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수업 때 과제용으로 샀습니다. 근 3년 출판물 중 '편집자의 입장에서' 잘 기획되었다고 생각한 책을 선정해서 분석해오라는 거였거든요.
이 책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단 작가도 설민석이고, 출판의도도 자명하니까, 그리고 아무래도 일러스트나 지도 같은 것도 많이 활용했을테니 과제하기 편할 것 같아 고민없이 골랐죠.
그런데 생각보다 상상에 의존한 내용을 굉장히 많이 넣었네요. 아무리 부록에 따로 자기가 상상으로 채운 영역에 대해 원전이랑 대조하면서 설명하는걸 넣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입문자를 겨냥한 서적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ㅋㅋㅋㅋ 본인 말로는 쉽고 재미있게 읽히기 위해서 라는데, 읽어보면 굳이 이런거까지 창작으로 메꿀 필요가 있었나 싶은 부분도 많던데ㅋㅋㅋ
첫댓글 "손찬이 형님"
성은 공이요, 이름은 손찬이라...
어린이용이나 개그용이라면 몰라도 참 그거보고 난감하던
삼국지연의가 역사 기반 소설이니만큼, '삼국지연의 모종강본' 이런 식으로 소설을 새로 쓰는 건 좋죠. 개중에는 요시카와 에이지처럼 진짜 새로운 고전으로 굳어질 수도 있는 것이구요. 소설인데 고증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하지만 명색이 역사 강사라는 사람이, 대놓고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동인지'스러운 글을 써놓았으니...
말그대로 설민석이 역사학자가 아니라 그냥 학원강사라서 그렇죠. 설민석 강의는 역사 공부할때 보는게 아니라 역사 시험칠때나 보는겁니다. 시험칠때 기억하기 쉽게끔 만든거죠. 그리고 강의는 돈이 되야하기때문에 상업성이 강합니다.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키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고증이고 뭐고 없죠 ㅋㅋㅋ
개인적으로 그 사람 강의는 별로에요. 국뽕 한가득에 고증은 무시하거든요. ㄹㅇ 유사 사학자
책을 살 정도는 아닌 거 같더라구요
정보: 설민석 전공은 연극영화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