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외도..

전기기술사를 취득한지 만 10년이 눈 깜딱하니 후까닥 지났다. ^^;; 10년 동안 모했지? 아....뜀박질로 전국을 누비고 다녔구나..^^   작년 10월부터 학원 등록하고 나름대로 시간 쪼개가며 머리에 쥐나도록 열심히 하였지만 한참 모자란걸 느낀다.   엊그제가 첫 시험.   이넘의 소방기술사는 완조니 짬뽕공학이다. 화학,기계,건축,유체,전기,위험물,수리,까스 등등...생소하기에 공부하는데는 잼있다. 그렇기에 많은 시간을 요한다.(혹자는 약 3000시간을 투자해야 합격한다나 어쩐다나..)   이번시험은 분위기나 파악하러 소풍가는 기분으로 룰루랄라~.. 마음만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셤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온몸이 경직되었나 보다. 이틀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니 비몽사몽간에 셤장소로 고고..   1교시..100 분동안에 10문제를 풀어야 된다. 한문제당 10분정도 할애하야되며 A4용지로는 한장을 갈겨써야된다.   어쭈구리.. 무시기 문제가 요렇담... 다 아는 문제넹...   1.화재 현장조사기법 중 Fire vectoring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2.flashover를 정의하고 발화공간에서의 억제할수 있는 인자들과 .flashover에 시간에 여향을 주는 인자들을 열거하시오. . . 암튼 생각나는데로 쭉쭉 갈겨 써 내려간다. 9문제를 풀고 열문제째 써내려가는데..딩~동~댕~ 1교시가 끝났다는 신호다..우쒸~.. 시간오바네~^;; 암튼 선방했다..손모가지가 저려온다.   2교시. 100분. 4문제출제. 한문제당 할당시간은 약 25분.최소한 두페이지 반 정도는 써내려가야한다. 서론.본론,결론,,,,,또는 기승전결로..(기승이 한테 전결 받으면 된다^^)     1.고체 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Aerosol Fire Extingyishing system)의 일반적인 구조,기본 소화원리 및 작동방식을 설명하시오.. 2.초고층 건물 화재시 연돌효과를 기술하고 이에 대한 소방측면,건축계획 측면,기계설비 측면에서 각각의 방지 대책을 설명하시오. . . 모~요따구 문제가 있다니?  구래도 어디에서 몇번 본 기억은 있어 다행이다 싶다. 1교시때의 시간안배를 잘못해 한문제는 까묵었는데 이번엔 실수하지 말아야지.. 문제에 대한 기승전결의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고 생각나는데로 써내려간다. 그림도 그려가고 도식도 그리며.. 그러다가 막히면 바둑아 놀자 영수야 놀자 식으로...아님 말고...ㅋㅋ.. 딩동댕~. 어이구 팔이야. 햐~그래도 4문제 다썼네...그렇지만 내용은 부실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핵심을 찔러야 되는데..쩝~     점심시간..같이 공부하는 학원생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내장탕으로 쓰린 속을 달래지만 입은 까칠하니 넘어가질 않는다. 먹어야 힘을 쓰느니..억지로 꾸역꾸역 집어넣는다.   1.2 교시는 운이 좋았다. 셤은 운삼칠기라 한다. 운이 30%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나에게는 90%이다. 내용은 어떻던지 답안지를 메꿔간다는게 일단은 중요하다.   3교시.시험시간 역시 100분. 역시 4문제를 풀어야 한다.   아..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아는 문제는 2문제. 버릴건 버리자. 욕심을 버리자. 어차피 이번 시험은 분위기 파악하기로..   1.화재시 에너지 방출속도(Q)는 화재시 다른 요소와 비교할 때 직접적으로 화재의 크기와 손상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것이 질량연소 유속(m) 유효 연소열(hc) 기화되는 면적A 와 어떤 관계인지 설명하시오..(자료)   두 문제를 풀고나니 다른 문제의 답이 그려진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상상력을 동원해서 비슷한것으로 그려간다. 어차피 논술은 정답이 없다. 출제자의 의도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스스로 위안해 가며.. 틀리면 어때...또한 문제도 대충 뚝딱뚝딱 조립했다. 아웅~~대견해..^^ 엄마야...이젠 뒷 목도 뻐근해 오네..   담배두대 찐하게  빨고 마지막 이다.   4교시.100분. 요번에두 4문제... 문제지를 받아든 순간.....컥~!!! 어렵다.. 1.예혼합 화염에 있어서 무염영역과 소염거리에 대하여 설명하고, 이원리를 이용한 화염 방지기 (flame arrester)의 구조에 대하여 설명하시오..등등..   머리 바깥쪽에서만 뱅뱅돌뿐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 약 3분동안 명상에 돌입한다. 아..한문제는 가닥이 잡혀간다. 약 30분동안 풀고나서 다른 문제도 의식에서 깨어 난다. 정확하지 않음 어떠리.. 쓸수 있다는게 중요하당께.. 그렇게 3문제는 풀었다.   아뭏든 첫시험은 끝났다. 결과는 분명 낙방이다. 예상으로는 20점 정도 나오면 잘 봤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지지리 몸살 처리하고 스스로 다시금 풀어보건데 45점 정도는 나올 것 같은 생각. 이 정도면 선방하지 않았나 싶다.참~ 잘했어요~~ 1%에의 도전..다시금 시작 이다.   응원해주고 격려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