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립이래 슬로바키아의 4%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끈 동력은 자동차 산업 -
- 인력수급의 불균형, 미래자동차, EU의 배기가스 규제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지속 육성할 수 있을 것 -
ㅁ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 개요
ㅇ 자동차 산업은 1993년 슬로바키아가 분리 독립한 이래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 시킨 국가 최대의 기간 산업임
- 2018년 재규어랜드로버(JLR)사의 생산 시작을 기점으로 인구 540만의 국가에 총 4개사의 글로벌 OEM이 자동차를 생산하며 슬로바키아 경제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
수치로 보는 슬로바키아의 자동차산업
연 GDP 점유율 | 12% |
산업생산에서의 자동차산업 점유율 | 44% |
수출 중 자동차 산업 점유율 | 35% |
자동차 생산에 직접 종사하는 인구 | 154,000명 이상 |
자동차 생산에 간접 종사하는 인구 | 270,000명 이상 |
자동차 산업의 수출액 | 31.8억 유로 |
연간 자동차 생산량 | 1백만대 이상 |
출처 : 슬로바키아 자동차협회(ZAP)
- 슬로바키아는 2018년 약 1,080,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고 이는 전세계 승용차 생산량의 약 1.5% 정도를 차지함
- 슬로바키아 자동차협회(ZAP)는 2019년에는 슬로바키아가 1,150,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함
ㅁ 자동차 산업이 슬로바키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ㅇ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의 생산에 기여하는 화학, IT, 기계 공학, 야금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큰 낙수효과를 발생시켜 독립이전 산업 발달 수준이 현재 체코공화국보다 현저히 낮았던 슬로바키아가 제조업 인프라를 갖추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됨
ㅇ 슬로바키아 금융정책연구원(IFP)은 2019년 재규어랜드로버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효과로 인해 2019년의 경제 성장률을 4.5%로 예측함
- 재규어랜드로버의 니트라(Nitra) 공장은 슬로바키아 뿐 아니라 재규어랜드로버사의 해외 공장 중에서 최대규모이며 기술적으로도 가장 진보한 공장이며, 이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 니트라 공장은 고품질을 요구하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소비자 세그먼트에서 대량 생산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었음
- 재규어랜드로버의 대표이사 랄프 스페스(Ralf Speth)는 니트라 공장에 새로운 생산 및 운영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협력사는 물론 슬로바키아 및 주변국 협력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
- 재규어랜드로버는 현재 1,500명 수준의 인력으로 디스커버리(Discovery) 모델을 2018년 10월 25일부터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2,800명 수준으로 채용을 늘리고 연 15만대 수준의 생산을 할 예정임
- 재규어랜드로버 니트라 공장의 대표 알렉산더 워버그(Alexander Worberg)에 따르면 아직 두 번째 생산 모델에 대한 결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함
ㅁ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의 당면 과제
ㅇ 슬로바키아에서 자동차 산업은 국가의 기간 산업이지만 이미 정계 및 학계에서는 이 산업이 당면한 문제가 많이 붉어지고 있어 편중된 산업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
ㅇ 현재 슬로바키아의 자동차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미래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양질의 가용 노동력 확보, EU의 엄격한 규제에 따를 수 있는 지를 들 수 있음
ㅁ 미래 자동차산업에서의 경쟁력 유지
ㅇ 슬로바키아 정부는 미래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대비책으로 전기자동차(EV) 생산확대를 희망함
- EU 부위원장인 슬로바키아의 마로쉬 쉐프쵸비치(Maros Sefcovic)는 슬로바키아배터리연맹을 발족시키며 슬로바키아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함
- 그에 따르면, 유럽 내 2025년부터 연간 250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어 20개 이상의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며, 그 중 하나는 슬로바키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음
ㅇ 국내 고부가가치의 가치사슬 구성 부족
슬로바키아의 완성차 제조공장 및 협력사
출처: 슬로바키아 자동차산업협회
- 슬로바키아의 산업전문지 Revue Priemyslu의 산업분석가인 마틴 예스니(Martin Jesny)는 슬로바키아에는 개별부품의 개발부터 제조와 납품에 이르는 모든 생산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고부가가치 창출기업이 체코나 헝가리보다 부족하다고 지적함
- 또한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꼽히는 이차전지 제조업에서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제조기업 3사가 각각 폴란드 및 헝가리에 진출하여 자동차를 위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음
ㅁ 인구 1천명당 198대의 자동차생산의 영광 뒤의 노동력 부족 문제와 임금인상 압박
ㅇ 슬로바키아의 시중은행이 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9년 슬로바키아 경제의 최대문제점은 경제관련 입법의 향방(46%)과 노동력 부족(39%)으로 나타남
- 숙련된 노동력의 부족은 슬로바키아 자동차산업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몇몇 기업은 고용할 인원이 없어 추가 생산 주문을 거절하고 있다고 함
ㅇ 연 평균 10% 수준의 임금 인상률과 국내 노동시장 경쟁 과열
- 슬로바키아는 4% 수준의 지속적 경제발전에 힘입어 자동차 산업을 포함하여 매년 높은 임금인상률을 보이고 있음
- 2019년 슬로바키아의 최저임금은 월 520유로(주 40시간 근로 기준)로 지난 해 480유로 대비 약 8.3% 상승함
- 슬로바키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월 슬로바키아의 월명목임금은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월 1,123유로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임금 증가세를 보인 부문은 자동차 수리ㆍ판매(16.3%), 숙박업(15.7%), 도매업(자동차제외)(15.7%), 우편ㆍ택배(12.5%) 순임
- 재규어랜드로버 니트라 공장은 2018년 10월 생산 시작 전부터 노동조합과 5.43%~10%의 임금인상에 합의함
ㅇ 주변국을 선택하는 생산 공장들
- 국제컨설팅업체 Bisnode는 2018년 헝가리로 이전한 슬로바키아의 기업이 600개사에 불과했던 반면, 2019년 3월까지만 총 193개의 슬로바키아 기업들이 헝가리로 이전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였으며, 슬로바키아 상공회의소 부소장은 이러한 추세의 원인으로 헝가리의 낮은 단일법인세율(9%)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과 및 가벼운 행정 부담을 지적함
- 2018년 슬로바키아는 BMW의 10억유로 신공장 건설 유치를 위해 동부 코시체 근처 하나스카에 있는 공업지대를 제안하였으나 최종 후보국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였고, BMW는 1위로 검토된 헝가리 데브레첸 지역으로 진출을 결정함
ㅁ EU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
ㅇ 배기가스 규제는 EU회원국 내에서 지속 강화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많은 기업에게 가장 큰 부담 중 하나가 되고 있음
- 가장 최근의 규제 단계 중 하나로 2019년 3월 27일, 유럽연합의회는 신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7.5% 감축, 비상용차량(light-duty)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1%까지 감축 하기로 결정함
총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연료 무관, 승용차 기준, EU 내 23개국)
연도 | 2007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g CO2/km) | 159.1 | 153.8 | 145.8 | 140.8 | 136.2 | 132.2 | 126.8 | 123.3 | 119.2 | 117.8 | 118.1 | 120.5 |
출처 : JATO Dynamics
- 기존의 한계 배출량이 평균을 초과할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초과 배출 비용을 지불해야 함에 따라전체 생산 네트워크의 고용 및 부가가치 분배에 재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 유럽위원회는 2023년까지 이 규제와 과징금을 통해 마련된 재원이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데 사용될지 제안할 예정임
ㅁ 시사점
ㅇ 슬로바키아가 자동차산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입안, 유럽연합의 규제에 따른 대응 및 과징금을 통해 마련된 유로펀드를 유치하여 배출가스 없는 자동차 생산에 대한 연구개발지원이 불가피함
ㅇ 이미 슬로바키아 정부는 10년 이상 운영해 온 도제식교육(Dual-Education)이 충분하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기존의 노동력을 잃지 않기 위한 정책을 시행 중임
- 체류 및 노동허가 발급 기간 단축 및 노동력 부족 시 인력파견회사를 통한 제3국의 노동력 수입 가능성 확대
- 인력이 부족한 일자리 및 기술센터 직원의 경우, 임시거주 신청 기간을 90일에서 30일로 단축
- 비EU 국적 노동자가 노동허가를 신청할 때 제출하는 서류 간소화
ㅇ 슬로바키아 정부는 EU의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제조사가 떠안을 부담을 고려하여 그들이 배출가스 없는 미래형 자동차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임
자료원 :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협회(ZAP), 슬로바키아 무역투자진흥원(SARIO), 현지매체(Spectator 등), KOTRA무역관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