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에는 이렇다할 전력보강도 없고 상위팀들의 전력누출도 적어서 가을야구같은 건 꿈이고 그냥 65승 언저리에서 4강 희망고문이나 해주면 다행이라 했었는데... 오늘 엘지가 이기고 롯데가 패하면서 드디어 4강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동안 야구좋아하는 지인들하고 얘기할 때마다 소외받는 느낌이었는데... 08~10년 우리 야구 국대의 화려한 성과속에도 엘지만 소외받는 느낌이었고요... 11년만에 드디어 야구계의 변두리팀에서 아직 강팀이라 부르긴 이르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나는 엘지팬'이라고 할 정도가 됐네요...
그것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자들이 이룬 성과라 더더욱 뜻깊은거 같습니다... 엘지 역대 감독 역사상 최악의 반응을 얻으며 부임한 김기태감독... 하지만 몇년간 꾸준히 기사화되던 엘지의 내부잡음을 없애주고 지금은 그 어느 팀보다도 덕아웃 분위기가 좋은 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엘지에 있었지만 '철밥통'이라는 오명을 썼던 차명석코치... 다카하시 최계훈 등도 못살린 엘지투수진을 어떻게 살릴 수 있겠냐는 우려도 많이 받았지만... 지난 10여년간 팀방어율 순위 하위권에 볼질과 새가슴의 대명사이던 엘지 투수진이 지금은 볼넷을 가장 안 주는 팀,그리고 방어율 독보적 1위팀으로 변모하여 올해 엘지의 상승동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라기보단 트리플a 출신의 류제국... 처음엔 팬들 사이에서 말도 많았고 저도 '그동인 공을 너무 안만져서 후반기에 팬서비스용 등판이나 몇번 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해외파 최초의 첫시즌 10승... 그것도 시즌이 거의 두달 지나 합류한 후에 낸 성과였습니다... 삼성에서 노툴 플레이어라고 비난받으며 엘지에 와서도 '니가 올라오면 우리 내야진 갈데까지 간거'라는 평을 받던 손주인... 하지만 지금 그는 키스톤 안정을 가져다주고 팀타선이 어려울 때의 활력소가 되며 커리어하이를 넘어 골글 후보까지 노리고 있습니다(물론 정근우가 있어 골글 수상은 어렵겠지만)... 트레이드 전 기대치에 비교했을 때는 청룡-엘지 역사상 최고의 트레이드 잭팟이라고 감히 평합니다...(한대화는 오기 전부터 이미 레전드급이었던 케이스)
이 외에도 우규민 10승하는 소리를 현실화한 우규민, 수비요정으로 거듭난 오지환, 엘지 젊은 야수들의 희망이 된 정의윤 등 생각나는 선수들은 많지만 이렇게 4명이 대표적으로 생각나네요...
저도 이제 남은 2013년은 보너스게임이라 생각하며 편히 보렵니다...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내어 우승을 못하면 아쉽긴 하겠지만... 감히 가을야구의 'ㄱ'자도 꺼낼 수 없었던 시즌 전을 생각하면 이것도 감사합니다... 엘지선수들도 앞으로 남은 매 경기 라뱅형의 말처럼 '즐기면서,후회없이' 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드디어.... 유광점퍼를....ㅎㅎ
넥센팬입니다. 축하드려요 엘지팬분들 ^^
강산이 한번 변했네요 ㅠㅠ
축하드립니다~~ 무적LG입니다!!! 코시 직행 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축하드립니다..한화도 07년때처럼 가을야구 했으면 좋겠네요;; ㅠㅠ
아직 모릅니다 손주인도 충분히 GG노릴수 있어요
생각해보니 타팀 2루수 보니 손주인보다 딱히 잘했다 할 정도의 선수가 없네요ㅋㄷ
잘하면 가능할거 같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엘지 ㅠㅜ
축하드립니다..^^
엘지를 보면서 하놔 선수들도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