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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의 나라 秦漢唐>
2014.8.2(토) 새벽 3시 20분에 일어나 부리나케 세면하고 아내와 함께 캐리어 가방을 끌고 호텔캐슬 옆 리무진에 올라 출발했다.
인천공항에서 미팅하고 짐부치고 두어시간 쉬며 쑈핑한 다음 탑승후 9시 15분에 서안으로 향발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외국여행을 하지만 그때마다 휴가철이라 언제나 붐비고 여행비 또한 비싸게 치루는 입장이나 어쩔수없다.
◈ 西安공항(시안 )◈
이렇게 인산인해를 이룬 서안공항의 입국장에는 중국의 젊은이들로 발딛을 틈이 없을정도로 밀렸는데
그 이유는 한국의 아이돌가수가 (알수없슴) 온다며 이렇게 북새통들이다.
얼마나 한류의 위력이 쎈가 ?
◈ 이곳이 비단길의 시작점이다 ◈
실크로드는 중국대륙과 서양을 잇는 고대의 문물교역로였다.
◈ 長安城 長樂閣 ◈
◈ 長安城 ◈
秦나라의 咸陽이요 漢나라의 長安이며 唐나라의 長安.西安이니
이곳이야말로 고대 중국의 심장이라 할만하다.
◈ 고성에 올라 ◈
옛 성에 올랐다. 어디서 북소리가 들리는듯
문득 다급한 말발굽소리와
고함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 西安 八路軍 辨事處舊址 ◈
팔로군이라 함은 과거 중국이 일제강점기 항일 주력부대중 하나인데
모택동과 주덕의 지휘하에 있었다.
국민당 장개석의 지휘를 받았으나 점차 벌어져 국공대전후 중국을 장악하는 모태가 되었다.
◈ 항전.단결.진보 ◈
가운데 사진은 손문선생이다.
◈ 입당서사 ◈
그 당시에 공산당에 입당할때
당원으로서 지켜야될 서약문이다.
◈ 표지석 ◈
全國第三批重点文物保護單位
西安
八路軍辨事處
舊址
◈ 쉐라톤호텔 ◈
우리가 4박을 묵은 호텔이다.
중국식 표기는 喜來登大飯店(씨라이떵따빤디엔)이다.
◈ 華淸宮 ◈
본래의 명칭은 華淸宮 인데 이곳에 옛날 주나라 유왕때부터
온천을 즐기는 궁이 있었다 한다.
華淸池, 이곳은 당현종과 양귀비 사랑의 궁이었다.
어떤가 ?
이 날아갈듯 요염한 양귀비 양옥환의 춤사위와
그에 걸맞게 흥에겨운 당현종의 모습...
비록 상징적으로 표현한 조각상이지만
풍류만큼은 넘쳐나지 않는가?
섬서땅 서안에서의 하루였다.
▽華淸宮 화청지 , 저 뒤로 보이는 산이 驪山이다.
저 여산을 배경으로 삼고
그 아래 화청궁과 연못을 무대로 삼아
밤이면 저 유명한 <長恨歌舞> 연극이 펼쳐진다.
白居而가 唐玄宗과 楊貴妃의 비련을 읊은 시의 내용을 극화했다.
두 사람의 잘못된 만남, 그건 며느릿감을 애첩으로 삼은 임금의 무도함의 일면이 아닌가.
▽ 양귀비가 목욕하던 탕이다.
그녀의 몸무게는 70kg정도였고 살이 오른 미인이었다한다.
그녀는 당현종의 총애만으로는 부족했던지
安綠山을 양아들로 삼아 불륜관계를 가졌고 나라 정치는 어지럽게 되었다.
급기야 안록산이 난을 일으키자 양귀비는 난군중에 죽게된다.
▽아리랑찬청
달리는 버스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이건 반갑다기 보다는 씁쓸한 기분이 앞선다.
아리랑을
저들 중국에게 빼앗긴 아품 아니랴 !
▽진시황 병마용갱
▽진시황 兵馬勇坑은 3개의 館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초 이곳은 과수원이요 밭이었다 하는데
농부가 발견했다 한다.
모두가 흙으로 빚어 세웠는데
만들당시 각 병사의 형상대로 만들었다 한다.
그런고로 똑같은 모습은 없다.
秦漢唐
병마용갱. 진시황릉
내 소시적, 그러니까 줄잡아 42년여전 고1때
초한지를 읽은적 있었는데
그 일부 내용중에
항우가 진시황의 무덤을 파혜치게 하고 각종 금은보화를
캐내었다고 했다.
▽ 이 파괴된 군사들은 아마도 그 당시에
벌어진 피해가 아닐런지?
이 어마는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다.
진품은 워낙 값으로 따질수없는 진귀한 보물인지라 따로 보관중이란다.
그렇건만도 이렇듯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始皇帝는 최측근 승상(丞相) 이사(李斯)와 환관 조고(趙高)에 의해 죽는다.
어찌 적이 멀리 있다여겨 만리장성만 쌓더란 말인가 ?
그가 생전에 夢恬에게 30만 대군을 주어
위급시 달려오라 했었는데, 그것도 허사가 되고 말았으니
모두가 이사와 조고의 농간질때문이었다.
▽ 秦始皇陵
사진속 나무들 사이로 솟은 산이 바로 진시황의 능이다.
애초에는 능의 높이가 50장(약 115m)였으나
항우의 파묘사건과 중국인들의 허황된 습성?
탓 아닌가 생각된다.
중국인들은 황제의 무덤을 밟으면 귀히 된다는 속설이 있기때문에
헤아릴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저 산을 밟았고져 올랐다한다.
그래서 지금은 많이 앝아진 모습이란다.
▽ 華山
이제 부터는 화산이다.
무협지 꽤나 읽은 사람이라면 화산파에 대하여 알터.
이곳은 노자사상가들의 종산이다.
즉, 도처에 도가 노군을 모신 사찰이많다.
▽ 화산의 케이블카를 타려 가고있는 일헹들이다.
이번 패키지 12명중 우리 부부를 뺀 10명이
울산에서 온 5쌍의 부부다.
그들, 특히 여자분들이 중국역사에 아는분이 있어 반가웠다.
말이 통하니 ^^
▽ 보기만 해도 아찔한 케이블카가
쾌속으로 오고간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타던 케이블카를 생각하면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다.
빠른 가운데 급상승과 급강하가 연속되기때문이다.
섭씨 39도를 상회하는 무더위건만
이 순간 더위는 잊었다.
아니, 등골이 오싹했다.
이 케이블 공사를 어찌한줄 아시는가 ?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모두 사람이 지고,메고,장비로 당겨서 했다하는데
헬기의 동원이 없었다니 도대체 중국인들의 놀라운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
하기야 중국인들의 놀라운 능력은 백길 직벽의 벼랑에
棧道를 거는 사람들이다.
그것도 2천년전 부터였다면 상상이 가는가?
華山의 아름다움은 지극히 화려함에 있다.
장가계처럼 수직의 암벽은 아니지만 그 웅장하고 하려함은
그에 필적할만 하다.
▽ 翠雲宮(취운궁)
도교의 사원인데 그들의 용어인지
아니면 비취빛 구름의 궁인지는 모르겠다.
▽ 華山 蓮花峰 2086m
드디어 화산서봉 연화봉에 올랐다.
내 환갑에 이르도록 가장 높은 봉에 오른 날이다 ㅎ.
◈ 도교의 성지 화산 ◈
흔히 화산파라 불렀다, 무협지에서 ^^
이곳이 바로 그곳이다.
내려꼿히듯 하강하는 케이블카의 속도에 놀라고
까마득한 절벽의 아스라함에
오금이 져렸다.
타고 올라갔던 케이블카를 다시 타고 내려온다.
아마도 생전에 다시오진 못하리라.
◈ 태화승경 ◈
이번에 찍은 사진들이 유독 이렇게
합장한 모습이 많았는데
나도 모를 일이다.
▽ 陝西省의 관청
▽ 와룡석림
이곳에 비림을 비롯한 무수한 금석문자와
서예대가들의 글씨를 만날수있다.
◈ 관공상 ◈
▽
◈ 서안비림박물관 ◈
▽
▽ 저 비림 내부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석비들이 즐비하다.
당태종은 물론 왕희지,안진경, 도연명, 왕소군등등
무수히 많은 대가들의 글씨가
돌비에 새겨져 있다.
▽ 大雁塔
대안탑은 大慈恩寺 경내에 세워진 탑이다.
◈ 이번 패키지여행 12명 ◈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더 더웠지만
그런대로 좋았다.
이 대안탑은 현장법사가 천축국을 다녀와
당나라에 불경을 전한 공을 찬양하기위해
당고종이 세웠다한다.
높이는 64m 7층의 塼塔이다.
서유기의 삼장법사가 곧 현장법사이며
이 탑에는 당시에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과 불상등이
보존되어 있다한다.
◈ 여보 ! ◈
먼 훗날 이 사진을 보며 옛추억을 얼마나 떠올릴수 있을까?
추억을 더듬는 여유도 가져봅시다.^^
▽ 德發長
이곳은 우리 한인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샤브샤브 식당이다.
서안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이곳에서 했다.
울산 사람들은 너나없이 大酒家였으니
여자들도 고량주를 다섯잔씩이나 ..
그래 중도에 먼저나와 구경했다.
▽ 덕발장 현관에 전시되어있는 이 지역 섬서 사람들이란다.
덕발장 사람들..
비록 자신들은 식당 종업원이지만 자부심만은 대단했다.
◈ 출새시 ◈
▽
◈ 안진경의 글씨 ◈
안진경은 당나라 안사의 난때 공을세운 청백리다.
특히 글씨에 뛰어났으며 안진경 필체의 태두가 되었다.
▽
◈ 妲己 ◈
중국 역사상 희대의 악녀로 꼽힌다.
은나라 주왕이 총애하였는데 그녀와 주지육림 속에 온갖 음탕한 짓을 다했으며
무고한 사람을 잡아다 炮烙(포락:통째로 불에굽고 지지는 형벌)을 가하고
충신 比干이 극간하자 그를 죽여 심장을 도려내
감상한 악녀다.
결국 은나라는 이로인해 周나라 망하고
妲己는 周武王이 斬首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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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居易 ◈
長恨歌(장한가)
漢皇重色思傾國, 황제는 색을 즐겨 경국지색 찾았으나
御宇多年求不得。 오랜 세월 구하지를 못하였네
楊家有女初長成, 양씨집에 갓 성숙한 딸이있어
養在深閨人未識。 집안 깊숙히 두고 키워 사람들 알지 못했네
天生麗質難自棄, 타고난 아름다움 그대로 묻혀질리 없어
一朝選在君王側。 일조에 뽑혀 군왕 곁에 있게 되었네
回眸一笑百媚生, 한번 눈웃음 지면 이는 애교 그지없어
六宮粉黛無顏色。 후궁의 미녀들은 낯빛이 무색했네
春寒賜浴華清池, 봄추위에 화청지에 목욕하게 하자
溫泉水滑洗凝脂。 온천수 매끄러운데 하얀 살결 씻네
侍兒扶起嬌無力, 시녀가 부축해 일으키자 힘없이 교태를 보여
始是新承恩澤時。 이로부터 황제 사랑받기 시작하였다.
雲鬢花顏金步搖, 둥근 귀밑머리 꽃같은 얼굴 금 머리장식
芙蓉帳暖度春宵。 부용장막 안에 따스한 봄밤은 깊어
春宵苦短日高起, 짧은 봄밤 한탄하며 해 높아 일어나고
從此君王不早朝。 이후로 황제는 조회에 일찍 나오지 않았네
承歡侍宴無閑暇, 기분맞춰 연회에서 모시니 한가한 틈이 없어
春從春游夜專夜。 봄에는 봄나들이 밤에는 잠자리에
後宮佳麗三千人, 후궁이 가인삼천이나
三千寵愛在一身。 총애는 오직 한몸에 받았네
金屋妝成嬌侍夜, 금 전각에 화장하고 교태로운 밤 시중
玉樓宴罷醉和春。 옥 루각 연회 파하면 봄기운에 취했네
姊妹弟兄皆列土, 자매 형제 모두에게 영지를 주니
可憐光彩生門戶。 가련한 광채가 집안에 생겨났도다.
遂令天下父母心, 마침내 천하의 부모 마음마저 움직여
不重生男重生女。 아들보다 딸 낳기를 중히여겼네
驪宮高處入青雲, 려산의 궁궐 높아 푸른 구름속에 들어있고
仙樂風飄處處聞。 선계의 음악 바람에 날려 곳곳에 들리네
緩歌謾舞凝絲竹, 느린 노래 우아한 춤에 거문고 피리소리에 엉겨
盡日君王看不足。 임금은 날이 다하도록 바라만 보네
漁陽鼙鼓動地來, 어양에서 북소리 울리고 땅이 흔들려 오자
驚破霓裳羽衣曲。 놀라 예상우의곡을 멎게하였다.
九重城闕煙塵生, 구중 궁궐에 연기와 먼지 일어나고
千乘萬騎西南行。 천 수레 만 기병이 서남으로 달아나네
翠華搖搖行復止, 천자의 수레는 흔들려 행렬 다시 멈추고
西出都門百餘里。 도성문 서쪽으로 나와 백여리 마외파였다.
六軍不發無奈何, 황군이 펼쳐지지 않으니 어찌하리요 (양귀비 처형요구)
宛轉蛾眉馬前死。 양귀비 아미를 돌려 말앞에서 죽었네
花鈿委地無人收, 꽃 비녀 땅에 떨어져도 거두는 이 없고
翠翹金雀玉搔頭。 취교 금작 옥소두 땅에 흩어졌도다.
君王掩面救不得, 군왕은 낯을 가리고 구해주지 못하고
回看血淚相和流。 돌아보며 피눈물 서로 흘렸네
黃埃散漫風蕭索, 누런 먼지 날리고 바람 스산해지는데
雲棧縈紆登劍閣。 잔교를 돌고 돌아 검각에 오르네
峨嵋山下少人行, 아미산 아래에 행인들 적은데
旌旗無光日色薄。 정기는 빛이 없고 햇빛도 옅어라
蜀江水碧蜀山青, 촉강은 맑고 산은 푸르건만
聖主朝朝暮暮情。 임금은 아침저녁으로 정을 잊지 못하네
行宮見月傷心色, 행궁에서 보는 달은 마음을 상하게 하는 빛
夜雨聞鈴腸斷聲。 밤비에 들리는 방울소리는 애를 끊는 소리
天旋地轉回龍馭, 하늘과 땅이 움직여 어가가 돌아올 때
到此躊躇不能去。 이곳에 도착해서는 주저하며 가지를 못하네
馬嵬坡下泥土中, 마외파 언덕 아래 진흙 속에는
不見玉顏空死處。 옥같은 얼굴 보이지 않고 죽은 곳만 공허하네
君臣相顧盡沾衣, 군신은 서로 돌아보며 옷이 눈물에 젖으며
東望都門信馬歸。 동쪽으로 도성문을 보며 말이 돌아가기를 믿을뿐
歸來池苑皆依舊, 돌아오니 연못과 정원은 모두 옛과 같은데
太液芙蓉未央柳。 태액지의 연꼿 미앙궁의 버들
芙蓉如面柳如眉, 연꽃은 얼굴같고 버들은 눈썹같아
對此如何不淚垂。 이것을 마주하고는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겠는가
春風桃李花開日, 봄바람에 복숭아 배꽃이 피었던 날
秋雨梧桐葉落時。 가을비에 오동나무 낙엽지던 날
西宮南內多秋草, 서궁과 남쪽 정원은 가을 풀로 가득하고
落葉滿階紅不掃。 낙엽은 계단에 가득 붉어도 쓸지 않았지
梨園弟子白髮新, 이원의 자제들 이제 흰머리 새로 나고
椒房阿監青娥老。 황후전의 환관들과 궁녀들도 늙었다
夕殿螢飛思悄然, 저녁 궁궐에 반딧불 날고 마음은 근심가득
孤燈挑盡未成眠。 외등이 꺼져도 잠을 이루지 못하네
遲遲鐘鼓初長夜, 천천히 종과 북울려 긴밤이 시작되고
耿耿星河欲曙天。 총총한 은하수가 하늘을 밝히려 하네
鴛鴦瓦冷霜華重, 원앙 기와 차가운데 서리 꽃이 더하고
翡翠衾寒誰與共。 비취 이불 차가와 누구와 함께 할까
悠悠生死別經年, 길고 긴 인생사 다시 해를 더하는데
魂魄不曾來入夢。 혼백이라도 꿈속에 들어온 적이 없네
臨邛道士鴻都客, 임공의 도사가 장안에 머무는데
能以精誠致魂魄。 정성으로 혼백에 다다를 수가 있어
爲感君王輾轉思, 군왕의 잠 못이루는 생각에 감동해
遂教方士殷勤覓。 마침내 방사에게 간절히 찾도록 시켰네
排空馭氣奔如電, 공중으로 솟구쳐 번개처럼 달리고
昇天入地求之遍。 하늘에 오르고 땅에 들어와 두루 찾았네
上窮碧落下黃泉, 궁벽에 올랐다가 아래로 황천까지 내려갔지만
兩處茫茫皆不見。 두곳 모두 망망해 보이지를 않았지
忽聞海上有仙山, 문득 바다 위에 신선산이 있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山在虛無縹渺間。 산은 텅비고 아득히 어렴풋한 곳에 있었다.
樓閣玲瓏五雲起, 누각은 영롱하고 오색구름 일었고
其中綽約多仙子。 그 속에는 단아한 많은 신선들 있었지
中有一人字太真, 그 중에 한사람 자가 태진인데
雪膚花貌參差是。 흰 피부와 꽃같은 용모 대략 이러했다
金闕西廂叩玉扃, 금대궐 서쪽 행랑 옥대문을 두드려
轉教小玉報雙成。 시녀불러 서왕모 시녀에게 알리게 했다
聞道漢家天子使, 중국 천자의 사신이 왔다는 이야기 듣고
九華帳裡夢魂驚。 첩첩화려한 장막 속에서 놀라 꿈을 깨었네
攬衣推枕起徘佪, 옷을 쥐고 베게 밀며 일어나 서성이며
珠箔銀屏迤邐開。 주렴과 은 병풍을 비스듬이 밀며 차례로 열었다.
雲鬢半偏新睡覺, 둥근 귀밑머리 한쪽으로 밀려 있네 금방 잠이 깼구나
花冠不整下堂來。 화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온다
風吹仙袂飄飄舉, 바람이 일어 신선의 소매 표표히 들리니
猶似霓裳羽衣舞。 오히려 예상우의춤을 추는 듯하다.
玉容寂寞淚闌乾, 옥같은 얼굴 적막한데 눈물은 멋대로 흘러
梨花一枝春帶雨。 배꽃 가지 하나 봄비에 젖었다
含情凝睇謝君王, 정이 담긴 눈길로 군왕에 사례하기를
一別音容兩渺茫。 한번 헤어진 후 목소리와 모습 모두 아득하군요
昭陽殿裡恩愛絕, 소양전 속의 은혜와 사랑 끊기니
蓬萊宮中日月長。 봉래궁의 세월은 길기만 합니다.
回頭下望人寰處, 고개 돌려 아래로 인간세사 바라보지만
不見長安見塵霧。 장안은 볼 수 없고 먼지 안개만 보일 뿐입니다.
惟將舊物表深情, 오직 옛물건으로 깊은 정을 표하고자 하니
鈿合金釵寄將去。 나전함과 금비녀를 가져가도록 부칩니다.
釵留一股合一扇, 비녀 하나 함 하나
釵擘黃金合分鈿。 비녀는 황금을 쪼개내고 함에는 나전을 분리했어요.
但教心似金鈿堅, 만약 주신 마음이 금이나 나전처럼 굳기만 하다면
天上人間會相見。 하늘 위 인간으로 서로 만나 볼 수 있을 겁니다.
臨別殷勤重寄詞, 작별전에 간절하게 거듭 전하는 말이 있었는데
詞中有誓兩心知。 말중에 두사람만 아는 맹세가 있었다
七月七日長生殿, 칠월 칠일 장생전에서
夜半無人私語時。 깊은 밤 사람 없어 말씀하실 때
在天願作比翼鳥,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어지고
在地願為連理枝。 땅에서는 연리지 되기를 원하셨죠
天長地久有時盡, 천지가 장구하나 다함이 있으니
此恨綿綿無絕期。 이 한은 길고 길어 그 끝을 기약할 수 없네요
백거이의 이 장한가를 모토로하여 화청지에서는 <장한가무 쇼>를 밤마다 여는데 그 무대가 화청궁은 물론 그 뒷산 여산까지 갖
가 지 아름다운 조명과 레이져 광선을 동원한 연극을 펼치는데 장관이다.
◈ 4박5일 쉐라톤 호텔 ◈
喜來登大飯店(씨라이떵따빤디엔)
◈ 서안공항 ◈
중국어로 시안찌창
▽
◈ 귀국길 ◈
나는 이제 곧 이 서안공항을 이별할 것이다.
아쉽다.
내 회갑년도에 찾아온 시안에서의 여름이여!
언제 다시 오려나!
▽ 무심한 흰구름만이 하늘에 가득하고
못다한 내 꿈들은 허공중에
비산하듯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