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화산초등학교 화단에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몸으로 간직한 이승복 소년의 동상이 서있다.
동상은 이곳저곳 칠이 벗겨져 누군가 페인트로 낙서한 것처럼 변했고, 동상 받침대는 길게 균열이 생겨 세찬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쓰러질 것처럼 보인다.
반공 이데올로기가 수그러들 무렵,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승복 소년의 동상이 철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산초등학교에는 그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엄혹했던 반공시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첫댓글 모교에 추억이깃들여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