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굿은 민간무속신앙으로 딘군이 제사장의 신분이었던 고조선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적 혹은 마을의 제사 등으로 그 뿌리를 이어오다 조선시대 유교, 성리학의 영향으로 민간신앙으로 입지가 좁아졌지만 토속무속신앙으로서의 생명은 전승되어 오다 산업화의 물결속에 그 명맥이 흔들리는 세상이 되었다.
굿은 무당이 신에게 발원하고 집안의 안녕, 자손의 번창, 풍년, 풍어, 망자의 원혼을 위로하는 등 다양한 소재와 용도로 그 종류가 많은데 신에게 더 나은 삶을 빌고 의탁하는 민속 기복생활신앙으로 그 명맥이 이어져 왔다.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의 단오굿에서 무녀의 미세한 표정의 변화를 여러 각도에서 잡아 봤다.
굿의 순간동작과 몰아(沒我)의 눈매는, 사진을 당겨서 보면 더욱 가까이 느껴지고 동영상은 두 손가락으로 키워 볼 수 있다.
500컷 정도의 촬영에서 모아본 무녀의 표정에서 살아있는 굿의 생명을 보는 듯하다.
영화 "파묘"에서 무당 김고은이 연기한 대살굿처럼 귀신의 기운인 살(煞)을 대신하는 굿도 있지만 안녕, 소망, 번창을 신에게 바라고 같이 즐기는 희망적인 내용의 굿이 많다.
●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이혜미
산신긋 : 산을 관장하는 수호신인 산신(山神)에게 복을 빌고 재앙을 막기 위해 행하는 굿. 주로 사업 번창, 가택 평안, 재물운 상승 등을 기원한다
싦의 고뇌와 접신의 희열이 교차하고 융합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표정이 스쳐 지나가고, 굿춤에 몰입한 순간 붉어진 두 볼에 흐르는 홍조가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몰아의 경지에서 나오는 무녀의 춤
●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박순여
● 무형유산 전수생들의 좌정한 표정
● 중잽이굿
중잽이긋 : 풍물놀이에서 상쇠의 꽹과리를 훔친 도둑을 잡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재현하는 도둑잽이굿 또는 동해안별신굿의 중잡이놀이
● 국가무형유산 예능보유자 빈순애
문굿의 개시
부정굿: 본격적인 굿을 시작하기 전, 굿판과 제청 주변에 있는 부정한 기운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정화하기 위해 행하는 굿거리. 무녀는 불을 들고 굿판을 돈다.
문굿에서 같이 춤을 추는 남녀 무당
문굿 :동해안 지역의 오구굿에서 네 천왕문을 열어서 신을 맞이하는 굿거리. 님녀 무당이 같이 춤을 춘다
● 국가무형유산 전승교육사 신희라
조상굿 : 후손의 평안과 번영을 위해 집안의 조상신을 모시고 대접하여, 조상의 한을 풀거나 후손을 돕도록 기원하는 굿
● 국가문화유산 전승교슉사 이순덕
세존굿. : 인간의 수명장수, 자손의 번영, 그리고 재물과 풍요를 기원하는 굿. 불교의 '세존(부처)'이 무속신으로 흡수된 형태.
● 국가문화유산 전승교육사 김은영
심청긋. : 동해안별신굿 등에서 무녀가 판소리 <심청가>를 부르며 주민의 안질(눈병) 치료와 맑은 눈을 기원하고 풍어를 비는 서사무가로 판소리 심청가의 내용이 많이 삽입되어 있으며 심청가에는 없는 심청의 모친 곽씨부인 이야기도 나오며 사설을 포함하여 3시간 가까이 진행된다.
● 조전제
조전제 : 단오제 기간동안 매일 아침(음력 5월 4일~ 7일) 단오제단에서 올리는 유교식 제례다.
단오굿과 마찬기지로 지역의 풍농, 풍어, 태평,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지역의 유지들이 헌관으로 참여한다.
● 굿은 단오제사와 함께 단오제의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다. 강릉단오제의 모든 제사에 굿이 따르는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면 무당은 대관령국사성황 부부신위와 대관령에서 베어온 신목을 모시고 닷새 동안 굿을 하는데 이를 보통 단오굿이라 한다.
굿은 축제가 열리는 단오장에 부정을 없애고, 신들을 불러 함께 즐기고 놀며 한 해 동안 시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굿은 민간 신앙의 하나이며 노래와 이야기, 춤, 음악, 그리고 재미나는 연극의 형태로 표현된다. 단오굿은 집안에서 대대로 이어 온 무당들이 맡아서 한다. 음력 4월 보름 대관령국사성황신을 시내로 모셔오는 날에 바닷가에서는 또 다른 행사가 있다. 강문 바닷가 마을에서는 이날 밤부터 3일간 큰 굿을 한다. 예전에는 매년 열렸으나 근래에는 3년 마다 한다. 강문동 어부들의 단체인 강문어촌계가 마련하는 풍어를 기원하는 굿으로 ‘강문진또배기굿’으로 불린다.
단오제 기간 동안 아침마다 제당에서 조전제가 끝나면 단오굿을 하는데, 복을 주고 재앙을 없애주길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무녀는 춤과 노래를 통해 신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 단오굿은 모든 단오제사 의식에 이어 행하는데 특히 단오제의 본 행사 5일 동안에는 종일 굿을 하는데 30여회의 굿판이 벌어진다.
굿의 내용은 동해안 지역의 어촌마을들이 하는 굿과 비슷하지만 규모에 있어 전국적으로 으뜸가는 굿판이다. 굿은 부정을 없애는 부정굿, 태평을 빌어 신을 즐겁게 하는 성황굿, 신을 모시는 청좌굿, 화합을 바라는 하회동참굿, 조상굿, 풍년을 비는 세존굿, 산신굿, 각 가정의 행복을 비는 성주굿, 건강장수를 비는 칠성굿, 나라의 안녕을 비는 군웅장수굿, 풍어를 비는 심청굿, 복을 비는 천왕굿, 병마를 막기 위한 손님굿, 무당들의 조상을 부르는 제면굿, 영혼들을 위한 꽃노래굿과 뱃노래굿, 성황을 보내는 등노래굿, 단오굿을 마무리하는 환우굿 등의 순서로 한다.
단오굿은 집안에서 대를 잇는 무당들이 담당하는데 무녀들은 노래와 춤, 재미나는 이야기로 굿을 한다. 양중이라고 부르는 남자들은 무속악기를 연주하고 도둑잡이놀이, 원님놀이, 탈굿 등의 재미나는 연극을 벌이기도 한다. 무당이 사용하는 굿의 도구는 바라와 같은 제금이라 부르는 북 대신 쓰는 악기와 귀신을 쫓는데 사용하는 신칼, 가발과 같은 달비로 부르는 머리 등이 있다.
단오굿의 의미는 신을 맞이하고, 신을 즐겁게 하고,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굿을 하는 무당은 신을 모시고 신과 인간의 만남을 이루어 주는 사람이다. 강릉단오제 굿판은 무당과 구경하는 시민들, 관람객들이 함께 하고,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들 잘되기를 비는 것과 같은 그런 마음이 나타나는 잔치마당인 것이다.
연세 높으신 어른들껜 연중 유일한 문화생활이 단오굿 관람이었다.
첫댓글 강릉단오굿 보시고 오셨나보네요.
요즘 가 본 지가 오래돼서 가뭇거리지만,
몇 분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무녀와 무부의 노래와 장단의 어울림이 참 좋았던 강릉단오굿~
쇠소리가 무아지경으로 이끄는 장단속과
무녀들의 신난 듯 애절한 노래들이 사무쳐오는 굿판들~
그 굿판의 모습속에서 무녀들의 얼굴을 확 땡겨서 보여주시네요.
언젠가 다시 가서 놀고 싶은 굿판입니다.
오랜만에 동해안별신굿 하시는 굿판 선녀님들을 보네요ㅎㅎㅎ
강릉단오굿은 5일 동안 30여회를 하는데 다 볼 수는 없고 이틀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늦게 가거나 식사로 자리를 비우면 사진 찍기 좋은 자리는 사라져서 애태웁니다.
예능보유자, 전승교육사, 이수자의 굿과 더불어 전수생의 굿판도 있는데 어떤 신선한 멋이 있는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더러 작두타기 초청공연도 있는 모양인데 요즘은 뜸한 것 같습니다.
사라져가는 굿판을 강릉단오제에서 볼 수 있어 내년에도 가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