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아침에 눈을 떠 창밖을 보니
썰물이 되어 쌍도까지 길이 드러나 있고
갯벌에 사람들이 보인다.
주변에 갯벌쳬험 마을에서 나온 사람들인 것 같다.
아내가 호기심을 보이며 내일 아침 일찍 나가보자고 한다.
어제 사다 놓은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나섰다.
신성리 갈대밭에서 금강하구둑까지 걸을 계획이다.
신성리에는 예전에도 한 번 온 적이 있다.
주차를 하고 제방에 올라가 보니
갈대들이 많이 스러져 있다.
피크타임이 지난 것이다.
그래도 그 자체로 멋진 풍광이었다.
아침 안개가 금강을 덮고 있어서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제방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오른쪽에는 가을 걷이가 끝난 논에 짚을 감싼 비닐단이 도처에 쌓여 있었다.
안내판을 보니 생물다양성을 위해
철새용 볏집을 놓아두거나
물이 찬 논(무논)을 유지하면 지원을 해 준다고 한다.
걷는 이는 없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가끔 지나간다.
4대강 자전거길 중 금강구간이다.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며 걸으니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하류쪽으로 갈수록 강폭이 넖고
길쭉하게 형성된 하중도도 있다.
수많은 철새들이 점점이 떠 있는 모습도 볼만하다.
금강대교 아래를 지나자
멀리 금강하구둑이 보인다.
조류생태전시관 옆에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아내가 돌아갈 때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차에 실어가지고 와서 반납하자고 한다.
그런데 근무자가 없었다.
하구둑에서 점심을 먹었다(순대국).
신성리까지 돌아가는 방법을 논의하였다.
버스는 너무 배차간격이 넓고 예측이 불가능하고
택시비는 2만원 이상 나올 것이다.
아내가 아까 본 자전거 대여소까지 가 보고 결정하자고 한다.
가 보니 무료로 대여해준다고 한다.
자전거와 헬멧을 대여하여 타고 오던 길을 되돌아 갔다.
오랫만에 자전거를 탔다.
아내는 야호 하면서 좋아한다.
잠시 잠시 멈춰 사진을 찍으며 신성리까지 되돌아 왔다.
약 1시간 남짓 걸렸다.
차에서 자전거 캐리어를 꺼내 장착하고
자전거를 묶었다.
조심조심 대여소까지 가니
3시 30분쯤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보니
하루종일 구름이 걷히지 않더니
지는 해는 달걀 노른자처럼 보인다.
공기의 질이 너무 좋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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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방길(신성리갈대밭-금강하구둑) 걷기, 자전거타기 (2021. 11. 19.)
아침에 눈을 떠 창밖을 보니 썰물이 되어 쌍도까지 길이 드러나 있고 갯벌에 사람들이 보인다. 주변에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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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뫼(一山)님께서 이제 충청도 금강둑길 걷기와 라이딩을 하셨군요. 전국적으로 그 활동범위가 엄청~ 넓어서 부럽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엥베실님 감사합니다.강변길은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걷기 힘들고 요즘이 좋은 것 같습니다.계획에 없던 자전거(무료대여) 타기도 좋았습니다.
첫댓글 한뫼(一山)님께서 이제 충청도 금강둑길 걷기와 라이딩을 하셨군요. 전국적으로 그 활동범위가 엄청~ 넓어서 부럽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엥베실님 감사합니다.
강변길은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걷기 힘들고 요즘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계획에 없던 자전거(무료대여) 타기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