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악기는 기타다.
기타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내가 다루는 악기는 클래식 기타다.
대학교 1학년 때 선배가 악보를 어떻게 보는지,
왼손과 오른손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줬다.
정말 기본적인 것들을 선배에게 배웠다.
처음에 내가 연주할 수 있었던 것은 '로망스'였다.
그리고 혼자 매일 연습했다.
연습에 연습 정말로 내가 이렇게 연습하는게 대견스러웠다.
난 비틀즈 노래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겨 듣는 편이다.
비틀즈의 '블랙버드'
친구들에게 비틀즈의 블랙버드를 아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다 모른다고 한다.
여하튼 비틀즈의 '블랙버드'라는 곡이 너무 좋아서
혼자 2~3주간 열심히 연습했다.
그리고 과 후배들을 모아서 내 기타소리를 들려줬었다.
들려줬더니 그냥 좋다는 반응뿐, 그렇다할 좋은 반응은 아니었다.
그런데, 4시간 전...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집에 온다는 것이었다. 기타소리를 들으러...
친구가 집에 오자마자.
'혁준아! 빨리 그거 해봐 예전에 니가 연습하던거 '
하면서 숨도 돌리지 않은채 기타소리를 듣는 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아무 생각 없이 기타를 띵가띵가~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항상 당당하던 친구였는데,
눈물과는 거리가 먼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내 기타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다니...
난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기타를 다 치고, 그 친구가 그러는 것이었다.
영화 '아이엠 셈'보면 너도 눈물이 나올 거라고...
그래서 내일은 그 친구와 극장에 가기로 했다.
그 친구는 '아이엠 셈'이라는 영화를 두번 보는 것이 됀다.
뭐, 내가 영화를 싫어하진 않지만,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두번이나 볼 정도의 영화 광은 아니다.
아무래도 이 친구는 영화를 무쟈게 좋아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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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셈...
서울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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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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