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 (일)
제목 : 아버지의 마음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15:15-32 찬송가: 387장(구 440장)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중심 단어: 아버지, 아들, 죄, 잃었다가 얻었다, 기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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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아버지
20절: 탕자를 기다림/ 측은히 여김/ 달려감/ 목을 안고 입을 맞춤
22절: 아들의 지위를 회복시킴
23절: 잔치를 열어 줌
32절: 즐거워하고 기뻐함
도움말
1. 쥐엄(16절): 9-10m 높이의 구주콩나무, 즉 캐롭나무(carob)다. 4-5월경 열매 맺는 콩과의 상록수로 원뿔 꼬투리 안에 8-9개의 콩이 열매 맺힌다. 빈민의 주식이나 사료로도 사용된다.
2. 신(22절): 끈으로 발목에 묶어 고정시키는 샌들로, 당시 종들은 신발을 신지 않았다. 따라서 신을 신는 것은 곧 자유인으로 신분이 격상됐음을 뜻한다.
말씀묵상
아버지의 마음
탕자는 아버지를 스스로 떠난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주신 모든 소유를 잃어버리고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처절한 고독을 느꼈고, 부정의 상징인 돼지와 접촉했으며, 쥐엄 열매조차 먹을 수 없어 굶주림으로 고통스러워했습니다(15-16절). 하지만 그는 늦게라도 회개하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세리와 죄인들은 탕자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과거의 삶을 예수님 안에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탕자의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용납하셨습니다. 아버지가 탕자를 다시 아들로 받아들이고 맞이하듯이, 하나님은 죄의 노예인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형의 마음
형의 마음은 아버지의 마음과는 달랐습니다. 형은 집안에서 아버지를 섬기고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29절).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했습니다. 만약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더라면 당장에 동생이 있는 외국 땅으로 달려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동생을 그대로 방치하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형은 동생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고, 동생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태도에도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의 안에 깊이 쌓인 분노는 결국 아버지에게 정면으로 표출됩니다. 비유에 드러난 형은 바리새인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죄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한 채 ‘자기 의(義)’에 도취되어 살아가는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탕자의 아버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깊은 묵상
1. 탕자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해 보십시오.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듣기 위해서 예수님께 나왔을 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라고 수군거리자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 그리고 돌아온 탕자의 비유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그들을 탕자가 비유를 통해서 자기 의로 허랑방탕한 삶을 살다가 회개하고 아버지 품으로 돌동생을 정죄하고 동생 받아들이고 잔치를 벌인 아버지에게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이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신다.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아버지는 둘째 아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셨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왜 아버지는 둘째 아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셨을까?
못된 자식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나눠 준 것일까?
아버지의 사랑은 자식의 실수까지 품을 수 있는 큰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신다.
허랑방탕한 삶을 살다가 모든 것을 잃고 먹을 것 조차 없는 비참한 삶을 살게 될 때 비로소 아버지를 찾게 된다. 그것이 죄인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둘째 아들은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이다.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그리고 아버지 품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그렇게 자신의 죄를 깨닫고 돌아온 아들을 향해 아버지는 책망하거나 정죄하지 않으신다. 그저 기뻐할 뿐이다.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예수님은 그 이유를 이렇게 표현하신다.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올 때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보여주고 계신다.
하지만 문제는 첫째 아들의 반응이었다. 아버지가 인간 같지 않은 동생이 돌아오자 그를 받아 주시고 잔치를 베풀어 주셨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집에 들어가기를 거부한다.
그는 들어가기를 권하는 아버지에게 불만을 터뜨린다.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 나는 이렇게 바르게 살았는데 왜 죄짓고 죽어 마땅한 저 놈에게 이런 자비를 베푸십니까?’
자기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지만 동생은 죄인이기 때문에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문제였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신다.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자기 의’에 갇혀 있으면 아버지의 사랑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된다. 또한 아버지의 사랑이 자기에게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을 때 아버지까지 정죄하게 된다.
주님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말씀을 통해 내 자신이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하신다.
‘자기 의’에 갇혀서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것으로 아버지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못하고 있다. 주의 종으로 자기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린 아이처럼 작은 충돌에 삐지고 화를 내면서 공동체를 떠나버리는 모습을 정죄하며 혹 다시 볼까 두려워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영혼을 아버지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신다.
사랑의 주님. 제 안에 있는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죄인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자기 의에 갇혀 변하지 않고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정죄하고 화를 내기 보다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고 기다려줄 줄 아는 목사가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구별할 권리가 저에게 없음을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공동체를 떠나면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는 악한 마음마저 버리고 아버지 마음으로 맡겨주신 영혼을 섬기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 안에서 모든 영혼이 천국을 누리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