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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만한,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들.
[디셉션 포인트- 댄 브라운]
디셉션 포인트는 제가 댄 브라운의 소설 시리즈(다빈치코드, 천사와악마, 디셉션포인트, 디지털포트리스)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이에요. 이 책은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잃어나는 일들을 그린 것이랍니다. 현 대통령인 잭 허니의 임기가 끝나가고 섹스턴 상원위원이 대통령 후보로 급 부상하게되죠. 그리고 그와중에 전 세계를 뒤엎을만한 엄청난 발견을 NASA에서 하게 됩니다. 우주에도 생물이 있다는 증거가 되는 엄청난 크기의 화석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가장 큰 공략으로 NASA의 무능력을 탓하며 비난을 퍼부어대던 섹스턴 상원위원에게는 그야말로 위기가 찾아온것이죠. 하지만, 그 화석은 사실 누군가가 NASA와 잭허니의 재임을 위해 (물론 NASA와 잭허니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었다.) 꾸민 일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레이첼과 해양학자인 마이클 톨랜드, 또 천문학자인 코키 말린슨이 알게 된거죠. 음, 여기서 이 일을 꾸민사람이 전 반전이라고 생각했었는데(아마 읽으신 분들이라면 마저리 텐치를 한번씩 의심했을겁니다. 허허.) 그래서, 여기선 밝히지 않겠어요. 하하. 아무튼 레이첼과 톨랜트, 코키는 엄청난 비밀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그때는 이미 잭허니가 전세계에 그 사실-거짓이긴 하지만-을 공표한 이후였죠. 그리고 델타포스라는 훈련을 받은 군인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던 세사람에게는 이제 누가 그 일을 꾸몄으며 대통령과 NASA가 이 일에 관련되어있는가가 아니라 델타포스를 따돌리고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것이 됩니다. 결국 톨랜드의 배인 고야호에서 최후의 싸움이 벌어지고, 결과는 역시나 정의의 승리(웃음) 과학적 지식과 정치계의 음모, 그리고 복선과 반전이 읽는 내내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책이에요. 한번 읽은 책은 두번 못읽는 제가 세번이나 재탕을 했답니다.
[천사와 악마 - 댄 브라운]
댄브라운의 소설에 한동안 빠졌을때 디셉션 다음으로 산 책이에요. 주변 사람들은 이 책이 야하다고(..) 하던데 전 전혀 그런거 못느꼈답니다. 이책의 핵심은 어느 한 과학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비토리아의 아버지인 CERN의 과학자인 베트라 교수가 흉측한 모습으로 살해를 당하죠. 그의 몸에 남아있는 일루미나티의 흔적때문에 콜린소장은 기호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에게 사건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화살은 평화로운 바티칸을 향하죠. 베트라교수가 만들어낸 반물질-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의 생성원리를 증명할 수있는 물질이죠.-이 반물질을 찾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왜 살해되었는가를 알기위해 비토리아와 랭던은 바티칸으로 가게됩니다. 때마침 그때는 교황이 서거하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때였습니다. 강력한 교황후보들이 납치를 당하고 차근 차근 살해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로버트와 비토리아는 그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인마를 쫓습니다. 흔적은 일루미나티죠. 흙, 불, 모래, 바람, 물 (정확하진 않아요. 읽은지 1년도 넘은지라. 허허;)과 피라미드같은 것들(이것 역시 정확하지 않아요^^;)을 찾아다니며 살인을 막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납치된 교황후보들은 모두 살해를 당하지요. 살인마는 마치 자신을 쫓고있는 로버트와 비토리아를 비웃기라도 하듯 살인을 완수하고 여유롭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로버트와 비토리아는 죽을 위기에도 처하게 되죠. 비토리아는 그 살인마에게 납치까지 당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반전이 나오죠. 이 사건을 계획한 -살인마는 그저 계획에 이용되었을 뿐, 이 사건의 핵심이 아닙니다. 그사람은 그저 힘 좋은 남자에 불과한거죠..;- 범인이 또 반전입니다. 캬, 이 작가분 반전은 참 기가 막혀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범인을 추리할 수 있게 해주면서 나중에 뒷통수를 치는거죠. 크크. 역시나 범인은 알려주지 않겠어요. 반전이니깐요. 하하. 아무튼 재밌는 책이에요. 굉장히 박진감이 넘친다고 할까요? 댄 브라운 소설은 사실 핵심 스토리는 다르지만 인물들 특징이나 사건의 흐름, 마지막 엔딩이 비슷하잖아요. 그리고 전부 다 스릴 넘치고요. 이 책도 한번 읽어보세요, 꽤 재밌고, 또 읽으면서 왠지 상식이 느는 듯한 느낌이 든 답니다. (저처럼 까먹지만 않는다면요...;)
[면장선거 - 오쿠타 히데오]
오쿠타 히데오의 소설을 제일 처음 접한 건 공중그네였어요. 이라부라는 정신과 의사-사실 냉정하게 보면 이라부씨도 정상은 아닌 것 처럼 보입니다.-_- 너무 어린아이같달까요. 좋은 말로는 순수, 나쁜 말로는 철이 없죠.-에게 상담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음, 이 면장선거에서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패닉상태에 시달리는 인기 야구단의 구단주이자 신문사 사장과, 빠른 것만 추구하다가 히라가나조차 쓸 수없게 된 젊은 사업가, 나이 먹는 것과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배우, 민주선거라고는 찾을 수 없는 어느 섬의 면장선거에 관련 된 이야기가 나온다. 평범치 않은 그들의 평범치 못한 고민과, 그런 고민의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해버리는 엉뚱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 재밌는 책이다. 가볍게 마음편하게 읽을 수있고 웃음을 주는 책이다. 공중그네를 읽고, 오쿠타 히데오의 부담스럽지 않은 문체와 특별한 스토리에 끌려서 구매한 책. 재밌는 책을 원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 앤디 앤디루스]
책의 두께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던 책입니다. (동기가 좀 특이하지요. 하하;) 처음에 읽으면서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구절 구절을 제 노트에 적어가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특히 체임벌린 대령의 '나는 오늘 죽을 지언정 등에 총을 맞은 채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라는 대사. 정말 너무 멋져서 공책에 적고, 또 적었던 글귀였어요. 그렇지만 2번 읽는 것은 권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2번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는데 2번째는 너무 재미없더군요; 게다가 한 말이 자꾸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서 (예를 들어 교훈이 '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라면 그 말을 정말 계속 반복합니다. 자꾸 그 말이 나오다보면 진심 짜증나요.) 보다가 덮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한번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실걸요? (웃음)
[뿌리깊은 나무 - 이정명]
1편을 읽고선 아직 2편을 구입 못해서 애태우고 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오마이갓. 책 표지가 바꼈군요. 하하; 제가 1편 구입했을때만해도 검은 색 표지였는데... 아무튼, 한국판 블록버스터 팩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빈치코트, 디셉션포인트와 비슷한 느낌인데 다만 배경이 조선시데 세종때다 보니 신분규율때문에 읽는 내내 조금 답답했었습니다. 집현적 학사들의 의문스러운 연쇄 살인의 실체를 쫓는 채윤은 신분이 낮기때문에 제대로 수사하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그러나 채윤은 포기할줄 모르고 수수께끼 비밀속으로 파고 듭니다. 천사와 악마와 비슷하게도 (제가 2편을 읽지 않아서 자꾸만 제가 다 읽은 댄 브라운의 소설과 비교하게 되는군요, 죄송합니다.) 연쇄살인의 희생자는 미리 예견됩니다. 살해당한 모든 학사들에 몸에는 알수없는 문신이 남아있고 또 살해당하는 학사들에게는 특별한 임무가 있습니다. 그렇게 사건의 실마리를 쫓을 수록 수수께끼는 많아져가고 채윤은 비극적 사건 앞에서 갈등합니다. 눈을 뗄 수없는 사건과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 책은 읽는 내내 빠져나갈 수없는 중독성 강한 책입니다. 독서에 정신을 쏟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아이러브 유 - 이미나]
이미나씨의 책으로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그남자 그여자'를 떠올리 십니다. 저는 그남자 그여자보다도 이 책을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남자 그여자는 스토리가 끊긴다면 이 책은 '동희'를 중심으로 여러사람들의 사랑을 그려냅니다. 마흔이 넘은 한쪽 가슴이 없는-유방암 수술때문에- 동희의 엄마와 주부센터의 눈이 안보이는 무용가. 그리고 드라마 작가(이 직업은 정확하지 않아요; 아리쏭하네요 하하;)인 동희와 동희가 사랑하는, 동희의 소중함을 모르는 이성재, 그리고 바보같이 성재만 보는 동희를 사랑하는 동욱, 그리고 그런 동욱을 사랑하는 승민. 그리고 예쁘게 사랑하는 지현과 진철. 이런 많은, 각기 다른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때면 한편의 영화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진솔한 연애소설이랄까. 특히 주인공들의 대사나 이미나씨가 처음에 남긴 프롤로그와 들어가는 글들에 나오는 말들은 하나같이 주옥같답니다.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사랑하는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많이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동안 더 많은 사랑의 말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몰라서 혹은 오해 같은 것으로 헤어지는 일이 없기를, 그래서 모두모두 오래오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말할 수 있기를 빕니다.”
아아, 이미나씨. 이 책 읽고 이분의 팬이 됐어요. 정말 꼭 한번 읽어볼것을 강추!
[the 클럽 - 천계영]
천계영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만화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오디션'과 'DVD'까지, 그녀의 만화를 읽으며 개성적인 캐릭터와 독특한 스토리, 그리고 은근히 가슴을 찌르는 주인공들의 대사에 푹 빠져 지냈었죠. 그러다가 우연히 학교 도서실에서 친구가 이 책을 권해줬었습니다. 처음에 읽으라고 건내 받았을때는 책이 손떼가 격하게 타있어서 (제가 깨끗한 책 아니면 잘 안읽으려는 못된 버릇이..;) 안 읽겠다고 했었는데 이게 왠일, 책 표지에 떡하니 박혀있는 그녀의 이름 '천계영'. 당장 책을 읽기 시작했죠. 집에서 빌려온 책을 그렇게 열심히 읽은 적이 없었어요. 정말 재밌습니다. 나미와 반디, 이토의 이야기에요. 더 정확히 하자면 나미의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에 막 올라간 나미. 그리고 첫날 교실에서 우연히 귀고리를 빌려주며 친해진 반디. 그렇게 반디와 1년을 즐겁게 보냅니다. 그리고 2학년에 올라가죠. 그 반에서 나미는 이토를 보게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빛이나는-소위 엄청난 꽃미남- 이토의 모습에 나미는 순식간에 반해버립니다. 그리고 '클럽'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되죠. 틀별한 사람들만 가입할 수있다는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나미는 무던히 애씁니다. 결국 나미가 키우던 강아지를 죽이면 클럽에 가입시켜주겠다는 황당한 제시에 나미는 강아지 살인(..)을 반디에게 부탁하리라 마음먹고 반디를 부른 뒤 반디를 기다리며 잠이 듭니다. 참참, 반디는 그 전에 나미에게 고백을 합니다. 자기가 나미를 좋아한다고. 나미는 반디에게 울며 말하죠. 배신이라고, 친구라고 믿었던 것에대한 배신이라고. 아무튼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나미가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반디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요.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서, 나미는 꿈속에서 클럽 가입에 성공하고 그 클럽의 모임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클럽의 회장을 만나게 되는데 이게 왠일, 이토라고 예상했었는데 그 클럽의 회장은 바로 반디였습니다. 그리고 나미는 잠에서 깹니다. 엄청난 꿈을-나미한테는 정말 엄청난 꿈이죠- 꾼 나미는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게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이토가 아닌 반디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죠. 그리고 나미는 클럽에 가입하기를 포기합니다. 타인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기보다 반디 하나에게 특별해지는 것을 선택한것이지요. 대사 하나 하나가 웃기면서도 뭔가 짠합니다. 나미와 반디가 겪는 사건들도 웃기고(특히 반디의 포경수술..ㅋㅋㅋ) 나미의 특이한 정신세계와 어울리는 그녀의 멘트도 다 웃겨요. 정말 재밌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을 구입하려고 애를 썼었지만 결국 사지 못했답니다. 다 팔렸데요. 흑. 빌려보세요! ㅋㅋㅋ 정말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