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it easy가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여기선 그냥 중학영어에서 배운 뜻으로...)
(콜로라도 메인 페이지에서)
From Kim's perspective, he wasn't pleased with the fifth inning.
"If I didn't give up the two runs we would have won," Kim said. "The pitch to the pitcher -- the first batter -- was my mistake."
(덴버 포스트)
Added Kim, who surrendered four runs in seven innings: "It was a mistake. Not much else to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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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경기 보면서 두번 심장이 움찔거렸던 적이 있었는데
한번은 3회, 병현선수 거의 맞을 뻔한 타구 지나갔을때
무지 화가 난듯이 글러브로 마운드를 내려 쳤을 때
그리고 두번째는 7회 마치고 8회 공격 시작하던 즈음
덕아웃안에 비춰진 뭐라 말할 수 없는 그 표정....
그리고 이제 인터뷰에서 예상한 멘트를 하셨네요.
물론 안타깝지요. 하필이면 투수한테 2루타를 맞을 게 뭐랍니까.
하지만
하일성 해설위원 말대로,
야구 몰라요~
이기고 지는 건 병현 선수만의 책임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 6이닝 까지 달랑 안타 하나만을 쳐 낸 공격 역시 문제였고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때 잘 막으셨다 해도
산동네 루키 윌리암스가 폭투로 1점 내 줘서 못 이겼을 수도 있지 않나요.
우리 모두 병현 선수 애리조나 시절의 포스를 그리워합니다.
말하자면 거의 미디클로리언지수 30,000에 가까운 포스죠!
하지만 지금은 선발로 전환 "중"인 거잖아요.
그 포스를 서서히 회복중인 거잖아요.
선발 전환을 지금 하늘이 돕고 있다고, 분명히 저희들은 그렇게 봅니다.
샤콘 DL, 너무 삽들어서 안될줄 알았던 케네디 단장이 미친 척 위타식 같이 내주고 트레이드,게다가 제닝스 시즌 아웃. 남의 불행이긴 하지만 사실은 또 천운이기도 한거 아닌가요. (엠팍에서 누군가가 투페어 들고 있다가 히든 카드에서 풀 하우스 된거라고 표현하셨는데...)
물론 지금까지 온게 운만이라는 뜻은 절대 아니에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만을 돕는 거니까요.
지금은, 병현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이잖아요.
한번에 세계단씩 번쩍번쩍 가는 날도 있고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가는 날도 있고
오늘은 이닝 수나 투구 수에서
최소한 두 계단은 올라선 날인데
BK.
Easy, take it easy.
노래를 첨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 그냥 두렵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 너무 속상해 하셨던 것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써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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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이님께
저도 헬튼이가 참 못마땅한 사람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병현 선수한테 뭐라 했다는 데 곱게 보일리가 없죠--++ 것도 충고 수준이 아니라 무지하게 기분나쁘게 뭐라고 했다면야...
오늘 4타수 무안타. 역시 어제 너무 날라다닌 여파가 오나봅니다.
하지만 헬튼이가 자기 나름대로 성적에 무~지하게 신경쓰는 선수가 되놔서
일부러 뭐 그러는 건 아니니까
조금 지켜봐 주자구요^^;;
감독이 95개 던진 이후 6회도 올렸을 때, 게다가 7회에도 또 나왔을때
제 머리속 역시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생각이 소용돌이 쳤습니다.
허들 감독 머리속에서는...
1.타격 보니 오늘 경기 텄다, 낼 샤콘 경기니까 그래도 승산 있다고 보고 오늘은 불펜이나 아껴보자.
(보통 야구 생각할 때의 생각 버전...뭐 이거 겠죠...)
2. 5회 점수 내주는 거 보니 이제 힘 빠졌군. 어차피 진 경기 방어율 팍팍 올려서 애런 쿡 돌아올 때 바로 아웃시켜 버리자.
(장애물 감독 음모론 버전)
3. 패전이네. 어차피 이기기 글른거 패전처리는 자기가 하게 해야지. 110개 넘개 던진다고 설마 죽기야 하겟어?
(장애물 감독 병현 선수에 대한 애정없음 버전...쓰고 보니 1번이나 매한가지인 듯도??)
4. 해적네 불펜 어제도 불질렀으니 8회 공격 때 어느 정도 만회할 수도 있다. 못 믿을 불펜보다는 6회 잘 막은 병현이 계속 가게 해보자.
(병현 선수에 대한 믿음이 조금 생겼다는 버전)
5. 얘가 어디까지 하나 한번 보기나 해보자. 어차피 얘랑 올 한해 가야 하니까...
(제닝스 시즌 아웃 이후 어쩔 수 없이 믿음을 가져보려고 노력하는 버전?)
등등등....
뭐 그냥 하는 소리입니다만...
감독의 의중이 어떠했던
중요한 건 병현 선수가 잘 해냈다는 데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니 상이 님도 easy.....eas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매 경기 더해질수록 제법 '선발티'가 팍팍 나는 병현선수 보면서 흐뭇하고, 걱정도 되고.. 마음속은 뒤죽박죽이지만.. 의미있는 한 경기, 한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환경은 그렇다 치고.. 한 경기도 그냥 버리지 말고 발전할 병현선수의 자양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 경기 1, 2회에 힘들어하는데...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하고 제 생각도 말해보고는 싶지만.. 병현선수가 스스로 더 잘 알고 연구하리라고 믿습니다. 던지는걸 좋아하는 병현선수만큼.. 많은 이닝 던지는 병현선수 보는것도 정말 좋다고.. 성적과는 관계없이 던지는 것 자체만 봐도 좋다고.. 이 말만 전하고 싶네요. 팟팅!
첫댓글 6.환경지기님에게 공짜 안주가 왠말이냐..(허들과 아이비님의 은밀한 뒷거래? -.-+)..제생각엔 4번이 맞는거 같은데요..118개 투구수가 많은것도 아니고 교체에 대해서 병현선수와 상의하고 7회까지 등판시킨걸로 생각했는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매 경기 더해질수록 제법 '선발티'가 팍팍 나는 병현선수 보면서 흐뭇하고, 걱정도 되고.. 마음속은 뒤죽박죽이지만.. 의미있는 한 경기, 한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환경은 그렇다 치고.. 한 경기도 그냥 버리지 말고 발전할 병현선수의 자양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 경기 1, 2회에 힘들어하는데...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하고 제 생각도 말해보고는 싶지만.. 병현선수가 스스로 더 잘 알고 연구하리라고 믿습니다. 던지는걸 좋아하는 병현선수만큼.. 많은 이닝 던지는 병현선수 보는것도 정말 좋다고.. 성적과는 관계없이 던지는 것 자체만 봐도 좋다고.. 이 말만 전하고 싶네요. 팟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