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다문화 수업 ⑮
있는 그대로 튀니지
오영진 지음 | 2024년 6월 20일 발행
판형 140×205mm | 쪽수 246쪽 | 값 16,800원 | 분야 청소년
ISBN 979-11-93296-38-7 (03930)
■■ 책 소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지중해의 보석’
북아프리카의 미래를 선도하는 ‘아랍의 봄’의 발원지
튀니지는 우리에게는 멀고 낯선 나라이지만 ‘지중해의 보석’으로 알려질 만큼 다채로운 자연경관과 카르타고, 로마, 이슬람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 풍부한 나라이다. ‘아랍의 봄’의 발원지로 북아프리카의 미래를 선도하며 아랍 문화권에서 유일하게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연구실의 연구원으로 많은 아프리카 나라를 방문한 저자는 2009~2011년 민주화 혁명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 한국국제협력단 소속으로 튀니지에서 파견 근무하며 튀니지와 연을 맺게 되었다. 정보의 불균형과 왜곡으로 생겨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면에 조금 더 힘을 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튀니지의 문화부터 경제, 산업, 정치 등 현재 튀니지의 상황과 찬란했던 튀니지의 과거와 앞으로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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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종족과 종교를 초월한 ‘튀니지안 정체성’
튀니지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원동력이 되다
‘분쟁’은 빈곤과 더불어 아프리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이다. 아프리카는 서구 열강에 의한 인위적인 국경 분할로 현재까지도 지역 간 혹은 내부 갈등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가 민족주의, 종교 갈등, 지역적 이슈로 갈등을 겪고 있지만 튀니지는 ‘튀니지안’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으로 다양한 종족 집단과 종교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통합과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지중해 패권을 장악했던 카르타고의 후예이자 로마 제국을 두려움에 떨게 한 한니발 장군의 자손이라는 역사적 긍지, 북아프리카 이슬람 문명의 요람이자 이슬람과 아랍어를 전파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 75년간의 프랑스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독립 과정이 종족과 종교를 초월한 튀니지안의 정체성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2011년 마그레브 지역과 중동 지역의 민주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아랍의 봄’이 튀니지에서 시작되었고, 내전이나 더 강력한 독재 정권이 생겨난 다른 나라와는 달리 모든 국민이 한뜻이 되어 민주화를 열망했던 튀니지만이 유일하게 민주주의가 정착되었다.
혁신적이고 진보적 내용을 담고 있는 튀니지의 신헌법
여성 인권은 물론 디지털 시대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다
튀니지는 평화적인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4년에 제정된 튀니지의 신헌법은 아랍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헌법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정부의 역할뿐 아니라 자유, 인권 보호와 같은 튀니지 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담고 있다. 국교가 이슬람교이지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때문에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법으로 보호되는 여성의 권리와 기회의 보장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튀니지 여성들은 사회의 각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튀니지는 물론 아랍권 최초로 여성 시장과 여성 총리가 선출되기도 했다.
튀니지는 사회 경제적 인프라에 있어서도 북아프리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아랍의 봄’을 전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게 한 소셜 미디어의 발전, 차량 공유 서비스, 우체국을 기반으로 한 금융 혁신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루고 있다. 또한 튀니지의 선진 의료 시스템은 기후와 지역적 조건이 뒷받침되어 관광 상품으로 확장되었는데 이는 국가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스타트업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스타트업은 튀니지의 고질적인 문제인 높은 실업률을 해소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더 이상 기후 변화에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튀니지는 태양광과 풍력이라는 재생에너지 개발에 이상적인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튀니지는 법률로써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에너지 관련 내용을 수정 보완하며 선진국의 점유물로만 생각해 온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기반 마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결을 지닌 튀니지의 민주화 과정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잘 알려지지 않았던 튀니지라는 나라에 대중의 관심이 주목된 계기는 2011년 일어난 ‘아랍의 봄’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부터이다. 한 무고한 젊은이의 죽음으로 시작된 튀니지의 민주화 혁명은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민주화 역사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멀고도 낯선 나라였지만 강대국에 의한 식민 지배와 독립 그리고 혁명을 통한 민주주의로의 정착이라는 비슷한 역사는 튀니지와 우리나라와의 간극을 좁혀 주었다.
아랍권 나라에서 유일하게 민주화에 성공했지만, 현재 튀니지는 심각한 경제난과 정치적 갈등에 더해 코로나19의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국가적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아도 민주주의의 정착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또한 수많은 희생과 인고의 시간을 지나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한때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했던 해상 강국 카르타고, 로마 제국을 점령했던 한니발 장군에게서 물려받은 DNA, 북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 문명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경험, 프랑스 지배로부터 자유를 되찾고자 했던 국민의 염원과 의지는 민주화 혁명을 일으켰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성취와 도전을 경험했다. 현재 튀니지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튀니지안의 정체성을 지닌 국민의 단결과 희망으로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문화 다양성과 세계시민의식에 대한 토론 논술 자료로 교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주제와 연계된 질문들로 독후활동지를 구성했습니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금 우리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함으로써 문화 다양성과 편견 없는 시각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되었다.
■■ 지은이
오영진
대학에서 치료교육과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전공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으로 세네갈 장애아동 재활센터에서 활동한 것이 아프리카와의 첫 만남이었다. 현지 의료진들과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기획하며 보건 분야가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 개발을 위한 필수 요건임을 절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연구실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공적개발원조(ODA)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아프리카를 오갔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 소속으로 튀니지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문화를 접하고 아프리카의 또 다른 아프리카에 매료되었다. 2011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였던 튀니지에서 격동의 민주화 과정을 목격하는 역사적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