데에는
오정현 목사님의 진정한 회개와 사랑의교회의 더 균형잡힌 회복에 있지,
어느 한 목회자의 사임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들의 태도에서는 마치 오 목사님이 사임만 하면
그분이 진정으로 회개하든 않든 상관하고 싶지도 않다는
미움이나 적개심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분이 사임한다 하더라도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외압에 밀려
진정으로 회개하는 일도 없이 어쩔 수 없이 사임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일까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교회에서 서로 의견을 달리하여 분쟁이 일어나 둘로 나뉠 경우
세상에서의 분쟁보다 훨씬 더 무섭고 냉정하고
결코 서로간에 양보 없는 싸움으로 치닫는다는 걸 너무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각자가 하나님의 편에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며,
그 정의로운 확신에 대해서는 결코 서로간에 양보하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랑의교회만은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합니다.
옥한흠 목사님이 우상시되어서도 안 되고
사랑의교회 자체가 우상시되어서도 안 된다고 믿습니다.
담임목회자가 바뀌면 교회도, 성도도 바뀌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교회는 유기체로서 하나님은 각 시기마다
허락하신 지도자의 기질과 은사를 사용하셔서
생명력있게 교회를 이끌어가시는 분이라 믿습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은 지도자의 편에 있기보다
철저히 하나님백성들의 편에서 그들이 영적 유익을 얻고
믿음 안에서 자라가도록 은혜 가운데 역사하시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옥한흠 목사님 때에는 옥 목사님 스타일이 필요했고
오정현 목사님 때에는 또 오 목사님의 스타일이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옥한흠 목사님도 오 목사님의 여러 단점들을 잘 아시면서도 오 목사님을
후임 목회자로 선택하신 데에는 이러한 나름의 목회적 고려와 판단이 있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은 여전히 옥한흠 목사님 스타일의 목회자가
사랑의교회 강단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오 목사님 이후 교회에 들어온 지금의 많은 성도들에게는
오 목사님이 처음부터 담임목회자였다는 사실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목회자의 입장에서 목회적인 시각으로
제가 이번 상황을 관찰해오며 느끼는 안타까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회 또한 이러한 전반적인 교회적 상황을 고려한 끝에
최근의 차선책을 결정내린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물론 교회와 성경적 진리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변질이 있었다면
마땅히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할 수 있고
앞으로도 정당한 통로를 통해 계속 바로잡혀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오 목사님께도 목회자의 윤리상 시정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
주윗분들과 성도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겸손히 청취하면서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바꾸어나가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낄 때 오 목사님이
이번 표절 사건 이전까지 사랑의교회에서 진행해온 사역에서
목회 스타일의 차이나 기질, 은사의 차이에서
이전 옥 목사님 스타일에 익숙해 있던 분들이 어쩔 수 없이 느낄 반감,
옥 목사님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가운데 드는 상대적인 실망감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목회 차원에서 볼 때
지금처럼 하나하나 모든 면이 다 잘못된 것처럼
그렇게 도매금으로 비난만 받아야 할 분이었는가 돌아볼 때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확실히 지나치게 과열된 비난 과잉의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사역자를 포함해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습니다.
오 목사님에게도 열등감에서 비롯된 쇼맨십이나 권력욕 같은 단점이 있지만
목회적 순발력이나 감성 면에 특유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교회에 공헌하고 성도들을 섬겨온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부분은 하나님께서 아시고 훗날 판단하실 일이라 믿습니다.
지금은 지도자의 부족한 면이 교회 안에서 별스럽지 않게 용납되는 듯 보일지 몰라도,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여러 모양으로
주실 은혜를 주시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될지 몰라도
훗날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 날에는
선생 된 자들이 훨씬 더 엄격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심판의 영역에 지나치게 개입하여
여러분 각자의 영혼이 상처입고 낙망하여
더 큰 심판을 받게 될 일을 자처하는 삶을 살게 될까봐
저는 목회자로서 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오 목사님을 반대하는 분들은 또 저를 가리켜
교묘하게 오 목사님을 두둔하는 백기사라고 힐난할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런 즉각적이고도 치우친 반응과 태도가 여러분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지금 아주 깊숙이
복음적인 용서의 은혜보다는 복수심에 눈멀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께 받은 마음만을 솔직하게 나누려는 동기뿐입니다.
저는 지금 사랑의교회 한 교회만을 놓고 고민한 끝에
이런 말씀을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너진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가 진정으로 회복되고
사랑의교회도 살고 오 목사님도 살고
오 목사님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성도님들도 함께 사는 길이 무엇일까
진심으로 고민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드리고 싶은 말씀일 뿐입니다.
만약 오정현 목사님이 진정으로 회개하는 데 마음을 두고 있지 않다면
사랑의교회는 여러분들의 손을 이미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심판이 시작됩니다.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고 여러분들만이라도 그 심판을 피하기 위해
미련없이 사랑의교회를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각 성도의 관계가 절대적인 것일 뿐
어떤 특정 교회가 한 사람의 신앙생활에서 절대적일 순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교회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도 그 교회와 관련된 자신의 어떤 것,
자신이 가치롭게 여기는 어떤 것을 주님보다 더 우상시하는 모습일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통회와 회개가 없다면 참된 부흥은 기대할 수 없고
그냥 종교적인 형식과 껍데기만 남게 될 뿐일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교회가 부흥성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하나님의 심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정현 목사님이 진정으로 회개하는 데 마음을 두고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엎드리신다면
오 목사님이 아무리 잘못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해주고 싶지 않는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사랑의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이전보다 더 영광스럽게
쓰임받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지만
여기까지만 나누겠습니다.
저의 어떤 논리를 내세우기보다
하나님께서 마음 주신 데까지만 나누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개교회의 문제인 만큼 개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해결해나가야 할 영역이기에
외부인으로서 제가 더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또 오직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실 것을 믿기 때문에
이후로는 일체 사랑의교회의 일에 발언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직 저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회개와 진정한 용서를 간구할 뿐입니다.
또한 이 일을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회개하고 또 서로 복음 안에서 용서해줘야 할 일이 있다면
과감히 그러한 은혜의 자리로 겸손히 내려서길 기도할 뿐입니다.
진노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만을 간절히 구합니다.
이전에 사랑의교회의 한 지체였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한국교회의 한 지체로
주님의 몸된 사랑의교회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주의 지극히 작고 부족한 종 안환균 목사 드림.
첫댓글 우리들 자신과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알기에 이 모든 것들을 기도제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개합시다.
솔직히 표절이 문제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정직하지 않은것이 문제이지요. 목사라면......최소한 정직해야 하는 것입니다. 표절은 남의것을 배낀것입니다. 인용이나 내 주장의 합당함을 증거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하는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내 주장도 아니고 남의 주장을 가지고 내주장인것처럼 말하는것이 바로 표절의 문제입니다.
왜 표절까지 해가며 학위를 받아야합니까? 솔직히 구조적으로 그런 문제를 양산할수 밖에 없게 된것입니다. 표절을 문제삼기전에 구조를 바꿔야하고 구조 이전에 목사들이 정직해야 하는 것이지요. 표절을 구실삼아 목사들을 욕하고 공격하는것은 복음에 도움이 안되니....회개하며 반성하기
를 바래야 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설교자는 정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치리(징계)도 확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