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핀투(31)는 루이스 피구,루이 코스타와 함께 포르투갈의 황금세대(golden generation)를 이끌고 있는 주축 멤버다.
89년과 91년 포르투갈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할 때 이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사실 청소년 때만 해도 루이스 피구나 루이 코스타보다 핀투가 더 큰 인기와 실력을 자랑했다. 91년 포르투갈 청소년대회 때 남북단일팀으로 맞선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선수도 다름아닌 핀투였다. 많은 한국팬들이 포르투갈하면 피구나 코스타보다 핀투를 더 많이 기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이 오랜 침체를 털고 유로2000에서 일약 4강에 들고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핀투를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의 활약 덕분이었다.
핀투는 현재 피구,코스타의 그늘에 가려있고 나이가 다소 많아 파울레타와 콘세이상 등 떠오르는 후배들에 밀리는 듯 하지만 그는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다. 171㎝,67㎏으로 그다지 몸집이 크진 않지만 빠른 스피드와 문전에서의 동물적인 득점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유로2000 예선에서 팀이 치른 10게임에서 무려 9골을 몰아넣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핀투는 92년 포르투갈 벤피카로 프로에 입문, 올해로 프로 10년째를 맞는 베테랑이다. 8시즌동안 총 60골을 터트리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왔다. 특히 95∼96시즌엔 총 18골을 몰아넣으며 득점기계로서의 진가를 선보였다.
2000년 벤피카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팀을 옮겼고 올시즌엔 6골을 기록하고 있다. 핀투는 득점력 외에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베테랑답게 게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시야도 넓다.
핀투는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막강 허리인 루이스 피구-루이 코스타의 절묘한 패스를 받는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다득점에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
91년 포르투갈 청소년대회에서 한국에 일격을 가하며 쓰라린 패배를 안겨줬던 주앙 핀투. 과연 11년 만에 다시 맞선 이번 2002한·일 월드컵 한국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