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교육대학을 졸업한 뒤에 은퇴한 현재까지도 지역에서 살고 있는 동기생들이 모였습니다.
현 집행부에서는 주차하기 쉽다는 편의성을 앞세워
국산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을 고집(?)하고 있네요.
현충일인데도 그 비싼 소고기 값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성활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요즘의 고물가 시대가 비싼 한우와 인연이 없던 서민들의 가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나 봅니다.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파는 한우불고기버거 값이 덩달아 오르고 나니,
실작자들이나 청소년들에겐 적잖은 부담이 돌텐데도 말입니다.
소고기 가운데 이름이 헷갈리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제비추리’입니다.
제비추리는 소의 안심에 붙은 고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돼지고기의 갈매기살(가로막 부위의 살)이 갈매기와는 무관한 것처럼,
제비추리도 제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제비추리가 실제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발음이 비슷한 ‘제비초리’와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제비초리’는 소고기가 아니라, 사람의 뒤통수 한가운데에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지방에 따라서 ‘제비꼬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 제비초리는 사람마다 있는 게 아니라서,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한 제비초리가 뒤통수 한가운데가 아니라 뒤통수 양쪽 아래로 뾰족하게 나 있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나 소고기를 가리키는 제비추리는 어느 소에나 다 있습니다.
우리말 ‘초리’는 ‘가늘고 뾰족한 부분’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쓰입니다.
그래서 ‘눈초리’라고 하면, 눈이 귀 쪽으로 가늘게 째져서 뾰족하게 보이는 끝부분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우리말의 쓰임을 잘 기억하면 ‘제비추리’와 ‘제비초리’를 혼동하는 일이 없겠지요.
어제 우리 동기생들은 제비추리를 비롯한 모둠 소고기로 오찬을 즐겼습니다.
건강 유징 단백질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건강전도사의 눈초리가 부드러웠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