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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하늘진 까페에 실명으로 가입한것이 후회됩니다.
왜냐면. 이글을 적으면서 많은 분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심어드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늘진 전도사님께 감사하고.
다가오는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유익하게 될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각오하고 글을 올립니다.
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특차 자격에 절대 못미쳐서
신대원 입시를 3년간 4회 치룬 이우렬입니다.
1차.
08년 입시입니다. 학부 졸업을 앞두고. 경험삼아 치뤄보았던 시험.
teps 300점 초반으로 시험봤습니다.
고3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회심하고 개인적인 부르심을 받은 후,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성경은 열심히 봤습니다.
수업도 성경 수업 위주로 들었었구요.
그게 '은혜'다 라고 생각했고. 다른 배움은 '배설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2차.
졸업하고 2번째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08년 12월에 있던 시험. 즉 09년 입시라고 하는 것을 준비했지요.
먼저 초반에 teps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아마 간신히 400점 대를 맞은거 같아요.
대학와서 부흥회나 다니고 기도원이나 다니고 전도하러 다니고, 기도하고, 성경읽느라.
영어를 7년 가까이 손놨더니. 텝스의 기본도 못따라 가겠더라고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에휴.. 고등학교 때는 영어 잘했는데 ^^;
그래 텝스 400점 가지고 성경 고득점 맞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에고 글이 길어질 조짐이;;;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입시도 모르고. 자존심만 있어서.
하나님의 일 하려고 신대원 가는건데. 세속? 적인 방법으로 공부할순 없어.
오직 성경 ^^;;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오직 성경이다.
성경만 읽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노란책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때 사두었었죠. 07년 꺼였나?
노란책을 몇번을 봐야 기본이 된다면서요?
성경에 대한, 지금은 생각도 안나는 어떤 자존심 때문에
성경만 팠습니다. 걍 읽은거에요.
그러다가 가까이 있는 학부 동기에게 입시 학원하나를 소개 받습니다.
같이 다니자고 제안을 하네요. 학교 앞에 있는, 그 있잖아요. 광야에서 내리던거. 그 이름. 거기요.
3달인가 4달인가 여름껴서 다녔던거 같긴 한데.
그때까지도 제 고집은 '오직 성경'이었습니다.
그리고 09년 입시. 제 두번째 신대원 시험이지요.
당당하게 1차 불합격.
그래. 전에 본 시험은 그냥 본거니깐.
이거야 말로 진짜 시험 경험이다.
속상하지도 않고. 다들 한번은 떨어진다는데,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3차.
초반에 다시 텝스를 공부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엔 500점 짜리가 하나 만들어 졌네요.
텝스 노하우를 혹. 물어보신다면.
시험 많이 치루기? 있는데로 시험보기 정도?
시험치다보니. 텝스가 몬지 이제야 대충 알겠더라고요.
그러다 500점짜리 점수 하나 만들었습니다.
500이면 되지!
그래서 다시. 성경공부.
역시 오직 성경.
다른 신대원 다니는 매형이 학교와 집이 멀어서 자취를 합니다.
형이 공부를 즐겨하는 스타일이어서. 거기 붙어있으면 더 열공하겠지. 가족들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여름인가부터 안양 자취방에 얹혀살았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학교 기도실가서 기도하고.
도서관 가서 문닫는 11시 정도 까지 공부하고. 기도하고 내려오고.
거의 반년 가까이를 이렇게 생활했습니다.
오직 성경. 도서관에서 혼자 성경만 읽는 거에요.
이것은 흔히 떨어진다고 말하는 '은혜 받으며 성경읽기'의 모범이었지요.
그렇게 공부하다가 09년 입시. 그러니까 저의 3번째 시험입니다.
이제 성경을 많이 읽었으니깐.
신대원 학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직 성경'이었으니깐. 하면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붙을 자신감이요.
주변 사람들도 제가 열심히 공부했다고 인정해줬으니.
다들 붙을꺼라 기대했지요. 근데, 시험보고 나오면. 느낌이 퐉 오잖아요^^
당당하게 1차에 불합격. 1차 결과 기다리지도 않았어요~ 알았거든요.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아쉽지도 않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나?
그런데 결론이 하나 있었습니다.
'오직 성경'이 아니다.
이것은 높은 뜻 결론이 아니라. 제 개인의 결론입니다.
해답이 아니고 정답도 아니고. 그냥 3번 시험본 제 결론이었어요.
엄밀히 말해. '오직 성경이 아니다'보다는 '오직 성경만은 아니다'라고 할까요?
4차.
10년도 겨울에 보는. 11년 입시를 준비할때는 분주했습니다.
원래 성경만 있으면 되는 공부였는데.
이제는 노란책이니 스터디니 자료집이니 이런 것들이 필요했거든요.
공부는 집앞 시립 도서관에서 했습니다.
초반에 다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해커스 텝슨가 두꺼운거 두권짜리 샀습니다.
위에 나온 그 동기가 추천해줬거든요. 이게 좀 유명했나봐요?
파랑거 빨간거 두개로 되있는책이요.
지금도 그 책보면 아쉬운게... 10쪽정도 긁적였나?
그 해에 한 세번 시험 봤는데. 400점 중반을 넘기가 힘드네요.
아. 500점이 은혜구나^^; 결론내렸습니다.
불안했지만 다시 성경을 공부하자.
월/화에 학교에서 모이는 큰 스터디 있지요?
그거 하나만 따라가자. 결정했습니다.
집이 학교에서 조금 멀고. 공부할때라 그런지 버스를 한시간만 타도 멀미가 나더라고요.
학교에 자주 안가는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러다가. 학교 4층 복도에서.
하늘진 전도사님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저 : 형! 안녕하세요^^
진 : (인자하면서 강력한 포스로) 열심히 공부하지? 이번에는 될꺼야 힘내
이 한마디.
그 때마침 학교 선배 한분이 스터디를 해주시겠다고 선뜻 나서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지도해주고. 혼자 공부하는 방식으로요.
이 기회.
이렇게 월/화에 듣던 스터디를 중간에 하차하고.
양다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하늘진 1.0 신구약 구입하고. 틈틈히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늘진 공부는 주로 개관과' 신학적 논점'을 파악하는 것 위주로 열심을 냈습니다.
자료들과 기출문제들을 확인해보니 신학적 논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개인 교습 해주시는 선배께
성경의 큰 맥락과 수험생이 알아야 하는 기본 포인트, 선배의 노하우들을
열심히 배우고 복습했습니다.
(예를 들어 큰 맥락이라 하면 바둑판 식의 성경 주요 내용 숙지와 쉽게 외울수 있는 노하우)
대략 요약하자면 4차 시험은 이렇게 준비 했습니다.
4차. 시험 당일.
1교시를 보는데.
'아. 어렵다..' 정말 어렵네요.
자신이 없었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핸드폰을 켜서 가족과 여친님께 문자를 했습니다.
"구약 시험 정말 어려웠어요. 그래도 최선을 다할께요. 기도해 주세요"
바로 폰을 끄고.
암송구절 재빨리 확인. 자신없는 부분 밑줄그어놓은것 아마. 갈라디아서 5장 이었던것 같은데요?
자주 틀리던 부분 확인하고.
어쩌다 구하게 된 7교회 암송 그림 훑어 보고.
복음서 요약한거 훑고, 서신서 각 장마다 중심 구절 첫자로 외운 것들을 확인했습니다.
곧 시험이 시작됐는데.
교수님과 함께 들어온 조교 두분.
저는 그 두 조교를 보는 순간.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저를 가르쳐준 선배. 그리고 학부 동기의 큰누님.
'설마. 나 붙는거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두 사람과 눈한번 못 마주쳤지만. 마음에 든든함이 있었습니다.
그냥 여유라고 할까요?
신약 시험은.
즐거웠습니다. 죄송하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늘진. 현진이 형이 엄선해서 가르쳐준 것들.
특히 기출문제집에 따로 나온 문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몇 %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느낌으론 반 이상이 그 책에서 다뤘던 문제들입니다.
(예를 들자면. 제겐 감격과 같은 문제인데,
하늘진의 계시록 문제를 보면. 어린양 찬양에 관련된 장이 몇장인가 묻는 문제가 나옵니다.
그 문제를 풀면서-한창 계시록의 문제들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정도 문제만 나오면 풀겠다.
분명히 그 문제를 가지고 이 문제만 나오라고 소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11년 신대원 문제로 기출 되었고요)
그리고 나머지 문제들은 (복음서는 주로 선배의 스터디로 익혔는데)
선배가 알려준 것들 중에서 대부분 나왔고요.
이렇게 85%정도는 확신하며 풀수 있었습니다.
쉬는시간에 봐떤 암송구절도 나와주고. 확인했던 마가?복음 문제도 하나 나오고요.
나머지 20문제 정도가 어렵거나 아리송해서 저를 고민스럽게 했습니다.
그런데. 조교 두분이. 저를 반년동안 가르쳤거나 10년을 알아온 애뜻한 동기인.
형님. 누님이십니다.
물론 눈한번 못마주쳤습니다. 만.
마음이 편하니. 문제 풀 방법들이 떠오르는거에요.
신대원 시험 당일 컨디션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구약에 당황한 제 마음을 그 두사람이 제가 보는 그 시험장으로 들어옴으로써.
우주 최고의 컨디션으로 새롭게 한거에요.
1차 발표를 앞두고.
그전과는 다르게 1주일을 설쳤습니다.
발표 3일전부터는 잠도 한숨 못자고. 못먹고. 심장이 하도 뛰어서 병이 생긴줄 알았습니다.
1차 발표 예정일. 금요일이었지요? 아마.
아침부터 종종 학교 홈피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안올라 오나 보다 포기하며 다시 학교홈피에 왔을때.
1차합격자 발표. 배너가 떠있는 것입니다.
심장이 두근두근 ...
배너를 눌렀더니. 작은 창이 뜨고...
그 작은 창안에 학교 홈페이지가 뜨네요.
다시 해봤습니다.
인터넷 창을 닫고. 다시 홈피.. 배너..
심장이 두근두근 점점 심해져서 죽을 지경입니다.
심장이 터지기 일보직전.
학교에 전화했더니 그쪽에선 잘된다고. 우리 집 컴을 껐다 켜보라고.
컴을 껐다 켜보고.
노트북을 연결해서 해보고.
누나에게 전화해서 거기서 해보라고하고.
10년같은 10분이 지나고.
지금 학교 홈피 전산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시 학교로 전화했습니다.
여자 직원분께서 전화를 받습니다.
제가 울먹이면서 말했어요.
"지금 죽을것 같으니 제발 빨리 연결해주세요".
.
.
.
.
결국
합격 이라는 빨강 두 글자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재차 확인했습니다.
주민번호. 수험번호. 다시 확인하기를 수십번.
핸드폰과 집전화 (하나는 여친, 하나는 누나)를 붙잡고. 20분이상 미친사람처럼 소리지르며 방방 뛰었습니다.
여차 여차 해서.
2차 합격발표도 듣고.
등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적겠습니다.
제목처럼 자랑질이고, 염장질인 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좋은 일이 아닐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만.
송구스런 마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4번이나 시험을 보고, 어쩌면 겨우 4번밖에 안본 것일수 있지만요.
느낀것은.
아쉽지만.' 신대원'도 '입시'다. 라는
먼저 합격한 선배님들의 의견에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저는 한 일년은 성경으로만 공부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너무 글이 기니깐. 이렇게만 말씀드릴께요.
그리고.
합격하셔야 될 때라면.
믿을만한 분과 스터디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합격하신 분들. 가까이 있는 제 후배녀석만 봐도.
따로 스터디 해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녀석이야 3번째보는 시험이라 붙을법 한데,
알고보니 같이 스터디한 후배의 친 동생과 동생친구는 초시에 합격했네요. 초!시!에!!!! 말이져;;;
그러니.
#절대 혼자 공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경공부가 아니라면, 설교 준비하실것 아니라면. 절대. 절대요.
그리고. 기출문제 푸시잖아요.
이거 당연한건데...
저는 3번 시험보는 동안 기출 공부 안했습니다.
자존심때문이었나? 그랬을꺼에요. 무식해서 그렇기도 했구요.
기출문제 아주 많습니다.
여기저기 나온것 많지요?
노락책도 아주 양이 많고요.
시험보기 몇일전 다음 까페 둘로x에 올라온 숭실대 문제보고 놀랬습니다.
놀랜정도가 아니라 좌절했어요.
시험 몇일 앞두고.
문제가 얼마나 어렵던지...
화가 치밀더라고요.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는거야!
그런데. 막상 시험 치뤄보니까.
어려운문제 푸실것도 없습니다.
그런문제 나오던가요?
진 전도사님 말씀처럼 1-2개 나오나요?
그럼 틀리고 말지요. 지겨워서 공부 못해요.
#기출문제는 하늘진으로 공부하세요.
이 한 줄 적으려고.
그리고 현진이 형한테 고맙다는 말
공개적으로 하려고.
이렇게 장황하게. 염장성 글 적고 있습니다.
형 진심으로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신대원 합격하기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도 제가 붙을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안되는건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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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꼭 누군가에게 지도 받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없으셔서 고민이신가요?
여기 하늘진 있잖아요.
혼자 공부하시면 힘드니까. 꼭 지도 받으세요.
제가 2년을 그냥 낭비(?)했습니다.
기출문제 이것저것 기웃거리지 마세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하늘진이면 되겠더라고요.
많이 푼다고 많이 아는거 아니잖아요.
저는요.
합격해서 좋습니다.
죄송하지만. 정말 좋아요.
좀 덤덤하고 오히려 허무하기도 한데.
너무 좋아요.
한해동안 은혜 안에서 공부하시며.
다음 시험이 끝났을때.
저처럼 이런 염장 게시글. 적어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스터디 해야겠네요 ㅋ
스터디 해야겠네요 ㅋ
멋지십니다..^^*
동기 부여가 되네요.. 아자!
멋지시네요.. 감동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우. 의외로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좋게 봐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전혀 도움은 되어드릴수 없지만. 하늘진 정말 괜춘하다는 것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시험 준비하면서 기출문제공부할때
2000년 시험부터 2010년 시험까지의 기출 시험지 그대로 공부하다가
2-3달인가 남겨두고 하늘진으로 전향했습니다.
구약 전체적으로 5번 익혔고. 신약은 3번 익혔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기출문제집 전혀 본적도 없고,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시험 자료라고 하면. 스터디하면서 성경정리한거랑
00년부터 기출된 문제, 하늘진 1.0 신구약,
계시록 7교회, 모세-야곱 축복. 그림한장씩. 이게 전부입니다.
많은 자료와 정보가 있으면 좋지만.
정말 필요한것만 잘 숙지한다면 그것이 남는것 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은혜안에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멋지시네요.. 감동이예요~^^ 저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