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양양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 오시면 우리지역의 특별한 자연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양양군이 위탁 운영하는 양양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매년 가을철이면 많은 이들이 찾아 풍성한 자연을 음미하며 힐링하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안내자 역할을 맡고 있는 원용철(65)·김은숙(60) 숲 해설가 듀엣은 코로나19 후에도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로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원산림교육전문가협회 소속인 이들은 방문객들에게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을 둘러싼 숲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요즘에는 송이철을 맞아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송이관을 중심으로 양양송이의 식생과 역사, 송이제품 등도 설명해주고 있다.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길 트래킹’을 맡고 있는 원용철 숲 해설가는 송이관 앞에서 출발해 소나무와 배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등 자연휴양림의 다양한 식생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연못 근처의 수생식물도 재미난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낸다.
원용철 해설가는 “내방객들이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가까이 접하며 힐링할 수 있어 좋아하고, 우리 해설가들은 그런 모습에 보람이 크다”고 했다.
20∼30분 정도 숲길 트래킹을 마치고 돌아오면 김은숙 숲 해설가가 산림치유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이들에게 특별한 치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그는 아로마와 꽃차의 어원과 역사적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곁들이며 체험활동 효과를 극대화한다. 주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은숙 해설가는 “직접 체험하면서 만든 아로마 향기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며 “숲이 아름다운 양양군을 홍보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지난 8일 이곳을 찾은 이은성(35, 동두천) 씨 가족은 “가을이라서 가족 여행을 왔는데, 평소 지나치던 나무와 풀을 알게 됐고 무엇보다 아로마 체험을 아이들이 좋아해서 즐거웠다”며 “코로나19에도 이렇게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매주 월·화 이틀 휴무를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용철·김은숙 숲 해설가 듀엣은 코로나19 속에서 내방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며 양양군의 천혜 자연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