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수레와 소를 받아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는데 어깨로 메는 일을 하는 고핫 자손들은 수레와 소를 받지 못했을 때, 감사가 그 마음에 가득하지 않았다면 부러움과 시기가 생길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가장 가까이서 하나님의 성물을 멘다는 감사가 있다면 섭섭증이 없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감사가 넘치는 삶.
제 삶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분의 뜻을 따라 넘치는 감사를 날마다 고백하고 싶습니다.
지파별로 제물을 드리는 긴 내용을 필사하며 간략하게 지파 대표 이름과 바친 물건을 한 번에 쓰면 될 것을 왜 이렇게 펼쳐놓았을까 싶었습니다.
뭐든지 빨리 빨리 해야 하는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의 귀한 마음 헤아리는 것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지파씩 12일간 헌물을 준비하며 뜨거운 감사가 넘쳤을 그 마음을 세세하게 기록한 것이라 이내 생각하니 89절의 긴 기록에 힘들어했던 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것,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 귀히 여기시는 것에 제 마음도 머물고 싶습니다.
또 열 세겔 무게의 금 그릇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열두 번의 제사에 열두 번을 동일하게 드린 열 세겔 무게의 금그릇에 드린 향은
소합향, 나감향, 풍자 향에 유향을 섞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드린 제사에 빠지지 않고 드려진 금 그릇의 향을 적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향기로운 삶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1세겔은 금 3돈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무거운 금그릇에 담긴 귀하고 향기로운 향들을 상상해 봅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향기롭기도 한 반짝이는 그릇들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향기롭고 아름답지만 묵직하게 지켜내는 각자의 위치에서의 삶!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더 견고해지고 그렇지만 고집스럽지 않은 좋은 향을 내뿜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오늘도 말씀으로 제 마음을 가든 채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영혼이 주님만 바라기를 기도합니다.
열두 지파가 12일 동안 한 지파씩 차례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매일 같은 양의 같은 예물을 드린 12지파.
이하동문이라 쓰셔도 될 것 같은데... 하나님께선 12일을 한 지파씩 호명하시며 같은 내용을 89절에 이르도록 기록하게 하십니다.
민수기 7장의 같은 내용이 반복된 89절의 말씀을 보며 필사를 해야 되는 마음에 한숨부터 나왔던 제 마음을 회개드립니다.
각 지파별로 형편과 사정을 아셨던 하나님. 그 과정 속에 각 지파별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린 그 예물을 너무나 기뻐 받으셨던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매일 똑같이 드리는 우리의 기도와 찬양, 예배, 예물도 언제나 기뻐 받으신다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더 간절히 삶 속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하며 헌신할 수 있는 딸이 되길 원합니다.
길고 긴 말씀 중에 오늘은 5.7.8절에 나오는 직임대로 라는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쉬운 성경에는 필요한 분량이라고 표현되었습니다.
지도자들은 가져온 예물을 레위 사람이 맡은 일에 따라 쓸 수 있도록 나누라고 명하신 하나님
그 말씀에 따라 모세는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맡은 일을 하는데 필요한 분량만큼 나누어 주었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 가운데 결혼 준비를 하니 나갈 것도 많고 필요한 것도 많고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어려울 것 알고 시작했음에도 이거 가지고 어떻게? 이걸로 되겠어? 하는 마음이 생기며 불편한 감정이 생기기도 했고 부정적이고 날카로워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은혜로 살았음을 알면서도 눈앞에 놓인 상황에 그 은혜를 잊었습니다.
맡은 일에 따라 쓸 수 있도록 필요한 분량만큼을 나누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기 원합니다.
필요를 아시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도록 필요한 분량만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경험하는 결혼이 되길 소망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부족하다고 스트레스받고 투정할 것이 아니라 맡은 바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기대하고 감사하면서 나를 위해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은혜 안에 최선을 다해 감당하고 은혜로 살아감을 감사할 줄 아는 믿음의 자녀 되길 기도합니다.
게르손 자손, 므라리 자손, 고핫 자손은 다른 지파 자손들과 달리 성소와 성막과 장막에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각각의 자손마다 하는 일은 달랐지만 어느 것 하나 하찮은 일 없이 다 귀한 일이었습니다.
다른 자손들에 비해서 힘들고 또 두려웠을 이 일을 죽지 않고 감당하기 위해 먼저는 모세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했을 것이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을 것입니다.
선교사로 목회자의 아내로 사는 것이 두렵고 힘들 때도 많지만 맡겨주신 사명 때문에 버티고 지내다 보니 연약하기만 했던 제가 태국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를 개척을 해서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교회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저를 아직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끝까지 쓰임 받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