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초대 항만위원 11명 확정
인천항만공사를 운영할 초대 항만위원 11명이 모두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오는 7월 설립 예정인 인천항만공사의 항만위원회 위원 11명을 지난 2일 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정했다”고 밝혔다. 항만위원회 위원으로는 관계 공무원과 항만이용자 대표, 변호사, 회계사, 학계 및 지역인사 등 공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자질과 전문 역량을 갖춘 인사로 구성됐다.
항만위원회는 공사의 경영목표·사업·예산·자금계획과 사장 추천, 기본 재산의 취득 및 처분, 투자 및 출연 등을 의결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의결 기구다. 특히 이 위원회는 공사의 경영권에 대해 견제와 균형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의 임기는 3년으로 연임 가능하며 임명은 공사설립 전날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다.
이번 항만위원은 인천시가 추천한 5인과 해양부 추천 6인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시는 지난 4월26일 인천시 홍준호 공항항만물류국장과 한국선주협회 남흥우 인천지구협의회 위원장, 인천항발전협의회 이기상 회장, 인천대 경영학부 전일수 교수, 인천 경실련 정책위 최정철 부위원장 등 5명을 추천했다. 또 해양부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김춘선 청장, 한국도선사협회 이경화 회장, 황해객화선사협의회 한준규 대표, 김&장 법률사무소 윤종규 고문, 서강대 경영학부 전준수 교수, 최원식 변호사 등 6명을 각각 추천했다. 이번에 선임된 항만위원들은 비교적 인선이 무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부산항만공사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항만위원들의 내분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해양부측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와는 별도로 2일 마감된 인천항만공사 사장엔 모두 4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위원들은 이달말까지 응모한 사장 후보들중 2~3명을 복수 추천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항만위원이 선임되고 사장 공모가 끝남에 따라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인천항만공사는 사실상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인천항만공사 인수단은 이달중으로 인천시 중구 정석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협의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 이희동·dhlee@kyeongin.com 2005-05-04 /3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