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잡곡
팥이나 검은콩 등 딱딱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쌀이나 잡곡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벌레도 생기지 않고 가장 좋다. 김치냉장고 전용 용기나 락앤락 같은 밀폐용기에 쌀을 담아둔다. 그 안에 크기가 작은 통에 잡곡을 담아두면 서로 섞이지 않고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가 없거나 꽉 차 쌀을 둘 곳이 마땅찮다면 작은 항아리를 하나 구입해 보관한다. 항아리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쌀을 보관할 수 있는 제품. 요즘은 쌀을 조금씩 사다 먹으니까 그리 크지 않아도 될 듯. 잡곡은 쌀에 섞어 한데 담아두면 바로 퍼서 밥을 지을 수 있어 간편하다.
마른 미역
길고 큰 것은 한 뼘 길이로 잘라 지퍼백에 담아 시원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물기 없는 곳에 둔다. 햇빛을 보면 색이 바래고 맛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밀봉한다. 밀봉만 완벽하다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괜찮은데,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온도 차이가 커서 맛이 떨어지므로 꺼낸 즉시 찬물에 담갔다가 요리한다.
미역, 다시마 등 부식거리를 큰 종이 박스에 한데 담아 다용도실에 둔다. 참치캔이나 라면 등 미리 사둔 것들과 함께 보관해도 무방. 박스 하나에 담겨 있으면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것보다 찾기도 쉽고, 다용도실이 한결 정리되어 보인다.
참기름
참기름은 빛을 보면 산화되므로 한번 뚜껑을 열어 사용한 것은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다용도실에 항아리를 두고 소금을 가득 담은 다음 이 속에 파묻어놓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소금과 참기름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소금독을 두기가 부담스럽고 사용하기 번거롭다면 참기름병 안에 굵은 소금 1큰술을 넣어둔다. 소금이 녹지 않아 맛이 짜지지는 않는다. 이렇게 해서 상온에 보관하면 절은 내가 안 나고 참기름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맛이 더한다.
마요네즈
마요네즈는 원래 상온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 오래 두면 기름이 분리되기 때문. 하지만 한번 개봉해서 금세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냉장고에 보관하되 입구를 랩으로 꽁꽁 감싸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고 거꾸로 뒤집어둔다.
요즘은 제품 포장에 ‘냉장 보관용’이라고 쓰여 있는 마요네즈가 시판 중이다. 이것은 냉장고에 보관해도 기름이 분리되지 않는 제품.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냉장 보관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보관할 때는 냉장고 문짝에 뒤집어서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 문짝 부분은 안쪽보다 온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
달걀
냉장고 안에 있는 달걀 보관용 사각 플라스틱 박스에 보관한다. 뚜껑이 있어 달걀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달걀 껍데기에 있는 살모넬라 균이 냉장고 안에 번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달걀은 조리하기 전에 미리 꺼내놓았다 사용해야만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달걀 보관 전용 용기가 없다면 문짝에 있는 달걀 넣는 칸에 넣되 끝이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해서 세워둔다. 달걀 껍데기가 지저분한 것은 반드시 행주로 살짝 닦아 넣어야 위생적.
찻잎&커피
각종 찻잎이나 원두 커피 등 향이 강한 식품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냉동실에 둘 때는 지퍼백을 책처럼 꽂아두면 자리도 덜 차지하고 한눈에 찾기 쉬워 꺼내 쓰기에도 좋다.
냉동실이 꽉 차 보관하기 어렵다면 지퍼백에 담아 밀폐용기에 넣어 공기를 완전히 차단시킨다. 이것을 바람이 잘 통하고 볕이 안 드는 곳에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