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페인트중 그래도 쉽게 만들수 있는게 황토페인트 입니다.
황토페인트는 주로 황토 특유의 고유한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할때 사용하게 되며, 또한 갈라지기 쉬운 황토표면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천연페인트 실습때 직접 해보았는데요. 집옆에 흙으로 만든 작은 담에 황토페인트를 칠해봤는데 확실히 색이 돋보이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외벽을 미장할 때도 천연페인트를 칠해주면 황토가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고 갈라짐 현상을 잡아주게 됩니다. 황토페인트에 들어가는 몇가지 성분을 잘 조합해서 최상의 황토페인트를 만든다면 화학페인트 못지않은 성능을 보이게 됩니다.
내벽 미장을 할때는 외벽에 칠하는 황토페인트 보다 좀더 고운 황토를 이용해서 페인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한번 만들어 볼까요?
우리 집이나 당사무실이 흙집이라면 당장 칠해보고 싶으나 그게 아니라서 일단 주둥이로만 만들어 봅니다.ㅋㅋ
*** 준비물 : 적당량의 황토, 쌀(찹쌀 또는 그냥쌀), 해초, 그릇 여러개, 냄비, 가스렌지 등
(1) 1단계
- 일단 적당한 크기의 그릇을 여러개 준비합니다.
- 큰 그릇에 물을 적당히 담습니다.
- 황토를 물속에 넣으면서 열심히 풀어줍니다.
- 반죽처럼 된 황토를 고운 망사(주로 양파담은 망사)를 이용해 더 고운 황토를 뽑아냅니다.
- 이 상태에서 물을 흙보다 조금 많게 붓고 일주일간 숙성시킵니다.
* 여기서 잠깐!!! 황토는 좋은거를 써야 합니다. 황토는 먹어도 아무 상관없으므로 맛을 봐서 쓰거나 짜거나 하지 않으면 좋습니다. 악취 냄새가 나는 황토는 절대 사용금지!
* 물속에 일주일 정도 숙성과정을 거치면 황토의 미생물은 더욱 활성화하게 되고, 굵은 황토입자는 아래로 가라앉고 고운 입자는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2) 2단계
- 위에 있는 물이 바로 지장수 입니다. 이 물을 다른용기로 옮긴후 버리지말고 다른 용도로 사용합니다.
- 진흑처럼 된 황토의 윗부분(고운황토층) 만을 별도의 용기에 분리해 냅니다.
* 아래부분의 황토는 좀 굵은입자이지만 외벽을 칠할때 사용해도 좋습니다.
(3) 3단계
- 이제 황토의 점성을 높이기 위해 풀을 만듭니다.
- 주로 일반쌀, 찹쌀, 밀가루를 사용하는데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찹쌀이 제일 좋습니다.(귀차니즘이 발동하면 장판가게에서 풀을 사서 넣어도 됩니다)
- 아무튼 쌀을 냄비에 넣고 열심히 불을 때면서 저어주면 풀이 되는건 아시죠?
- 시장에서 소량의 해초를 사서 냄비에 물을 넣고 끓입니다. 해초물이 우러나면 천으로 걸러내서 해초는 버리고 물만 사용합니다.
(4) 4단계
- 이제 남은건 혼합입니다.
- 황토와 풀, 해초물을 섞습니다. (풀이 많으면 나중에 칠이 일어납니다)
* 따라서 몇개의 용기를 준비한다음 같은량의 황토를 각각 부은다음 풀의 양을 달리해서 혼합합니다. 그런다음 적당한 곳에 칠한뒤 말랐을때 표면이 일어나지 않은 거를 고릅니다.
- 황토와 풀의 혼합량이 정해지면 그 비율대로 혼합하면 됩니다.
- 자! 황토페인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남은건 칠하는 거죠!
ps. 보니까 좀 복잡할 수도 있네요. 위에 소개한 과정은 최고수준의 황토페인트라고 봐야합니다. 사실 몇단계를 줄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일주일간의 숙성과정을 빼고 망사로 걸러낸 황토를 바로 이용해도 되고요 해초물을 빼도 상관없습니다.
이상 진보신당 충남도당 초록공방에서 알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