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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치면 울어버릴 거 같은
울컥울컥 바람만이 요란스런 바깥창을 내다 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하지요
준비하는 겨울로 찬바람에 이기지 못하는 저 가로수의
흔들리는 모습이 왠지 내마음과 같아 슬퍼 보입니다.
아래 지방은 눈도 내린다고 하고
주말엔 강추위를 각오하며,,
훗,,, 세월을 탓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일 년.. 첫 기일을 앞두고 있어요
엄숙한 맘으로... 넘 움켜 잡았는 지 한 주일 동안 넘 심란하고
약해져 있네요...
일 년이란 세월동안 살아있는 자에겐 많은 사연들을 쌓고
돌아가신 님에겐 영원한 침묵으로... 그렇게 멀어져만 가나 봅니다
아마도 아버지란 붙잡고 있는 지금에 맘도 점점 무디어 가겠지요...
내일은 일찍 친정으로 향하려 합니다
속깊은 말도 한 번 나눠 보지 막내라서,, 아버지가 무서워
늘 뒤로 숨던 막내라서. 가고 아니계신 지금의 자리에선
많이도 안타깝고 후회스럽습니다.
동안 아버지의 막내 손자 손녀도 많이 컷는데...
내일 온가족과 친지들과 아버지를 위한 날로.
그간 썰렁해진 엄마의 집엔 아버지의 기운으로 모처럼만에 넉넉해 지겠지요...
홀로 계신 엄마께 많이도 가고 싶은데
아버지가 않계신 자리는 늘 허기를 채우며 허전하기만 합니다.
아버지 알고 계시죠.....
우리 가족곁으로 오셔서 많이 드시고 많이 둘러 보시고
.
.
아버지 많이 보고 싶습니다!..........
200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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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난 종종 내 죽고나면 우리 아이들이 아빠를 잘 기억할까 하는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하곤 합니다..이슬님 정도만 생각해주면 좋으련만..아 정말 눈물났다..
속깊은 말도 한 번 나눠 보지 못한 막내....무서운 아버지...상황이 비슷해서 마치 제 와이프가 쓴 글 같군요....이젠 장모님까지 가셨으니... ㅠㅠ
찡하네요.
살아가면서 항상 후회하는것 중 하나가 아닐까요..저도 그렇답니다...
아부지 ......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셔서 실감은 못하지만 정말 힘들것 같아요 많이 그리워하시고 많이 떠나 보내세요
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