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입장에서는 최근 거물급 선수들의 자리 이동이 흥미롭기만 하지만, 때로는 좋은 선수 확보하려고 애쓰는 구단들 보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황새 흉내내다 다리 찢어진 뱁새 마냥 빅마켓 팀 흉내내며 생각 없이 돈만 퍼질러 대는 일부 팀도 마찬가지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운과 무시나, 그리고 바스퀘즈가 페드로와 실링, 그리고 로우와 빅뱅을 펼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대가 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각 팀이 스타를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성적 향상을 위한 영입이란 목적은 당근)
올해도 양키즈의 선발진은 화려하단 소리를 들었지만, 은퇴를 목전에 둔 로켓과 변함없는 2인자 무시나는 어딘지 모르게 중량감이 떨어지는 스타터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젠 로켓이 자리를 떠났지만 그 자리를 우승청부사 브라운과 싸움닭 바스퀘즈가 채우니 그 이름만으로도 타자들을 주눅들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레드삭스도 잔부상과의 친구 삼기로 한 페드로의 뒤를 실링이 바쳐 준다면 그동안 중량감이 덜해 보이던 로우까지도 에이스급으로 보여질 만큼 화려한 로테이션을 꾸리게 됩니다.
과연 이들이 합작할 승수는 얼마가 될까요?
그리고 이들을 상대하는 팀은 모두 백기를 들어야 할까요?
각 팀 세 명의 에이스급 투수들의 예상승수를 15승(절대치가 아닌 상대적인 평가치로 15승을 임의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기준으로 예측해 보겠습니다.
이건 오락과 같이 즐기려고 쓰는 글이니 만큼 그 점 감안해 읽으시기 바랍니다.
먼저 양키즈부터 살펴보죠.
바스궤즈, 76년생으로 올해 600만을 받은 이 선수는 최근 3년간 안정적인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고, 230이닝 정도는 너끈히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그리고 언제든 200 삼진 정도를 잡을 수 있고, 제구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바스퀘즈의 패스트볼은 싱커성, 혹은 커터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그외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몇 년간 그는 플라이볼을 유도하는 투수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가 주로 상대해야 할 아메리칸 팀을 생각해 본다면 플라이볼 피처를 고집해서는 곤란합니다.
아메리칸 리그 팀들을 상대로 호투한 적도 없다는 점은 적잖게 찜찜합니다.
특히 유인구로 플라이볼과 삼진을 유도하는 스타일인 그는 오클랜드 타자와 같은 색깔을 가진 팀과 만난다면 무척이나 고전할 것이 예상됩니다.(박찬호와 마찬가지로)
15승 이상은 무리라고 봅니다.
브라운이야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 아닙니까.
건강하다면 1점대 방어율을 기대할 수도 있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올해 그의 하드싱커는 '완성'되었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멋드러졌습니다.
아메리칸 리그 어떤 구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역시 건강이 걱정입니다.
팔이 고장날지, 심장이 고장날지, 무릎 관절이 고장날지 모르는 브라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65년생이라는 말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15승 가능할까요?
헷갈리지만 전 그래도 YES에 배팅하겠습니다.
저야 무시나를 가장 좋아하기에 아이디도 무시나라고 사용하고 있지만, 그 역시 '타자 압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68년생에게 20승이란 회춘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죠?
그러나 15승 이상 기대해 봅니다.
보스턴을 봅시다.
외계인 페드로도 브라운 만큼이나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입니다만, 그 역시 언제 병원에 출근도장 찍을지 모르는 불안불안한 선수라는 점은 메이저리그 팬으로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또한 그의 말도 안되는 라이징패스트볼은 앞으로 더 이상 보기 힘들거라는 점은 페드로가 1점대 방어율은 기록할 가능성은 있을지언정, 20승을 넘기기는 무리가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가능하게 합니다.
그래도 15승은 너끈하겠죠?
실링, 역시 최고의 투수 중 한명입니다만, 그를 브라운과 동급으로 보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합니다.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애리조나시절 최고의 해('01, '02)를 보냈지만, 그 두 해의 선전만으로 그를 브라운급이라 칭하기에는 2%가 부족합니다.
그를 한 시즌 300탈삼진도 이룰 수 있게끔하는 강력한 직구와 스플리터는 아메리칸리그 어느 구장에서도 통할 겁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그의 성향을 조금 수정하지 않는 한, 내셔널리그에서 허용한 홈런 수보다 조금 더 많은 홈런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도 땅볼유도형 투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66년생이라는 적잖은 나이와 부상경력은 '200이닝 소화'를 성공적인 AL리그 복귀(메이저 데뷔를 볼티에서 했음) 의 근거로 제시하게 될 우려도 있습니다.
15승? 브라운만큼이나 고민됩니다만, 전 NO에 배팅합니다.
로우, 73년생(찬호와 동갑이네)인 이 선수의 싱커는 브라운 부럽잖습니다.
탁월한 땅볼 유도 능력은 이 선수의 가치를 200% 올려줍니다.
그러나 지난 해 선발 전환 후 반짝했던 기대감은 올해 실망으로 변하고야 말았습니다.
올해도 17승이나 올렸는데?
하지만 방어율이 2.58에서 4.47로 곤두박질쳤고, 작년 219이닝 동안 48개 허용했던 BB는 올해 203이닝 동안 무려 78개나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17승은 득점 지원율 AL리그 1위라는 타이틀(7.26점)을 배경으로 얻은 것을 알게 된 순간, 못 믿을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15승 이상은 너끈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NO에 배팅합니다.(어느 한편의 손을 들어줘야... 무승부면 싱거우니까)
결론, 안타깝게도(전 안티 양키즈입니다) 이번 상호평가는 양키즈의 손을 들어줘야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나가고, 또 보강되는지 봐서 다시 한번 즐거운 상상해 보겠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쉴링이 브라운에 뒤진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군요..브라운 역시, 최고의 시즌을 보낸건,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그 시즌들 역시도 쉴링의 2년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브라운에 대해 상당히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훌륭하다는건 인정하지만요
어쩌면 양키가 브라운을 영입한게 이번 오프시즌 최악의 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브라운이 한 시즌을 부상없이 보내면야 더없이 좋지만, 어디 한군데 고장나서 푹~ 쉬는 경우가 생기면 보스턴과 비교해서 선발진은 영~아닌 케이스가 되버리지 않나요?
보스턴도 브라운의 영입을 생각했겠지만, 어쩌면 보스턴 입장에서는 양키스가 브라운을 영입해 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을수도 있죠..그래서 브라운을 영입할거라는 루머를 흘렸을 수도 있죠..아뭏든 양키스는 브라운을 영입했고, 내년 시즌은 브라운이 몇승을 거두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부상당하지 않느냐가 중요하겠죠
첫댓글 네이버 소년이 좋은글중 옥의 티군요 ^^ 쉴링과 브라운에 대한 부분은 전 반대로 배팅을 해보고 싶네요
저도....쉴링과 브라운에 대해서는 반대라고 한표..^^;;; 중량감이 양키가 높을지는 몰라도 쉴링과 브라운은....여엉..-_-;
로우의 경우 펜웨이에서 2점대인가 3점대의 방어율을 보여줍니다.. 전 15승에 배팅 합니다 ㅋㅋㅋ 그레조 선발진이야 양키가 조금 우세합니다... 바께스 요즘 조금 무리하는거 같은데 병원에 참대하나 예약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17승 아닌가요?-_-a 17승 11패 였던가? 아닌가?-_-;;;;
네이버 소년의압박 ㅋㅋ 너무 승수를 짜게 주신거 아닌가요? 과연 같은 지구내에서 15승이상이 3명배출하는 2팀이 나올것인가...흠
17승 11패는 브라운의 96년도 기록이죠 1점대 방어율을 찍고 17승 11패...-_ -
실링도 97년도 17-11인데요..그리고 롯돌이님이 말하시는 것은 98년도 기록으로 15승에 15완투였죠..
다른건 몰라도, 쉴링이 브라운에 뒤진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군요..브라운 역시, 최고의 시즌을 보낸건,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그 시즌들 역시도 쉴링의 2년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브라운에 대해 상당히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훌륭하다는건 인정하지만요
선발 투수는 비슷하다고해도 문제는 마무리와 타력이 관건이 될듯. 마무리야 역대 최강 스토퍼가 있는 양키가 우세할건 확실하구요. 보삭이 누구를 영입하느냐에 따라서 달라 지겠지만요.^^;;
타격은 노마와 매니를 처분(?)하고 A-rod를 영입한다고 해도 역시 타선이 밀릴거같은 생각이 왜케드는건지...
브라운보다는 쉴링에 한표~ 브라운 언제 또 실려갈지 모릅니다. 포스트시즌에서 미쳐주길기대하고 영입한듯하네요
저 역시 실링이 브라운에 못 미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군요..^^그가 애리조나에서 보여준 스터프라면 어느팀에 가도 1선발 아닌가요? 브라운이 지난 몇년간 보여준 미덥지 못한 건강상태를 고려한다면 실링이 다소 앞설 듯..^^
저도 마찬가지로 이의를 제기하고 싶네요....브라운이 과대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리코너님과 같습니다... 명성이 실제를 훨씬 앞서는듯...실링에 한표...
저역시 반대..... . 브라운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합니다.. 언제 어떻게든 고장날거 같은데...ㅋㅋ 포스트시즌에의 활약에는 공감하지만.. 시즌 중에는..... 아마도~~~~ 글구 바스케즈의 활약 여부가 양팀의 투수력을 가를듯.............
브라운..플로리다와 샌디때 워낙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선지..후한 점수가 매겨지는군요..보통 38세에 각종 부상 팜플렛이라면 평가절하되기 마련인데..글쎄요..저 역시 실링에게 한표주고 싶네요..브라운의 손을 들어 주기엔 브라운의 지난 4년간 모습을 지울 수 없군요..
96년이후 페드로 다음으로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브라운인데..;; 역시 나이와 부상땜에 .. 부상만 없다면 실링보다는 브라운이 한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양키가 브라운을 영입한게 이번 오프시즌 최악의 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브라운이 한 시즌을 부상없이 보내면야 더없이 좋지만, 어디 한군데 고장나서 푹~ 쉬는 경우가 생기면 보스턴과 비교해서 선발진은 영~아닌 케이스가 되버리지 않나요?
보스턴도 브라운의 영입을 생각했겠지만, 어쩌면 보스턴 입장에서는 양키스가 브라운을 영입해 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을수도 있죠..그래서 브라운을 영입할거라는 루머를 흘렸을 수도 있죠..아뭏든 양키스는 브라운을 영입했고, 내년 시즌은 브라운이 몇승을 거두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부상당하지 않느냐가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