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변속
트랜스미션의 역할
바이크는 출발할 때, 저속으로 달릴 때,
고속으로 달릴 때, 모두 다른 힘과
속도를 필요로 합니다.
출발이나 저속 상황에서는
속도보다는 힘이 필요하고,
고속에서는 힘보다 속도가
더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행 상황에 맞춰
엔진에서 나오는 입력 회전수와
바퀴로 내 보내는 출력 회전수의
비율을 기어를 통해 조절하는 것을
'변속'이라 부르며, 그런 일을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이 합니다.
'기어 변속'이란 곧 '감속'을 의미하는데,
인풋 축의 회전 수를 기어를 통해
상황에 필요한 힘으로 바꿔서
아웃풋 축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엔진의 빠른 회전을 기어를 통해
감속함으로써 아웃풋에서 더 큰
토크(힘)를 얻기 위한 것입니다.
기어 감속
자동차의 기어 감속은 트랜스미션과
디퍼런셜 두 군데에서 이루어지지만,
V-Twin 엔진의 기어 감속은
모두 세 군데서 이루어집니다.
- Engine sprocket(pulley)
- Transmission output sprocket(pulley)
- Rear wheel sprocket(pulley)
그리고 트랜스미션의 기어 감속은
서로 다른 기어들의 조합을 통해
수시로 바꿀 수 있지만,
프라이머리, 세컨더리의 기어 감속은
미리 설정된 기어비에 따라
고정된 값으로만 이루어집니다.
기어 감속 비율을 가장 쉽게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은 동력이
전달되는 마지막 포인트인 뒷바퀴의
풀리 사이즈를 변경하는 것이지만,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에서
뒷바퀴에 장착되는 풀리의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트랜스미션의 스프로켓 사이즈 변화도
기어감속 비율을 조절하는 방법이지만
이 역시 벨트 드라이브 방식에선
위와 같은 이유로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바이크의 기어 변속은
주로 트랜스미션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아래 그림은 할리 6단 변속기에서
단수 별로 기어가 물리는 모양인데,
6단 기어일 때 메인샤프트와
메인 드라이브 기어의 회전 비율이
1:1이고, 나머지 기어에서는
메인샤프트의 회전이 모두 감속된
회전 수로 드라이브 기어를 돌립니다.
기어비(比)
기어비 숫자의 의미
기어비(比)는 인풋 축의 회전수와
아웃풋 축의 회전 수 간의 비율이며,
예를 들어 기어비가 3.37:1이라면
인풋 축이 3.37바퀴 회전할 때
아웃풋 죽은 1바퀴 회전합니다.
즉, 3.37 바퀴를 돌리던 힘을
1 바퀴를 돌리는데 다 쓰므로
그만큼 출력 토크가 강해집니다.
Primary Drive Ratio
프라이머리 기어비는 엔진과
클러치의 회전 비율을 말하며,
인풋 쪽 엔진 스프로킷과
아웃풋 쪽 클러치 스프로킷의
이(teeth) 수의 비율로 결정됩니다.
엔진 스프로킷의 이가 24개이고
클러치 스프로켓의 이가 37개라면
기어 비는 '37/24=1.543:1'이 됩니다.
Secondary Drive Ratio
세컨더리 기어비는 인풋 쪽
트랜스미션 스프로킷과
아웃풋 쪽 뒷바퀴 스프로킷의
기어 이의 숫자 비율입니다.
트랜스미션 스프로킷의 이가 32개이고
뒷바퀴 스프로켓의 이가 70이라면
기어 비는 '70/32=2.19:1'입니다.
Final Drive Ratio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의 기어비를
곱하면 엔진 회전수와 뒷바퀴 회전수의
비인 파이널 기어비가 산출됩니다.
위 예에서는 프라이머리는 1.54,
세컨더리는 2.19의 기어비를
갖고 있으므로 이 둘을 곱하면
파이널 기어비가
'1.54X2.19=3.37:1'이 됩니다.
6단 할리 트랜스미션에서
가장 고단인 6단에 놨을 때
미션의 기어비는 1:1입니다.
그러나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의 기어비 때문에
파이널 기어비는 1:1이 아니라
그보다 커지는 것입니다.
이런 수학적 계산이나 공식은
일단 골치 아프게 느껴집니다.
도대체 이런 숫자들이 우리가
도로를 달리는 라이딩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예를 들어 두 가지 버전의
에보 엔진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995년 할리는 소프테일 모델의
에보 엔진에서 파이널 기어비를
'2.92:1'로 변경했습니다.
(프라이머리: 1.44 / 세컨더리: 2.03)
하지만 다른 차종의 에보 엔진들의
파이널 기어비는 '3.15:1'이었습니다.
(프라이머리: 1.44 / 세컨더리: 2.19)
참고로 93년 이전의 에보 엔진의
파이널 기어비는 '3.37:1'입니다.
같은 에보 엔진이지만
1995년 이후 소프테일 모델의
파이널 기어비가 가장 낮은데,
엔진 크랭크샤프트가 2.92바퀴
돌 때마다 뒷바퀴가 1바퀴
회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95년 소프테일이 이전의 다른
에보 엔진보다 스로틀을 덜 감아도
같은 속도가 난다는 뜻입니다.
스로틀을 덜 감으면 소음이나
진동이 더 줄어들게 되므로
고속에서 더 부드럽게 달리며,
당연히 연비도 좋아집니다.
이것이 기어비의 의미이자,
우리에게 주는 영향입니다.
기어 감속 비율의 조절
프라이머리, 세컨더리 드라이브의
스프로킷들을 교체하거나,
트랜스미션 자체를 바꾸는 방법으로
팩토리 세팅보다 더 좋은 가속능력을
만들아지기도 하고,
고속 주행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어비를 조절하는 일은
시소와 같아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게 생깁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가속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기어비를
낮추면 가속은 예전보다 잘 되지만
대신 높은 rpm에서 엔진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높은 rpm에서의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해 기어비를 높이면
고속에서는 편안하게 나가지만
반대로 저단에서는 가속이
잘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기어비의 조절은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과 현재 엔진의
기어비를 모두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값을 찾아
기어비를 조절하면 당신의
라이딩이 더 즐거워질 것입니다.
물론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할 때네도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에 더 최적화 된
기어비를 가진 차종을 선택하면
할리 라이프가 더 즐거워질 겁니다.
출처: 더 할리 원문보기 글쓴이: 펀치(카페지기)
첫댓글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
첫댓글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