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휘슬러일까??
(1) 스키장이 아름답습니다.
(2) 고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덜 춥답니다.
(3) 나무가 많아 슬로프가 동화처럼 아름다워요. (특히 제 와이프는 스키장 선택에서 이것만 봅니다 ㅋ)
(4) 밴쿠버와 가까워 연계 관광이 가능하구요.
(5) 밴쿠버에서 휘슬러까지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6) 밴쿠버에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중국집이 많아 좋습니다. (오리고기에 미친 제게는 더할 나위없는 조건입니다 ㅎ 북경오리(peking duck)와 광동식 오리(roasted duck) 강추!!)
2. 항공권
(1) Air Canada
저렴하고 직항인지라 가장 편리한 항공사가 아닐까 하네요. 하지만 너무 일찍 매진이 되는 관계로 나름 일찍 준비한다고 했지만 마땅한 표를 못 구했습니다..ㅠ (조금 비싼 표는 약간 늦게까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Korean Air
국적기이고 역시 직항이라 편리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표는 늦게까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China Airlines (저희가 탄 비행기)
대만 비행기인데 타이페이를 경유해서 가지요. 대만 구경을 못해본지라 마침 잘 됐다고 생각했어요. 갈 때는 구경을 위해 10시간을 경유했고, 올 때는 몸이 피곤해서 2시간만 들렸다 오는 일정을 짰구요.
다 돌아보지 못해서 편견이겠지만 타이페이는 그닥 볼게 많은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 우리나라의 한 10년~15년 전과 같은 느낌이구요. 야시장 등을 돌아봤지만 생각보아 이국적이라던가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쩝! 결국 직항이 몸 편하고 시간 절약하는 부분에서 제일 나을 거 같아요~
3. 교통편 - 렌트카
비행기가 늦게 도착하고(저녁 6시경), 또 여러 곳을 돌아보기에는 렌트카만 한 것이 없을 거 같았어요. google을 통해 여러 렌트카 회사를 서핑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나름 저렴한 곳이 http://www.economycarrentals.com/ 입니다.
이 회사는 캐나다 본사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큰 외국회사가 국제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저희 담당 직원은 캐나다인 Craig였고 친절했습니다. 또 옆의 홍콩 출신 Chester도 같은 동양권이라 한국 얘기하기 좋아하며 친절했구요. (직원 중에는 심형래씨 비슷한 외모를 가진 필리핀 분도 계시니 찾아보세요 ㅋ)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렌트가 회사가 있습니다. 이곳들은 공항 사무실을 직영하고 있는 곳이니 가격 비교하세요 ~ (결국 제가 찾은 사이트도 실제 차는 아래 사무실에서 내준답니다)
https://www.alamo.ca/
https://www.nationalcar.ca/
저희는 산타페를 빌렸고 차를 받을 때 기름 넣어 받는 조건으로 1일 약 10만원이 들었습니다. (네비게이션과 스노타이어가 겨울에는 꼭 필요해서 포함) 차를 찾는 곳은 공항 바로 밖의 지하 1층에 있습니다. 공항 나서면 건널목이 있고 그 건너에 주차 건물이 있어요. 그 건물 들어가기 바로 오른쪽에 작은 내리막길이 있구요. 길이 없을 거 같은 곳에 길이 있으니 잘 살피시고 내려가시면 되세요.
캐나다 운전은 우리와 방향이 같아서 편리합니다. 단지 몇 가지만 주의하시면 되세요.
(1) 좌회전 신호가 없는 곳은 비보호입니다. 그러니 당황하지 마시고 앞에 차가 안 올 때 좌회전하시면 되세요. 좌회전 신호가 있는 곳은 신호 받고 돌아야 하구요.
(2) STOP 사인이 있는 곳은 무조건 서야 합니다. 아니면 벌금을 많이 내세요.
(3) 3 way, 4 way라고 STOP 사인 아래에 적힌 게 있는데, 그건 3갈래 길이나 4갈래 길에서 먼저 STOP 사인에 도착한 차가 우선 진행권을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4. 숙소
처음에는 휘슬러에 머물까 했지만 원하는 자리가 없었고 가격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스키인-스키 아웃 할 수 있는 몇 곳(Pan Pac, Hilton 등)을 제외하곤 오래 스키를 들고 이동해야 하거나, 그게 싫으면 보관소(Ski Storage)에 추가비용을 내고 맡겨야 합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휘슬러 빌리지(휘슬러 스키장이 있는 마을)에 머물지 않고 조금 벗어나 있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 비싼 숙박비 + 3끼 식사 비용(캐나다 호텔들은 대부분 아침이 안 나오는 듯..) + 스키 들고 이동하는 시간 = 렌트카 + 스쿼미쉬라고 생각한거죠.
5. 꿈의 궁전
스쿼미쉬(Squamish)는 휘슬러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입니다. 스키장까지 차로 약 40분이 걸리고 트래픽은 전혀 없습니다 ^^ 그 스쿼미쉬 안에 있는 B&B(bed and breakfast)가 꿈의 궁전입니다. 이곳을 알게 된 건 다음에서 ‘휘슬러 민박’이라고 치고 나서예요.
일반 B&B와는 여러 부분에서 많이 다릅니다. 이곳은 스키에 지친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쉬는 곳 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음식과 가족같이 친절한 주인 내외분들... 그리고 스쿼미쉬가 주는 아름다운 경치... 하나씩 언급해 볼게요 ~
(1) 사람이 향기를 내는 곳..
상업화된 호텔 같은 숙소에만 계셨다면 이번에 한 번 그 동선을 바꿔보세요. 그럼 아하~ 이래서 호텔보다 B&B만 찾는 사람들도 많구나!라는 걸 느끼실 거예요. 아무리 아름다운 곳을 가도 만나는 사람이 좋아야 여행이 더 좋아지는 거 아시죠?!
(2) 너무 너무 맛난 음식..
음식 얘기가 나오니 다시 군침이 돕니다... 외국가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지는데, 특히 스키처럼 격한 운동을 하고 나면 더 그렇습니다. 물론 저도 외국에 갔으면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그런데 캐나다 현지음식이 뭐더라???? 스테이크??? ㅋ
그리고 꿈의 궁전에서는 꼭 한식만 준비해 주시는 것도 아니예요. 그 육즙 풍부한 스테이크와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정성이 담긴 요리들은 미각을 아주 많이 당겨주지요. 고사리 같은 야채도 직접 따다 요리를 해주셔서 머무는 내내 많0이 건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3) 아름다운 경치..
밴쿠버에서 스쿼미쉬까지 가는 길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랍니다. 한쪽은 산, 한쪽은 바다/호수를 끼고 도는 길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지요! 스쿼미쉬도 자체도 세계적인 암벽 등반 명승지인만큼 거대한 바위가 그 상징을 부여합니다. 또 가볍게 쉬며 북미 3번째로 크다는 Shannon Falls(쉐넌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을에 Wall Mart, Home Depot 등의 대형 수퍼가 있어 저녁에 살짝 나가서 둘러보시기 좋게 되어 있어요.
6. 휘슬러
휘슬러는 세 파트로 나눠서 블랙콤(Blackcomb), 휘슬러(Whistler) 그리고 크릭사이드(Creekside)로 나눠집니다. 블랙콤과 휘슬러는 Peak to Peak 곤돌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구요.
세 곳 다 아름답지만 저희는 크릭사이드가 좋았어요. (아마 다른 분들은 반대하실 듯 ㅋ) 다른 두 곳보다 슬로프가 덜 다양해서 덜 유명하다보니(?) 사람이 적어서 더 좋았어요. 이번은 연말이라 다른 곳은 나름 붐볐거든요. 저희가 갔던 첫 날의 크릭사이드는 마침 제설(grooming)이 안 된 부분이 많아 죽을 만큼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네요. ^^; (제설 여부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블랙콤과 휘슬러는 같은 곳에 두 개의 곤돌라가 나란히 있습니다. 그 사이에 건물(Pan Pac 옆의 건물)이 있고 그 지하에 화장실과 스키 보관소가 있으니 참조하세요. 주차요금은 원래 무료였으나 올해부터 1일 8불을 내야 했습니다. (Creekside는 여전히 무료)
7. 여행을 마치고...
저희에게 여행은 펀도 좋지만 충전이 주목적입니다. 이번 여행은 그런 의미에서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킨 거 같아 뿌듯합니다. 꿈의 궁전 두 분 사장님 감사드리고, 덕분에 긴 여행길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휘슬러를 여행하시는 여행자 여러분, 좋은 여행하세요 ~ 그리고 맛난거 즐거운거 많이 하시면서 충분한 휴식되세요 ^^
첫댓글 다른 글에서 보면 꿈의 궁전 관계자인것 같은데 이 글은 손님이 남긴 글을 복사해오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