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과 국가의 무능(2부)
전국적으로 산불이 났지만 결국 가장 피해가 큰 곳은 경상도 지역이다. 그리고 언제나 산불이 많이 나는 곳이 또 강원도나 경상도 농촌지역이다. 설령 전라도에 산불이 가끔 나긴 하지만 강원도나 경상도만큼의 큰 산불도 피해도 미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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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나는 지역의 특성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산골동네가 그 중심이자 축이다. 그래서 산불이라고 명명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전라도 소위 호남지역은 너른 곡창지대다. 산불이 날 가능성이 적다. 혹여 전라도에서 산불이 났다면 곡창지대가 아닌 그야말로 산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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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농작물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전라도 곡장지대의 농산물은 거의 벼(쌀)이다. 추수를 한 후에도 벼 대는 활용도가 높다(가축의 사료 또는 기타의 재료로 쓰임). 따라서 수집(채집)을 하기 때문에 불집을 만들 필요가 없다. 반면 경상도나 강원도는 고추. 옥수수 등등 추수 후에 소각이 필요한 검(덤)불로 남는 농산품이 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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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하면 왜? 어째서 경상도나 강원도 산악이 많은 지역에서 산불이 많이 나는지 자명(自明)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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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부 특히 관계 당국에서는 예방법을 연구 검토하여 그 지역 농민들에게 지도하거나 지침을 내려야 한다. 매년 똑 같은 대형 산불이 일어남에도 입으로만“산불조심” 하라면 농민들의 귀에 딱지는 앉았을지 몰라도 소각하고 태워 없애야할 쓰레기를 논밭에 방치하고는 그 해의 농사(영농)를 지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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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째서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의 산불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 또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아니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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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방지요원이 무시로 산골을 오가며 마이크로 떠들어도 농민은 어쩔 수 없이 불집을 태울 수밖에 없는 것을 그들도 안다. 그래서 내 놓은 예방책이 농번기가 되기 전 쯤에 하루를 불집 태우는 날로 지정해 준다. 딱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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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모시에 불집을 태우시오~!”라며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태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날은 소방차도 준비 되어 있으니 안심하고 태우라는 ㄱ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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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편에“.이런~! 염병~!! 안(못)태우면...”, “안 태우면 댁이 가져 가시려우~!?”라고 거칠 게 반응 했던 점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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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모시에 날짜가 정해 졌으면 그날 강풍이 불어도 불집을 태워야 한다. 그런데 소방차도 준비 되어 있다고 하지만, 한 곳에 불이 나면 그 놈의 소방차가 손오공처럼 수십 개로 분신술이라도 가지고 있나? 더욱이 산골마을이라는 게 끝에서 끝까지가 보통은 오리(五里) 심하면 십리(十里)씩 떨어져 있고 산골길을 시속 몇100km로 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강풍 부는 날은 한 번 번지면 걷잡을 수 없는 게 산불이다. 소방차 도착해도 별 볼일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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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시다발로 산불이 난 것은 불집 태우기를 예정한 날이 아닐까? 그런데 마침 그날 전국적으로 강풍이 심했었다. 조사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강풍이 불면 그날을 취소하고 다른 날로 잡아야 함에도 일반적 농촌 행정이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경직되어 융통성이 전혀 없는 탓에 한 번 정한 일자는 변경이 불가한 게 또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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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최초 목격자 "헐레벌떡 내려오는 성묘객 마주쳤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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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애국자님은 이런 상황에서“헐레벌떡 내려오는 성묘객”을 중국 유학생으로 둔갑 시킬 것이다. 중국이 아무리 싫어도 이러면 안 된다. 이성을 찾자. 그리고 결론부터 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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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다발적으로 산불 난 것을 의심하는 자들이여~! 40여 군데의 방화범 한 놈을 아니 혐의 있는 빨갱이 하나 못 잡는 이 나라의 공권력이 더 큰 문제 아닐까? 나라가 개판이지 방화범을 탓할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