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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반하고 하산하던 도중 8750m에서 사고를 당한
박무택, 백준호, 장민 대원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 세명의 대원 시신을 수습해서 내려오는 것이 이번 등반의 목적입니다. 18일
설맹으로 박무택 대원이 돌아오지 못하자, 19일 구조를 나섰지만, 올라간 두명의 대원까지 하산에 실패하여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박무택 대원과는 히말라야 8000m급 등반을 4번이나 함께 했습니다. 그토록 둘도 없는 山친구가 정상에 가는 길목에
싸늘히 누워 있으니 친구이자, 자국민으로 그리고 같은 산악인으로서 참을 수 없는 아픔입니다. 정산등반이아닌 세 대원의 시신수습을 위한
길이니 만큼 그 길은 그 어느때 보다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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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는 두 개 국가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네팔과 중국이 그 입구인데 이번엔
중국 티벳으로 들어갑니다. 2004년 에베레스트 등정 당시에도 중국으로 들어갔으며 사고는 정상 북동릉에서 있었습니다. 차량으로
베이스캠프까지 등반하여 4월에서 5월까지 루트를 개척한 후 박무택 시신이있는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한 8470m 지점에 접근할 예정입니다.
※ 시신 운송은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가능합니다. 극도의 고도이므로 낮은 기압과 산소부족으로 인해 헬기
등이 산까지 올라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높은 절벽과 큰 암벽으로 이루어진 지형 때문에 시신을 사람의 힘으로 몸에 지고 내려와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 4~50인원의 대규모 등반이 예정입니다. 위험한 길이지만 온 몸과 마음을 다해 함께 내려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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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택 대원 이외는 그 시신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 되고있지않습니다. 박무택의
시신은 정상 등반을 위한 길목에 있기때문에, 그 목격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백준호 대원과 장민 대원은 수색 작업이 동반되어야 할것으로
예상하고있습니다. 그 때문에 현지 조사도 이미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예상하건데, 박무택 대원 보다 약간 아래쪽으로
8400~8750m 사이에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암벽과 7~80m이상의 절벽으로 이뤄진 구간이므로, 그 시신이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와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지 않을 수 없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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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대원에게>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한겨울을 지냈는데... 늦었지만 너희들 곁으로 갈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원들이 순조로운 길로 갈수 있도록 우리를 잘 보살펴주기 바란다. <휴먼
원정대원에게> 체력과 생각을 하나로 모았으면 좋겠다. 서로간의 통신에 충실하고 서로의 몸과 장비를 내
몸처럼 챙기면 무사히 등반을 마칠수 있을 것이다. 등반의 목표를 잃지말고,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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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고 확인 할수 없는 부모와 부인과 자식의 마음은 말로써 위로를 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바램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슴에 응어리 진 것은 이제 푸시고 뜻이 이뤄질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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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죽은자와의 약속, 산자의 노력이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할거예요 원정길이 오직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바다 CD로 라이팅했나? 이번에 가면서 한번더보구로... 정말로 감동그자체였다 특히 산악인으로서...
아까운 산악인들의 불행한 소식이지만 산자로 인해 아름다움이 빛이 나는군요..삼가 명복을 빕니다 ...가신분들의 혼이편안하시기를!~
고인들의 넋을 마음으로나마 위로해 드리고싶습니다.......부디 따뜻하고 평온한 곳으로 가셨기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