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일상(요리) 21-7, 소시지 야채볶음의 비결
김성요 씨가 반찬 가게에 들러 밑반찬을 살 때 고르는 단골 메뉴 몇 가지가 있다.
오징어 젓갈, 깻잎지, 무말랭이, 진미채볶음, 소시지 야채볶음.
소시지 야채볶음은 행복한 반찬 가게에서 반찬을 사면서 추가된 단골 메뉴다.
소시지 야채볶음을 처음 사 먹은 날, 김성요 씨가 말했다.
“선생님, 소시지 맛있어요. 이거 만들어 먹고 싶어요.”
“그래요? 그럼 다음에 반찬 가게 들르면 사장님께 어떻게 만드는지 여쭤볼까요?”
“네, 그래요. 물어보고 만들어요.”
그때부터였다. 행복한 반찬 가게에 들를 때마다 호시탐탐 사장님과 마주칠 기회를 노렸다.
김성요 씨가 좋아하는 맛의 비결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강자경 아주머니께서 부탁한 반찬을 사러 들렀다가 드디어 사장님을 만났다.
“사장님, 지난번 김성요 씨가 여기에서 소시지 야채볶음을 사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나 봐요.
집에서도 만들어 드시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반찬을 잘 못해서요….
혹시 사장님께 만드는 방법을 여쭤봐도 될까요?”
“아, 그래요? 별거 없어요. 소시지 자체가 맛있으니까.
사실 파프리카 이런 거는 보기 좋으라고 넣는 거고. 소시지만 넣고 볶아도 맛있어요.
소시지 넣고 볶다가 데리야끼 소스, 데리야끼 소스를 넣으면 맛있어요.”
행복한 반찬 가게의 소시지 야채볶음 비결은 ‘데리야끼 소스’였다.
영업비밀을 너무 흔쾌히 알려주신 게 아닌가 싶어 문을 나서며 조금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집밥을 많이 만들어 먹는 게 곧 외식 사업 활성화로 연결 된다.’는 집밥 백선생의 말처럼,
김성요 씨가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어 먹는 즐거움이
곧 반찬 가게에 자주 들르는 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곧 데리야끼 소스로 소시지 야채볶음 만들어 먹고, 김성요 씨와 행복한 반찬가게 들러 인사드리고 싶다.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신은혜
반찬 가게 사장님은 손님이 맛있게 먹었다며 비결을 물어올 때 가장 기뻐하시지 않을까요.
성요 씨가 만들어 먹겠다 생각하셨다니 반갑고,
반찬 가게 들르는 길에 사장님께 만드는 방법 여쭤보자며 주선하니 고맙습니다.
편안해 보이고 정겨워 보입니다. 최희정
무엇을 거들은 사회사업답게!
소시지 야채볶음 먹으며 만들어 먹고 싶다는 희망과 의지를 품으니 감사합니다.
요리하고 싶다, 삶의 중요한!
그 말을 듣고 반찬 가게 사장님께 여쭤보자며 주선하다니, 과연 사회사업가입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