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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한국의 오지를 찾아서 스크랩 [Road number 1, season 2] 국도1호선 도보여행 열네번째 이야기- 서울시 도림천역에서 경기도 파주시 월롱역까지
장형 추천 0 조회 991 12.12.04 19:2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국도1호선 도보여행 열네번째 이야기[2012년 10월 01일-02일] 서울시 도림천역 - 경기도 파주시 월롱역

 

올해 추석연휴는 연휴 시작하자 마자 명절이어서

휴일에 여유가 있어 여행을 결정하고 지도를 살펴본다.

궁리끝에 내린 결론,

국도1호선에서 조금 벗어나

고양시 덕양구를 거쳐 파주, 문산쪽으로 진입하기로 결정.

덕양에 장모님 댁이 있어서 하룻밤 자고, 여행할 수 있는 이점도 있고

가는 길에 Zoo Zoo라는 동물원이 있어서 구경도 할 겸,

겸사겸사 이 루트를 결정한다.

살랑이는 가을바람에 강변의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10월의 첫째날.

Road number 1, season 2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늘의 여정 : 서울시 도림천역 - 성산대교 - 하늘공원 - 수색동 - 경기 고양 행신동 - 원당역(1박) - 테마동물원 쥬쥬 - 공릉천 - 파주 통일로 - 파주시 월롱역

 

도림천역에서 오늘의 여정을 시작

 

안양천을 따라 한강으로...

 

한강도착(성산대교)

성산대교에서 본 한강

 

 

평화로운 주말,

한강고수부지(한강북측)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송파에서 지낸탓에

한강고수부지는 나에게 참 친숙한 곳이다

가까운 거리에 한강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 30년 한강의 변화들을 볼 수 있었다.

 

70년대, 80년대 초 내 기억 속 한강은

엄청 지저분 했다.

NEWS에서도 연일 한강의 오염을 보도했던 것 같고

실제로도 참 지저분 했던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80년대 중반

올림픽을 준비하던 시기부터

한강이 변화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물이 맑아지고

고수부지는 공원화되고

한강에서 사람들은 레저스포츠를 즐기기 시작했다.

 

약간 인위적인 냄새가 짙긴 하지만

꽤 괜찮은 강변이 되어있는 것 같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오랫만에 ?은

한강고수부지(한강공원)

한 벤치에 앉아 목을 축이며 

요런 생각에 잠겨본다.

 

한강고수부지에서 난지(하늘공원, 노을공원)로...

하늘공원 하늘계단

재환 하늘공원에서 돈을 줍다.

 

2년여의 여행 중 두번째로 돈을 줍는 재환

녀석^^ 잘도 보네.

돈을 줍고, 아빠의 얼굴을 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청하는 얼굴을 하는 녀석에게

아주 큰 돈이 아니니 네가 가져도 될거야라는 화답에

삐긋한 웃음을 던져준다.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수색

 

이제 서울 턱별시를 벗어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 장미란 체육관

 

장미란 체육관이 있다는 걸 첨 알고

나와 재환은 엄청 신기해 했다.

여행에 돌아와서 장미란 체육관이 고양에 있다고 이야기하니

절반은 믿지 않는다. ㅋ

정말 있잖아 봐...

 

오늘의 목적지 원당역 도착

 

화정의 처가집에서 1박을 하고

장모님의 격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둘째날 시작.

배다리 박물관

 

흠...

처음 보고 도대체 무슨 박물관일까 엄청 궁금했다.

휴일이라 문도 잠겨있고...

포털검색을 해보니 술에 관련된 박물관이네.

검색을 하고나니

오늘이 휴일이라는 것이 더더욱 아쉽다.  쩝...

어쩨든,

특이하고 기억에 남는 이름이다.

배다리

 

다음은 오늘의 하일라이트!!

울 재환이가 가장 좋아하고 즐거워 했던 그곳!!

주주 동물원!!!(여행을 하면서 죽... 느껴온거지만 11살, 아직 어린아이다.^6^)

우린 시간이 없었던 관계로 2시간을 동물원에 머무르기로 하고

빛의 속도로 관람을 시작한다.

주주 동물원

 

고양시 368번 지방도와 1번국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

다른 동물원에 비해 동물들을 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

근거리에서 본다는 것이

뒤에 언급하겠지만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닌 듯하다.

 

울 아들 신났다.

바로 코 앞 철장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으르렁 대니...ㅎㅎ

중국 맹수 쇼

 

사자의 오줌과 동물학대

공연을 보던 도중 정말 평생 이런 장면을 또 볼 수 있을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맹수쇼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쇼를 관람할 수 있다.

그것도 우리 자리는 제일 가까운 철창 바로 앞의 자리였다.

한참 사진을 찍으며 쇼를 관람하고 있는데....

숫사자 한마리가 우리쪽으로 다가오더니 한쪽 발을 살 드는 것이 아닌가?

난 순간적으로 오줌이라는 걸 직감했다.

내가 재환이를 살짝 밀어내며 옆으로 피하는 찰나,

이 숫사자 녀석이 일을 내고 말았다.

오른쪽 뒷다리를 살짝 들어올린 녀석은

내 옆자리 아주머니의 상체에 정말 강력한 오줌세례를 뿜어냈고,

바로 방향을 바꾸어 아주머니 옆자리의 재환이 또래의 여자아이의 얼굴에 오줌세례를 뿜어붙인다.

순간, 아주머니와 아이는 비며을 질러댔고 순간의 웅성거림 뒤에

공연장은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옆자리에 앉아 웃음을 참던 나와 재환이는 더이상은 참지 못하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박장대소하고 말았다.

 

재미있는 이야기거리 하나를 우리에게 안겨준 이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난 아이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아빠 : 환아!! 재미있었니?

재환 : 예 재미있었어요

아빠 : 그런데 아빠는 다른 동물공연보다 이 동물공연이 동물들에게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재환 : 어... 아빠도 그렇게 생각 하셨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재미있긴 했지만, 동물들이 좀 불쌍했어요.

아빠 : 아... 너도 그랬구나.

 

그랬다.

오늘 공연이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했지만,

관객앞에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동물들에게 매질을 해 댔다.

나와서 생각해 보니 사자가 오줌을 싼 것도 어쩌면...

두려움의 발로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간식을 먹으며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사자와 호랑이도 무서웠을거라는...

 

 

 

태국 악어 쇼

 

겁 많은 재환

 뱀도 만져보고...

 

아빠 양털이 부드럽네요^^

 

열린동물원의 동물들

 

주주 동물원의 열린동물원의 동물들은

관람객들이 주는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너무 배가 불러서란다.

그걸 알면서 먹이는 왜 그리 팔아대는지...쩝...

 

열린 동물원 Zoo Zoo를 나와 문산으로...

 

공릉천변 길

인적없는 공릉천변 길을 따라 문산으로 향한다.

 

요건 뭐지?

유속을 낮추는 시설물들인가?

어쩨든,

공릉천변에 이런 시설물들이 많네...

 

통일로에 입성

 

드디어 통일로에 입성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임직각이 나오고,

통일대교가 나오고,

통일대교 넘어엔

판문점이 있다.

 

통일의 길목 파주!!

 

눈으로 보기에도 맑은 냇가

 

길을 가다보니 냇가에서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잡고 있다.

너무나 보기좋은 순간이어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아이들이 집근처 냇가에서 멱을 감고

새우와 물고기를 잡는 모습!

잃어버린 우리 옛적모습

 

이번 여행의 종착지 파주 월롱역

 

열네번째 여행을 끝냈다.

이제 마지막 한번의 여행을 남겨두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해 가는 아이이 모습에

자랑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마음에

가슴이 뿌듯해진다.

 

환아!

인생이란

이 여행처럼 때론 힘들기도하고, 벅차기도 하지만

가끔은 참고 묵묵히,

가끔은 고민하고 배려하며,

가끔은 울고, 웃으며

그렇게 걸어가는 거란다.

 

후제,

아빠와 걷던 이 길을 기억하며

미소지을 내 아이 재환을 상상하며...

 

총이동거리 : 437 KM

 

오늘이동거리: 39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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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12.04 19:23

    첫댓글 마흔살 아빠와 10살 재환이의 국도1호선 국토종주 도보여행기 열네번째 이야기 서울시 도림천역에서 파주시 월롱역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한번의 여행이 남았네요^^

  • 12.12.05 17:49

    멋집니다~~!!

  • 13.01.30 12:10

    고양시에 살면서,,, 배다리 박물관은 저도 가보지 못했답니다. 막걸리...박물관 아니었나 ....ㅎ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 14.04.11 11:46

    아름다운 여행입니다...저는 여지껏 뭣하면서 살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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