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
항일의 외침이 살아 숨 쉬는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기념관 일원에서 15일 ‘제암리의 봄(기억의 백 년, 치유의 백 년, 평화의 백 년)’을 주제로 제암리, 고주리 항일 희생자 추모제가 거행되었다.
제암리 학살 희생자에 대한 순국 합동 묘역 참배와 샌드애니메이션, 팝페라가 펼쳐지며 추모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고정석 화성문화원장을 비롯해 기념사업 관계자, 제암리, 고주리 희생자 유족,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했다.
3·1운동 100주년 영상이 화면에 나타나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숙연한 모습으로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며, 다시는 이런 치욕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역력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추모사에서 “백 년 전 끔찍했던 4·15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을 거울삼아 오늘의 주제 ‘제암리의 봄(기억의 백 년, 치유의 백 년, 평화의 백 년)’을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아픈 역사를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하였다.
행사에서는 ‘평화의 카운트다운 및 묵념’, ‘그날을 기억하다.’, ‘해외 참석자 평화의 모래 합토식’, ‘유가족 평화의 고무신 세레모니’, ‘도산 안창호 문화예술단 평화의 노래 합창’이 99년 전 우리 민족의 항일 정신을 되새기게 했고, 새로운 10년을 향한 우리의 의지를 다지게 했다.
이번 행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99년 전 일제가 저지른 야만적인 폭력과 압제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것은 우리가 4·15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을 잊어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이다.
박종강 취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