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과연 퍼펙트큐의 저주인가. 프로당구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32강전에서 한날 동시에 퍼펙트큐를 친 선수 2명에게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이상대(휴온스)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 '하이런 15점'의 퍼펙트큐를 친 이 선수들이 나란히 세트스코어 2-3으로 탈락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5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32강전에서 이상대는 3차 투어 준우승자인 엄상필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1세트를 3:7로 끌려가다가 9이닝에 5점타를 터트려 8:7로 역전한 이상대는 곧바로 엄상필의 4-4 연속타가 나오면서 8:15로 김빠지는 패배를 당했다.
또한, 2세트 초구 공격을 한 엄상필이 대거 8점타를 터트리면서 크게 휘청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그런데 이상대는 1이닝 후공에서 한 번에 15점을 모두 득점하는 기염을 토하며 '퍼펙트큐 15점'을 달성하고 15:8(1이닝)로 승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이상대는 3세트 초구를 9점으로 연결, 2이닝 만에 10:1로 크게 앞서 역전까지 무난하게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상대의 이후 4차례 후속 공격이 실패한 사이 엄상필이 6점, 3점, 1점 등을 올리면서 6이닝에 점수는 10:11로 역전됐다.
7이닝과 8이닝에 엄상필이 2점씩 득점, 이상대는 11:15로 3세트를 내주고 세트스코어 1-2로 밀렸다.
이상대는 4세트 5이닝까지 9:7로 앞서다가 10이닝에 엄상필이 3점을 만회해 9:10으로 역전된 상황에서 후공에 대거 6점을 득점하며 15: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는 엄상필이 1이닝 6득점과 2이닝 5득점으로 11점을 마무리하면서 2:11로 종료됐다.
3차 투어 준우승을 차지한 엄상필은 같은 '부활 동기'인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 모두 탈락한 가운데 16강까지 진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PBA 투어 복귀 후 처음 32강에 진출한 카시도코스타스는 이영훈1과 대결해 1세트를 치열한 접전 끝에 6이닝 만에 14:15로 패했다.
그러나 카시도코스타스는 2세트 1이닝 공격에서 15점을 한 방에 모두 득점, 15:0으로 승리를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퍼펙트큐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카시도코스타스는 3세트 4이닝에 4점을 더해 9:7로 앞서가다가 후공에서 이영훈1이 6점을 득점하면서 6이닝 만에 9:15로 패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4세트를 9이닝에 15:4로 승리하며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연장했다. 5세트는 2이닝에서 이영훈1이 6점을 성공, 카시도코스타스가 4이닝부터 계속 침묵을 지키면서 11:4(7이닝)로 이영훈1이 승리했다.
'퍼펙트큐'를 친 선수 2명이 차례로 탈락한 이날 32강전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와 김재근, 오태준 등 '크라운해태 삼총사'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는 이상용을 3-0으로 꺾었고, 오태준은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를 3-1로 제압했다. '킹스맨' 김재근은 박명규를 3-0으로 꺾고 7번째 정규투어 만에 16강을 밟았다.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와 '에이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벌인 집안 대결에서는 세트스코어 3-2로 초클루가 승리했다.
'언더독 신화' 박기호는 '일본 신성' 모리 유스케와 진검승부를 벌여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두 번째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신대권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서성원을 꺾고 11번째 투어 만에 16강을 밟았다.
16일 벌어지는 16강전에서는 오태준-초클루, 마르티네스-신대권, 박기호-이영훈1 등의 대결이 확정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