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총장 김희옥) 대학원에 입학한 78세 학생이 화제다. 고령에도 영문학 석사과정 늦깎이 대학원생 생활을 하게 될 승묘 스님(1934년생)이 그 주인공이다.
23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2011년 가을학기 대학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승복을 입은 자그마한 체구에 고령인 비구니 스님이 나타나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승복을 입은 데다 고령이라 불교대학 교수님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영문학 석사과정 신입학생이었다.
전라도 광주 출신으로 19세기 낭만주의 시인 워즈워드를 좋아해 대학 영문학과에 진학한 스님은 어려서부터 자연을 동경했고, 28세에 출가했다.
|
|
|
▲ 승묘 스님 ⓒ동국대 제공 |
두 번의 편입과정을 거쳐 1969년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스님은 1970년부터 명성여고에서 교편을 잡아 1999년 8월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30여년간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승묘 스님은 퇴직한 이후에도 영어공부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퇴직 이후부터 현재까지 영어학원(YBM)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스님은 19세기 낭만주의 영문학을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 2011학년도 가을학기 동국대 영문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스님은 영어공부할 때 집중력이 생기고 몰입이 잘 된다고 한다. 스님은 헬스클럽을 다니며 건강을 챙기고, 취미로는 수채화 그림을 그린다. 집에는 12살 된 애완견 선묘와 함께 살고 있다.
승묘 스님은 “언제 무엇을 하든 그것에만 열중하라”를 좌우명처럼 삼고 있다. 스님의 이색경력과 배움을 향한 정신은 이번 가을학기부터 강의실에서 함께 공부할 학우들과 더불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30년 고등학교 영어교사 경력 비구니 스님, 동국대 입학 “나이는 숫자에 불과”동국대 78세 대학원생
인연생기
추천 0
조회 84
11.08.26 07:07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스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