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선생님의 자신의 말로하면 1945년 소련군 감옥에서 짧은 글로 맘을 표현하자니 자연 시로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하며 그때 쓰셨던 시를 모아 '쉰날'이라는 시집을 내셨다 한다.
그후 1947년 월남하면서 그 원고는 다시 찾을수 없는 상황으로 됐고, 6.25 전쟁이 터지면서 남으로 대구, 김해 등 피난살이를 하면서 그때의 맘을 또한 시로 담아냈다.
해방, 전쟁의 어간에 특별히 많은 시를 쓰셨고 53년 이후로는 거의 시를 쓰시지 않았다.
전집, 저작집에는 시를 쓰신 연대가 누락 된것과 잘못된 부분이 있어 백여편의 친필 시 원고가 다행이 남겨져 있어 확인, 수정, 보완하였다.
53년, 61년에 발표한 '수평선 너머'는 당시 그대로 편집을 지켰다.
'수평선 너머'에 기록 되지 못한 남겨진 친필 시와 다른 곳에 발표되었던 시를 찾아내어 따로 묶어 보았다.
가장 최근의 글로는 부산 김해에 계시는 금종연 님이 함석헌 선생께서 51년 피난살이를 하던 당시 본인에게 주셨다는 '소집영장' 이란 시가 있다. 2014년 2월 10일 공개를 하셔서 실로 63년 만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와같은 일이 앞으로도 있을것으로 생각되며 새로 발굴 소개하는 일이 기대되기도 한다.
주위에 함선생님의 글을 소장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연락주시기를 부탁을 드리며 새로 발굴된 시 '소집영장' 원본과 글을 소개한다.
召集令狀(소집영장) 1951. 8. 20.
나라의 명령 나리었다
나서라는 명령 나왔다
어서 나가자
지체를 왜 하느냐
간밤 7월 보름달에 구름꼈더라
무더운 공기 가슴을 누르고
벼룩 빈대 모기 달려들어
잠을 이루지 못했노라
이제는 모든 걱정이 다 떨어지고
의심의 구름도 날아 나버리고
솟아오르는 아침 해 같은 맘 뿐이로다
어서 나가자
나가자 나서라는 대로 가자
나라 있어 있는 이 몸이오
나 소용된다는 오늘인데
아니 나갈 줄이 있겠느냐
내 사랑아 나를 붙잡지 말라
눈물로 내 가는 길을 흐리지 말라
보다 큰 사랑 나를 부른다
네게도 나서라는 令(령)을 내가 내리노라
첫댓글 1950년 6월 25일 남한 정부는 기습을 당해 대전, 대구, 부산으로 사흘이 멀다 하고 이전해야 했다. 흩어졌던 피난민이던 함선생 가족이 모여 이 대저면에서 피난살이를 했던 것이니 시가 쓰여진 1951년 8월은 전쟁발발 1년 남짓 후였다. 대저면은 김해공항에 가깝고 김해시에 인접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