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철도청 ATP사업 4개 컨소시엄 구성·일정
[IT] 2003년 12월 01일 (월) 11:00
올 최대규모 SI프로젝트 최고 고밀도 기술력 겨룬다
총 사업비가 1500억원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인 철도청 차상신호시스템(ATP)사업이 2일 사업 제안서를 마감하고, 이르면 5~6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ATP 프로젝트에는 삼성SDSㆍ현대정보기술ㆍLG산전ㆍLG CNS 등 4개 컨소시엄이 최종경합을 벌이게 됐다.
삼성SDS는 알카텔ㆍ지멘스ㆍ로템ㆍ경동기술 등이 손을 맞잡았고, 현대정보기술은 CSEEㆍ대우엔지니어링ㆍ혁신전공사 등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LG산전과 LG CNS는 LG그룹 계열사이면서 따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집안 대결`을 벌이게 됐다. LG산전은 알스톰ㆍ신우이엔지ㆍLG기공ㆍ현대중공업 등과 짝을 이뤘고, LG CNS는 봄바디어ㆍ유경제어ㆍ태정전척ㆍ경인기술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2일 4개 업체의 제안서를 접수받는 동시에 관련 교수들로 구성된 평가단을 통한 기술 및 가격평가를 실시하고, 5~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2주간 우선협상대상자와 기술과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거쳐 12월24일까지 최종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ATP사업은 철도의 고속ㆍ고밀도 운행시대를 대비해 경부ㆍ호남선 구간 및 고속열차 운행구간의 열차운전체계를 지상 선로변의 신호기로 열차를 제어하는 `지상신호방식'에서 차량에 설치된 신호기로 제어하는 `차상신호방식'으로 전환하는 것.
4단계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가격(20점)과 기술(80점)평가를 실시하게 되며, 올해 말(1단계)까지 45억원을 투입해 ATP시스템을 설계하게 된다. 2004년(2단계)에는 368억원을 투자해 호남선(송정리~함평간 복선 33.2㎞)에 차상신호시스템을 우선 설치해 시스템 성능확인 및 안정성 등을 검증하고, 2005년(3단계)에는 560억원을 들여 경부선과 호남선에 확대 설치하게 된다. 2006년(4단계)에는 기타 사업구간 설치, 시운전 및 사용 개시 등에 517억원이 투자된다.
철도청이 제시한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심사규정은 △유럽의 최신 고속철도 표준 안전규격(레벨2) 만족 여부 △상용구간 운행실적(장거리 기준) △기술이전과 시스템 개발의 국산화 등이다.
유럽의 표준 안전규격 만족 규정은 이번 사업이 앞으로 한국에서 출발해 북한,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대륙횡단 열차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유럽 전역의 차상신호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는 표준 안전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인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각 컨소시엄에서 이같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업체들이 차별화한 능력을 제시하는 것이 사업의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평가항목이 될 것이라는 게 철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내년 시범운영 구간인 호남선의 일부 구간에 대한 장비성능평가(BMT)를 실시하지 않는 관계로, 각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업체의 상용구간 운행실적이 핵심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성 주요물품의 50%(가격 대비) 이상을 국산화하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ATP시스템의 엔지니어링 설계와 제작에 필요한 기술 및 제작업무를 중장기적으로 국내업체가 수행할 수 있도록 이전하는 조건도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청 관계자는 "국산화 및 기술 이전 등은 사실상 모든 컨소시엄들이 최대 협력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차별적인 기술력과 상용구간 운영 실적이 당락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I업계 관계자는 "외국업체들의 기술력은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기술점수 1점을 커버하는 데 드는 비용이 70억원임에도 불구하고, 각 컨소시엄이 기술점수 1~2점을 커버하기 위한 가격인하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를 경우 국가의 중요한 기간사업이 헐값 수주에 따른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도청이 가격변수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이같은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훈기자
- 내년 말부터는 고철이 호남선 1급선 구간(송정리-임성리 ^^;)을 "정식으로" 200으로 달릴 수 있게 되겠군요.( 기존의 ATS-P(?!) 신호 시스템이 150이상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송정리 이하 다이아가 넉넉하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200 주행을 하기가 약간 힘든 상황입니다.)
- 아마 내년~내후년에는 대규모의 차량 신호 장비 개정이 있을 것 같습니다. -
- 참고로 어떤 책에서 보면 우리나라나 일본, 미국의 ATS-P와 유럽의 일반적 ATP는 같은 레벨이라고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운영 체계는 많이 차이가 있습니다만...) 참고로 TGV나 ICE의 신호 시스템은 일본 신칸센식의 ATO에 가까운 ATC 방식이 아닌 기관사에게 많은 것을 위임하는 방식(물론 그렇다고 해도 강제 정지를 안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이라고 그 책에는 언급되어 있습니다.. -
첫댓글 일본은 ATS-P의 레벨을 끝내고 D-ATC로 가는데..... 그리고 우리나라의 연속속도조사방식 ATS는 ATS-S2가 정식명칭입니다.
7318호처럼 속도계가 디지털화 되고 개량된 ATS가 장착된 넘은 200Km/h의 속도까지 응동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오늘 발표된 열차운전시행절차에 따르면 2급선인 익산-임성리 구간은 선로최고속도 150Km/h, 대전-익산 3급선 140km/h로 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