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농알못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여 심한 태클은 자제해 주세요. 그냥 살살 다뤄주세요.ㅋ
그냥 제가 생각하는 박혜진은 기본에 충실한 가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테크니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기술이 없다? 아니요.
다른 나라의 선수하고의 비교는 안하렵니다.;; 그냥 국내에서만.
현재 같이 코트에서 뛰고 있는 비슷한 연배, 비슷한 포지션에서의 선수들과 비교하면..상대평가로는 오히려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맞는 편이죠. 현재는 그 기본도 안된 선수들이 워낙에 많아서 말이죠. 그리고 딱히 비교대상에 놓을 선수 찾기도 어렵네요.
박혜진이 확실하게 주목받을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게 위성우, 전주원 코칭스탭의 부임 이후죠.
워낙 기본을 중요시하는 코칭스탭.
5명이 하는 농구를 하면서 팀 조직력을 끌어 올렸고 선수들의 불필요한 동작들은 쳐내고 기본을 강화시켰죠.
또 경기에대한 집중력과 디테일한 노하우, 또 자신감을 높혀주니 박혜진은 이전부터 갖고 있던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포텐셜이 터진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박혜진 외에도 임영희, 양지희, 이승아 등 우리은행 주력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얘기기도 하구요.
제 2의 전주원, 박혜진?
네. 당연히 그렇게 부를수 있죠. 동포지션에 신체적인 조건 좋고 스타일은 달라도 미래에 그에 준하는 영향력을 발휘할만한 선수라고 판단되면 그런 칭호가 뭣이 중헌디죠?ㅋ 유망주인데 그런 칭호는 개인적으로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변연하도 제2의 전주원이었어요.ㅋ 스타일이 같나요?
그렇다면 전주원은?
저는 전주원도 박혜진과 마찬가지로 기본에 충실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원도 화려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테크니션이라는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원을 레전드로 그리고 동시에 역대 최고의 가드라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이유는 전주원은 그 외의 것들이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일단, 머리가 상당히 좋아서 농구를 쉽게 하는 방법을 알았고, 넓은 시야는 물론이고 패스의 정확성, 플레이의 정확성, 또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갖추고 있다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가 없었고 나머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수가 있었죠. 그리고 힘도 좋아 웨이트에서 서양선수들과의 피지컬에서도 밀리지 않았구요. 본인의 하드웨어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었던 선수였던것 같아요. 가드는 타고나야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박혜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죠.
아..물론..두뇌, 하드웨어, 집중력 등등도 어찌보면 기술이죠. 근데 흔히 기술이라고 말할때를 예를 들어 말씀드린겁니다;;
국내용, 국제용
방신실, 우은경, 김혜련, 이선영, 이강희, 하숙례, 한현선, 김지윤, 임영희, 김정은, 이경은, 배혜윤, 박혜진 등등
위에 언급된 선수들이 예전부터 흔히들 말하던 국내용 선수들이죠. 근데 저 선수들이 기술이 없는 선수들이었냐 하면 그게 아니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용, 국제용으로 나눠 여기는 이유는 국내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그 기술들이 국제무대에서도 먹히냐의 여부, 또 한가지는 슈팅이라고 봅니다. 또 방신실, 우은경, 김혜련, 이선영, 배혜윤 같이 언더사이즈 빅맨같은 경우엔 사이즈에서부터 오는 상대적 불리함도 있구요.
기술로 따지면 대표적으로 김지윤을 들 수 있죠.
개인적인 테크닉과 기술적 기능으로 따지자면 김지윤이 전주원보다 떨어진다고는 생각안해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에서 코칭스탭들이 전주원을 중용을 한 이유는 먹히냐 안먹히냐 즉, 유효성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스크린의 도움없이도 가감없이 올라가면서도 정확성을 보여주는 점퍼, 드라이브인,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동료들에게 전해주는 킬패스 전주원은 김지윤만큼은 못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보다 정확성과 안정감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만들어 나가고 경기를 조립해 나가는 능력,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 스케일은 전주원에 훨씬 못미치죠. 김지윤의 기술이 국제적으로 먹히는 기술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나 그게 그렇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러니 당연히 국제대회에서 하드웨어가 불리한 우리나라는 전주원식 플레이, 즉 누구 하나에게 의존하는 플레이가 아닌 다섯명이 모두 주고, 뛰고하는 농구가 아니면 경쟁을 펼치기가 어려웠겠죠.
그리고 기술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슈팅능력
예전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던 정주현씨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경기 중 가장 큰 실책은 단순 실책보다 노마크 찬스에서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저 위에 열거된 선수들 중 스윙맨들은 정확도를 떠나 3점슛 릴리즈가 깁니다.
박혜진으로 인해 시작된 글이니 박혜진을 예로 들어보지요.
국제대회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특정 포지션에서 우위를 펼쳐 미스매치를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섯명의 선수가 열심히 움직여서 살짝 오픈.
박혜진은 위에 열거된 선수들 중에서는 그래도 조금 나은데 3점 슛릴리즈가 빠른 편이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살짝 오픈이 나도 잠깐의 틈을 이용해 변연하나 강아정이 날리는 슛처럼 자기 폼으로 못올라갑니다. 그러다보니 정확도가 떨어지죠. 국내에서 박혜진의 점퍼나 돌파가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국제대회에서 김단비처럼 스피드 그리고 점프와 체공력을 바탕으로한 점퍼나 돌파처럼 하지 못하는 이상 신체적 조건이 좋은 서양선수들에게 통하지가 않습니다. 그건 김정은도 마찬가지구요.
국대에 변연하가 있었을땐 실력을 떠나 경험에서 엄청난 갭이 있었기에 박혜진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던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변연하 은퇴이후에 이번 프레올림픽때 위성우-전주원 코칭스탭이 자신들이 가장 아끼는 애제자 박혜진을 대신해 강아정, 김단비를 스타터로 기용했을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김단비는 이제 부동의 국대 3번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박혜진은 2번 강아정과 비교해서 슈팅, 시야, 센스는 강아정이 낫다고 생각하고 그외에 나머지 기술은 박혜진이 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코칭스탭은 어떻게 생각을 했었는지 모르지만 스타터로서의 결정은 박혜진이 아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에 부상을 입은 강아정이었구요. 그리고 남은 한자리는 1번엔 이승아.
또 과거 선수들에대해 얘기할때 단골로 등장하는 이강희.
이 선수 국내에서 3점 좋았습니다. 3점만 좋았냐구요? 점퍼와 돌파는 더 좋았습니다. 힘도 좋았구요.
그럼에도 국대에 뽑히면 중용이 안되었죠. 3점이 좋긴한데 슛 릴리즈가 빠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과거 김태환 감독은 릴리즈가 빠르지 않은 이강희에게 3점 라인에서 1~3미터 떨어진 지역에서 3점을 쏴보라는 지시를 하죠. 근데 릴리즈를 커버할만한 정확도를 장착한 선수라 팬들에겐 강력한 인상을 많이 남겼던 선수였죠. 개인적으로 점퍼의 원조는 이강희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대에 중용되지 못한 이유는 171이라는 작은 사이즈라 타점이 낮아 국제대회에서 통할수가 없었죠. 그건 임영희도 마찬가지고요.
임영희도 외곽슛 릴리즈가 느리고 점퍼도 타점이 낮아 스크린을 통해 찬스를 봐야하는데 스크린도 잘 안걸리고 스크린으로 상대 선수를 벗겨주더라도 스위치를 통해 정상적인 슈팅이 안되게 방해를 하죠.
언더사이즈의 같은 경우.
현재 양지희, 박지수 없는 코트에 배혜윤이 지금 거의 모든 팀을 상대로 골밑을 휘젓고 있는데.
이게 참 국제대회에서는 애매해요. 몸을 붙이면서 하는 플레이, 피봇을 이용한 플레이...포스트 자원으로서 현재는 기술이 가장 좋은 선수인데 이런 것들이 국제대회에서 워낙 신장차이가 나니 안먹히는 기술이거든요.
이선화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선화는 배혜윤과 신장이 비슷함에도 국내에서는 배혜윤과 비교해서 센터로서의 플레이는 확연히 떨어집니다.
bq는 말도 못하게 떨어지고, 멘탈도요. 하지만, 확실한 무기, 슈팅이 있죠.
이선화, 배혜윤...국내무대에서 센터로서의 플레이, 수비력, bq, 멘탈이 비교우위에 있는 배혜윤이 국제무대 나가면 사이즈때문에 아쉽게도 그러한 우위에 있는 것들을 발휘하기 어려워에요. 오히려 이선화는 수비력, bq, 멘탈 기타 등등은 배혜윤에 안됩니다. 그런데 국재대회에서는 그 수비가 우위에 있는 배혜윤이나 이선화나 또이또이가 됩니다. 사이즈때문이겠죠.
오히려 이선화는 확실한 무기인 슈팅이 있기에 수비시엔 몰라도 공격시엔 골대 주변을 비워주고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박혜진 얘기하다가 너무 길어지네요.
박혜진이 벌써 국내에서 mvp 몇 번 받았죠? 김정은, 김단비, 강아정 동년배 비슷한 포지션의 선수들은 한번도 받지 못한 mvp인데.
제 기억으로는 강아정은 아직 라운드 mvp도 한번 못받은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박혜진에대해 쓴소리가 나오는건 첫 우승했을 당시 엄청나게 달라진 박혜진을 보며 팬들로 하여금 엄청난 기대를 예감케했지만 그 이후에 팬들이 느끼는 그 기대치와의 격차가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박혜진은 다행인건 기회가 많다는거.
위에 언급된 선수들은 당시에 동일 포지션에 수준급 선수들이 많아서 기회조차 제대로 잡을수 없었는데 박혜진은 그래도 현재 여자농구 상황을 봐서는 꾸준히 기회를 받고 경험을 쌓을수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슈팅 릴리즈만 개선하고 본인폼 유지하면서 슈팅을 가져갈수 있다면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농구가 잘 안되면 눈물도 흘리고 하는 것을 봐서는 분명 생각도 있고 욕심도 있는 선수로 보여서 지금이 최대치가 아닌 분명 발전을 이룰수 있는 선수로 보여지네요.
암튼. 그렇다구요.;;
어수선어수선 죄송합니다.
첫댓글 국내용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비하하는데 국내용이라는 선수들이 기술적으로는 더낫죠 농구도 멋있게 하고요
아직까지 큰 부상도 없고, 체력도 좋은데다가 나이도 아직 젊으니 계속 국대주전으로 경험 쌓으면 언젠가는 한번 국대경기에서 인생경기할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ㅎㅎ
박혜진 특유의 투박성이 있죠
사람들은 매번 그 지점을 지적하는거죠.
물론 투박한 성향을 지닌 선수들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데
잘될땐 장점이 더 보이고, 안되면 단점이 더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