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딸가족과
놀러갔다 숙박하면서 먹을것을 샀는데 손주는 각자 좋아하는 과자와 먹을 것을 사고 나는 어릴때 추억이 생각나서 맛동산을 샀습니다.
며칠이 지난후 손녀가 집으로 와서 편의점에 같이 갔은데 2가지만 고릅니다.
전에는 이것저것 골라담아서 큰 봉투에 10가지 이상을 담아야 만족하고 가자고 했는데, 더 고르라고 해도
"됐어요, 할아버지"
라고 하면서 그것도 가격이 저렴한 걸로 고릅니다. 손녀가 고르는 사이에 매장을 둘러보니 많은 과자가
진열대를 놓여있는데
'견물생심' 이라고
평소에 눈길도 가지않던 과자에 입맛이 다셔져서
사고싶은 마음에 참다가 유혹되어 맛동산을 샀습니다.
견물생심에 충동구매를 한다더니 나이에 관계없이 '물건을 보면 마음이 움직입니다'
홈쇼핑을 보다보면 저것 괜찮은데 하는 마음에 당장 사지
않으면 손해볼것 같은
마음에 구입하는데
2억~3억짜리도 그날 방송이 나가면 '완판'이 된다니 보는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쁜것을 보면 나쁜짓 을 하게되고 좋은 것을 많이 보면 좋은 일을 합니다.
농사를 지을때 잡풀이
많은 밭어서는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고 농사가 실패하기 때문에 어릴때 잡풀을 뽑고 계속해서 뽑아냅니다.
자녀교육도 그런건 같습니다.
어쨌든
나는 몰랐는데
8살 손녀가 내가 맛동산을 사는걸 보더니 다음번 "할아버지 생일선물은 '맛동산'을 사야겠다" 라고 하면서
할머니, 쉿 비밀이예요. 말하지 마세요" 라고 입단속을 시키더랍니다.
8살 아이가 욕심이 나도 사지않고 적당히 사는 것을 보면 할아버지는 유혹을 견뎌내지 못했는데 참을줄도 알고 생일 선물까지 생각하다니...
대견하기도 하고 이제 할아버지를 넘어 섰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손녀가 할아버지 보다 났다. 그러니 내 말보다 손녀말을 존중해 줘야 합니다 ㅎㅎ
얼마 전에는 사위생일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걸 맘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손녀가
"할아버지, 아빠 생일에는 뭘로 선물하실 거예요" 물었는데 그놈 참..
잘커준 손녀가 고맙고 잘 키워준 사위와 딸이 고맙습니다.
집에서 할아버지 집에 올때 2시간을 있다 가기로 작정했는데, "2시간만 있다가 오는거다" 라고 엄마가 말하니까
"할머니가 하는 것을 봐서요" 요런 깜직한것, 그러니 안놀아 줄수도 없고 힘내서 같이 놀아줘야 합니다.
같이 노는 시간이 때로는
힘들때도 있지만
웃고 또 웃고 하면서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는데
손주와 같이 있는 시간은 피곤치 않고 재미가 있으니
참 신기합니다.
나는 손녀가 커서 집에 오지 않으려고 하기전에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내 남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고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