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해수욕장은 사람 물결로 이리치이고 저리치인다. 그 북새통에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어버이는 마음 놓고 즐기기 어렵다. 이런 어버이 어려움을 꿰뚫어 본 회사 하나가 새로운 쓸모를 빚어냈다.
얼마 뒤 브라질 주간지 Veja에 아주 남다른 광고 Nivea Sun Kids 가 실렸다. 자외선을 막아주는 제품 광고에서 팔찌처럼 생긴 종이를 뜯어내어 아이 손목에 채워주고, 니베아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팔찌를 인식시키면 아이가 멀어져 가는 것이 화면에 나타나며 더는 벗어나지 않길 바라는 거리를 맞춰두면, 아이가 그 거리를 벗어날 때 알람이 울린다.
휴가철을 맞아 자칫 한눈 팔다 아이를 잃고 가슴칠 수도 있는 어버이 마음을 헤아린 작지만 커다란 마음 씀. 니베아 선키즈는 ‘아이 살갗을 보호한다’는 컨셉에서 바로 ‘아이를 지킨다’는 컨셉으로, 참으로 아이를 지켜준다. 여느 어버이라도 아이 손목에 채워주고 싶을 만큼 상품을 머릿속에 콕 박히게 할 쓸모를 빚었다. 이 팔찌를 아이 손목에 채우고 느긋하게 쉬는 어버이를 떠올릴 수 있는 시나리오. 아이가 금을 벗어날 때마다 알람이 울리고 그때마다 니베아 선키즈에 고마워하는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