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와 문체부가 후원하는 `한국 가을야구 대전(KBO Fall 리그)`이 14일부터 11월 1일까지 19일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창원 마산야구장, 김해 상동야구장, 기장 KBO 센터 등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울산 대회는 지난 4월 울산시와 케이비오(KBO)가 체결한 `야구 거점도시 육성 및 공동협력 증진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당시 울산시는 문수야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야구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회를 유치했다.
가을 대전은 국내외의 젊은 유망주들이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고 실전 경험을 축적하는 교육리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야구 교류의 폭도 넓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팀과 경기 수가 대폭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엘지ㆍ기아ㆍ고양ㆍ롯데ㆍ엔씨ㆍ삼성ㆍ독립선발ㆍ대학선발 등 8개 팀이 해외에서는 호주ㆍ일본ㆍ중국 등 3개 팀이 참가해 총 11개 팀 350여 명의 선수가 68경기를 펼친다.
리그는 A조의 엘지ㆍ기아ㆍ고양ㆍ독립팀과 B조 롯데ㆍ엔씨ㆍ삼성ㆍ대학ㆍ일본ㆍ중국 등 2개 조로 진행되며 조별 1위, 2위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개막전은 14일 오전 10시 문수야구장에서 호주와 엘지의 맞대결로 시작되며, 준결승은 오는 31일 낮 12시와 오후 6시, 결승전은 11월 1일 오후 3시 문수야구장에서 개최된다.
특히 국내 TV 연결망과 케이비오 유튜브를 통해 19경기가 전국에 중계방송돼 울산에서 펼쳐지는 가을야구의 열기가 전국 야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 팀은 대회 기간 장생포 문화창고, 자수정 동굴나라 등 울산의 명소를 체험하는 `도시 홍보 프로그램`에도 참가하게 된다. 국내 참가팀은 울산 리틀 야구단을 대상으로 유소년 야구교실을 진행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야구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대회는 참가 규모와 중계 범위 모두 확대돼 울산이 한국 야구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