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하나가,
고급스럽게 화장실 선반에 놓여있다 며칠 전부터 칫솔에 짜서 양치질
하니 거품은 나지 않고 약간 고소한 맛이 난다.
고급이라,
향이 약간 다르기는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오늘도 예외없이 고급
치약으로 구석구석 사랑니까지 깔끔하게 닦고 귀한 치약은칫솔 통 옆
에 가지런히 놓아뒀다.
마누라가,
화장실에 들어가면서 누가 개(犬) 치약 여기 뒀냐고 한다 갑자기 속이
매스껍고 이명이 일어나며 현기증과 함께 천지가 빙그르르 어쩐지 거
품도 일어나지 않고 향 또한 이상했던 것을 며칠 동안 혼자서 열심히
사용한 것이다.
만만한 마누라보고 어이 이봐!犬치약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칠칠치
못하게 이게 뭐요! 한참을 나무랐다.
요즘 마누라는 신혼 때처럼 고분고분하지 않고 할 말 다 하고 산다 푸하하하
제대로 둔 犬치약은 왜 찾아내서 치아 닦느냐고 그리고 영문학 박사
가 이글 씨도 모르고 못 읽어요~!ㅠㅠ
Antibacterial Toothpaste For Dogs라고 쓰였지, For Dogs도
어이구,
후종인데 골화증에 심장 혈관병에 암 치료중에 이리저리 몸 뒤척이다
가까스로 잠들 때 犬꿈 꾼 것을 그리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犬꿈 꾸고 犬 치약 사용하고 犬 망신당하고,
운수 사나운 오늘 일진은 犬떡 같은 하루
였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 쫄망이(마르티스 잡종)가 빤히 쳐다보는 것을 발길
질하니 심상찮은 낌새를 눈치채고 목욕탕으로 잽싸게 도망간다.
이번에는,
죄 없는 犬 걷어찬다고 마누라가 아이들한테 쓰는 말투로 바로 바뀐다
갑자기 외롭고 쓸쓸해진다.
첫댓글
오래전에 16년 기르던 개가 외출 후 늦게 들어오니
죽음을 맞이하였다.두루마리 화장지로 염을 하고
보자기에 싸서 동물병원으로 보내 화장했는데
아직까지 눈에 아롱거리지요
개팔자 상팔자지요 호주에서는
우선순위
첫째가 개 둘째가 고양이 셋째 여자 그리고 네 번째가
남자이지요.동경 시부야 전철역에 가면 히치코의
동상이 있고 만남의 장소로도 훌륭합니다
역시 애완견은 상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전라도 오수에도 개 동상과 기념비가 있는데
일본의 히치도 그렇군요.
사람은 죽으면 화장해서 남을게 없는데요~
개가 죽으면 장례식을 치뤄야겠지요.
개가 죽었다고 친인척 친구들한테 사망 소식을 알리고
개 장례식장으로 문상 오고, 부조돈 받고.
손님 접대도 하고,개를 염해서 장례차로 운구해서, 화장하고, 개 공원묘지로 안장하여 묘지도 쓰고,
3년상도 치뤄져야겠지요.
'개묘'에 안장된 사진들.
사람보다 더 우대받는 개들의 세상인가 봅니다.
개 문상시에 '부의 돈'을 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한다는 글도 보았습니다.
비일비재 우리도 강지 키우느라
가끔은 강지 샴푸를 남편이 쓰고
있드만유~~ㅋ
사람 사는 냄새가 폴폴 마이웨이님
일상이 그려지네요~
ㅋㅋㅋㅋㅋㅋ요렇게 웃는 일 외에는 할 말 없다요~
솔직하고 재미나게 써 내려간
한 편의 멋진 수필 글 읽어보며
빙그레 미소 지어 봅니다^^*.
네 잘 읽어요.
요즘에 마누라 보다.
아내를 쓰면 어떻게 느껴요?
한 모금의 미소와 한 줄의 멘트가 이웃
과 사회와 나라를 밝게 할 수도 있음의
그 원천임을.
울적하고 고적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한바탕 개꿈 꾸고ㅎㅎ꿈속을 소요유
하였습니다 근자 몸도 마음도 지쳐가
는 지 밤마다 가위눌림이요 순간마다
우울하니 허허허 늙음은 이리 서러운
건지.
위 선후배 님들이 고우신 걸음으로 댓글
주신 선후배 제위님들 너무고마웁고요
제때 화답 못한 점 너무나 송구합니다
댓글은 따끈할 때 바로 올려야지 마이웨이가.
그만 실기하여 나중은 식은 곰국 맛이
되었군요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퉁쳐서
댓글로 갈음하니 넓은 해량을
바랄 뿐입니다
유머
강아지와 남편의 공통점
1 . 끼니를 챙겨주어야 한다.
2 . 가끔씩 데리고 놀아주어야 한다.
3 . 복잡한 말은 못 알아듣는다.
4 .초장에 버릇 잘 못 들이면 내내 고생한다
강아지가 남편보다 나은 점
1 . 신경질 날 때 뻥 찰 수 있다
2 . 한 집안에 두 마리를 길러도 뒤탈이 없다.
3 . 외박을 하고 들어와도 꼬리 치며 반가워 한다.
4 . 데리고 살다 싫증나 버릴 때 변호사가 필요 없다.
어떠한 개도 개는 마당에서 키워야 한다는 한사람입니다 ㅎㅎ
개는 개답게.... ^^*
옳소 맞소! ㅎㅎ 저도 집안에 동물을 들이는 걸 원치 않지요 사람은 집안에 동물은 집 밖에
개 치약도 있군요 원 별게다 있네요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