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막내' 조영윤(19·서울)이 22세 이하 주니어 3쿠션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하며, 한국의 17년 연속 4강 진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5일 새벽 1시에 프랑스 블루아에서 열린 '2024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조영윤은 콜롬비아의 마리오 인시그나레스(20)에게 34이닝 만에 35:26으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가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8강전을 치른 조영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경기 중반 하이런 7득점 결정타에 성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조영윤은 한국의 '디펜딩 챔피언' 오명규(20·강원)에게 21이닝 만에 35:15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조영윤과 함께 '맏형' 조화우(22·대구)가 16강에서 우발도 산체스(17·멕시코)를 꺾어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조화우가 지난해 준우승자인 아미르 이브라이모프(16·독일)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33:35(23이닝)로 분패하면서 탈락해 조영윤의 8강 승부에 대기록 작성이 걸린 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
조영윤과 8강에서 대결한 인시그나레스는 조별리그에서 조화우(22·대구)에게 13이닝 만에 16:25로 패한 선수다.
그러나 16강에서 조 1위로 올라온 그리스의 조르지오스 소칸타스(21)를 24이닝 만에 35:31로 꺾고 8강에 진출해 조영윤과의 8강 승부는 접전이 예상됐다.
초반에는 조영윤이 5이닝 5득점을 올리면서 7:0까지 앞섰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지만, 인시그나레스가 계속 따라붙으면서 10:10, 18:18 등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그러다가 23이닝 공격에서 조영윤의 하이런 7득점 결정타가 나오면서 승부의 추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조영윤은 24이닝에 2점을 더해 27:1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29이닝에는 다시 한번 5점타를 성공하며 32:21까지 더 멀리 달아났다.
막판에 인시그나레스가 2-2-1 연속타로 32:26, 6점 차까지 쫓아왔지만, 조영윤이 34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세계선수권에 조영윤은 지난 7월 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며 처음 출전했다.
당구 특기생으로 올해 숭실대에 입학한 조영윤은 지난 5월에 열린 '제12회 대학당구연맹회장배 전국대학 학생당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4이닝 만에 35점을 완주하며 애버리지 2.500를 기록하는 등 선배 선수들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탱귀 두리에즈(19·프랑스)에게 17이닝 만에 11:25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 무스타파 오구즈 제일란(21·튀르키예)에게 24이닝 만에 25:24로 어렵게 승리하며 조 2위를 차지하고 어렵게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오명규와 인시그나레스를 꺾은 조영윤은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당구의 주니어 선수권 대기록을 이어갔다.
조영윤은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 시작하는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동갑내기' 마르코스 모랄레스(19)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모랄레스는 G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프랑스 복병' 두리에즈를 25이닝 만에 35:19로 꺾었다.
8강에서는 발렌티노 올리베투(20·아르헨티나)를 34이닝 만에 35:3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조영윤이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2년 연속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결승에 올라가면 '우승 후보' 세이멘 외즈바시(19·튀르키예)와 이브라이모프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날 오후 6시에 시작하고, 조영윤의 준결승전 경기가 끝나면 밤 11시에 결승전이 시작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SOOP을 통해 전 세계에 독점 생중계되고, 아프리카TV 당구 페이지에서 대회 결과와 하이라이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