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그랬고 오늘도 대판 싸우고 나왔네요.... 에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하는게 올바른 선택인지 자월에 고민을 풀어봅니다.....
아버지하고 자주 다투게 되는 이유중에 하나는 컴퓨터와 관련해서 자주 다투게 됩니다.
이번에 왕창 싸우고 난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제 맥을 꺼내서 만지시더니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왜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학원에서 동영상 편집을 배우는데 이번에 강사가 파이널컷으로 한다네요.
그래서 파이널컷이 좋기는 하지만 아버지는 윈도우도 제대로 못만지시는데 일단 배우는거부터 잘 배우시라고 전해드렸습니다.
위와같이 이야기 한이유는 일단 제 컴퓨터를 남이 만지는것도 싫고 아버지가 전형적인 마이너스의 손이십니다. 손대는대로 기기들이 오래 못버티고 고장나고 수리보내고 자주 그렇습니다. 안그래도 맥이 보증기간도 다 지났고 해서 그냥 그렇게 말했는데 학원에서는 아버지 빼고는 다 파이널컷으로 배우고 있다고 아버지만 지금 뒤쳐지신다고 쓰면 안되겠냐고 하시길래 이때부터 제가 강사가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적어도 누군가를 가르치고 할 정도의 강사라면 동영상 제작이나 관련 업종에 일하는 사람이어야 할테고 맥 당연히 좋은데 그것도 안써보고 이제서야 자기가 써보고 나니 좋고 편하니 이걸로 수업한다고 했다는게 말이냐 되는거냐고 강사 자격이 없으니 그런 사람한테 배우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은 다 컴퓨터에 맥을 깔아서 배우고 있다고 해서 그럼 강사가 그렇게 가르칠거면 강사한테 가서 맡겨서 하라고 말하고는 그날 일단락을 지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자잘한 문제로 너무 자주 다퉈서 또 싸우기도 싫고 해서 넘어갔는데 오늘 출근을 늦게 하려니까 왠 낯선 남자가 오더군요 뭐지? 하면서 봤더니 아버지 노트북에 해킨토시를 깔려고 온 기사인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기가차서 깔아주고 얼마 받냐고 했더니12만원 받는다고 하네요. 누구 소개로 왔냐고 했더니 현재 동영상 가르치는 강사가 연결해서 온거라고 하네요. 제가 출장비 드릴테니 그냥가시라고 전했더니 그 기사도 아버지 노트북을 뒤지면서 아버지 노트북은 해킨토시가 설치가 안된다고 그냥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대판 싸우고 나왔죠.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제가 해드릴것도 아닌데 그냥 12만원 주고 깔아라라고 끝나면 되겠지만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이 강사 추천으로 산 노트북입니다. asus 최고사양 모델이죠 1년 안됐었는데 240인가 주고 샀던 게임용 노트북이죠. 거기에 ssd 추가하고 밑에 방열쿨러 사시고 아주 풀옵으로 화끈하게 질렀죠. 저한테 말도 안하고 그냥 사서 기분나쁘지만 이왕 산거 그냥 이해해야지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이런일이 자주 발생하는게 집에 컴퓨터가 고장나면 제가 몇번 윈도우만 다시 깔았습니다. 깔아놓고 나니 클린설치를 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버지가 배우는 프로그램이 동영상 프로그램으로는 프리미어와 피나클입니다. 어떻게 힘들게 피나클을 구해도 동영상 편집용 프로그램은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거더군요. 그리고는 원하는 프로그램이 없으니 컴퓨터를 들고 용산으로 가십니다. 가서는 한개 달려있던 odd가 두개가 되어서 돌아오고 8기가 램이 16기가로 올라가더군요. 용산 전자랜드에 있는 컴퓨터 업체에서 하셨다면서 명함을 받아오셔서 제가 몰래 전화를 걸었더니 강사가 아는 집이라고 여길 가라고 해서 아버지가 가셨더라구요.
예전에는 피나클과 베가스도 정품으로 사셨었습니다. 강사추천이죠. 이건 당연히 배우고 쓸려면 사는거니 넘어갔습니다. 조금 열받지만요.....
위와 같은 문제로 자주 싸우다 보니 저도 지치고 크게 돈드는 일이 아니면 그냥 신경 안쓰고 지내기로 결심했었습니다. 제가 윈도우를 깔아도 저 듣보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무조건 강사한테 가져가서 깔아야 한다고 하니까요
컴퓨터가 점점 지저분하게 되어도 신경안쓰고 내버려두고 하다가 이번에 또 이런 일이 터지니까 열받아서 도대체 어떤 강사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가 배우는 강좌가 한군데가 아니고 여러군데서 배우시니까요. 그랬더니 말씀 안해주고는 강사를 너무 두둔 합니다. 다들 거기선 그렇게 배우고 잘가르친다고 아무소리 하지 말라고 화만 내십니다. 어떤 강사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위에 컴퓨터 odd두개 달린 사건이후 담당 강사를 제가 몰래 찾아내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홍** 라는 여자 강사더라구요. 어르신들 컴퓨터 잘 모르시는데 조인한 업체랑 해서 쓸데 없는거 사게 만들지 마시고 장사하지 말라고 보냈었죠. 그당시 난리 났었습니다. 강사한테 그런 메일 보내서 아버지가 왕따 당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하시면서 강사가 저한테 메일도 보내고 전화통화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오해라고 자기는 그런식으로 강요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네 오해였으면 했었습니다.
이번에 파이널컷 드립은 어떤 강사가 치는지 궁금해서 다니는 교육기관 송파여성문화원에 강좌를 찾아서 제일 비슷해보이는 강좌를 클릭해서 담당강사를 찾아보니 홍** 여자 강사네요. 위에 열거한 강사 추천이 홍** 강사였습니다.
제가 자주 싸우게 되는 이유는 집에 컴퓨터 관련해서 이것저것 많이 생깁니다. 메모리는 기본이고 usb허브가 2~3개씩 메모리가 그당시 대용량이라 비싸서 저는 사지도 못했던게 하나씩 늘더라구요. 필요해서 사신거면 가격대에 맞는 저렴한걸 사시지... 구입처는 다 전자랜드 컴퓨터 업체더군요. 컴퓨터 관련 책이 많습니다. 프리미어 cs2 3 4 5 6 포토샵 cs 2 3 4 5 6 각 두세권씩 윈도우xp 정복 윈도우7 정복 사진관련 책.... 아무 생각없이 책장을 보니 한 150권 되더라구요. 그돈을 아껴서 맥을 샀더라면 벌써 몇대는 샀을듯 하네요.
잔소리부터 시작해서 싸움이 나면 나이드시고 이정도 배우면 잘하는거다. 왜 자꾸 사사건건 잔소리 하느냐 등등 부터 얘기가 안통합니다. 예전부터 자주 느꼈지만 제가 아버지에게 신뢰도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싶어서 서운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크게 싸우고는 적당한 선에서 끝을 냈지만 이런 사소한 싸움이 다 위에 강사로 부터 나온거라 생각하니 너무 열받더라구요.
어머니와 아버지는 강사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으셨지만 이상태로 놔두면 또 계속 싸우게 될게 뻔하네요.
제가 강사의 능력에 대해 논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 홍**강사가 아버지께 동영상 프로그램을 소개해서 가르친지 5년이 넘은걸로 아는데 하시는건 너무 못하십니다. 사실 아버지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 동영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만지기 전에 운영체제 전반에 대해서 공부를 하시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지만 안들으십니다. 결국 제 이야기 보다는 강사가 더 훌륭하니 강사말을 듣겠다는 거죠.
그래서 오늘 강사를 상대로 민원을 넣으려고 했었습니다. 불법 os설치 및 관련업체 소개 정도로... 그런데 또 마음이 약해지네요. 그 강사가 나쁜마음을 먹었든 아니든 강사 본인이 못하는일일지 모르니 아는 사람 소개해준거라고 생각도 들고..... 부트캠프 깔아주고 만원 받는 사람 듣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했는데 해킨토시 깔아주고 12만원이라뇨.... 사실 이게 도화선이 된거지만 위에 쓴 내용처럼 강사한테 휘둘려서 쓸데 없이 나가는 돈이 너무 많습니다. ㅠㅠ 장비하고 뭐하고 하면 2천만원은 확실히 넘습니다. 그중에선 안사도 되는게 많았고 사더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경로가 있습니다. 모르는게 죄라고 하면 맞는거 같습니다.
이문제는 결국 어머니가 다 떠안으시게 됩니다. 그당시 최고가로 구입한 노트북은 해킨토시가 안되고 데탑도 안되면 어떻게 해서든 파이널컷을 배우시려고 하실테니 맥을 구입하려고 하실텐데 그 돈은 또 어머니가 내주시고 잠시동안의 가족의 평화가 찾아오겠지만 잘 다루지도 못하는 고가의 장비를 덜컥 구입할때 마다 아버지외 가족들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오랜기간 타일러도 보고 설명도 하고 해봤지만 계속 무한 반복입니다.
계속되는 싸움의 원인인 강사를 이번기회에 쳐내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놔둬야 할까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민원이 답입니다. 강사는 강사만 해야죠...다단계도 아니고 물건팔이 강사라면...뭐 그 강사 신고해도 알아서 잘 빠져나올겁니다. 그정도는 할 줄아는 강사일겁니다. 나이드신분들 돈 빼먹으려는 거뿐...ㅡㅡ;
저 같으면 쓰시던 맥을 아버님 드리시고, 아버님한테 맥 신제품하나 사달라고 하겠습니다. ==3
앗슷흐랄 님 말에 저도 한표... 민원 넣세요...아마도 장사치인듯 한데...느낌상..
이게 참 드릴 말은 아닌데...나이 드시면요 10번 알려드려도 잘 이해 못하시구요..가까운 사람도 아닌 남한테 뭐 알려 달라고 하기가 참 자존심 상해 하십니다...그나마 가까운 가족이 제일 좋죠..그런데 정작 가족들이 타박만 하고 무시하는듯한 날선 어조로 답답하다며 타박만 하니 속상하실수도 있을겁니다. 이두박근님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아버님이 그런걸 배우시는것도 이두박근님과 소통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지레짐작 해봅니다.
제 동료중에 3년동안 말 거의 안해본 아들과 얘기하고 싶어서 스타를 배우던 이가 생각나네요
글을 정독하면서 느낀점은 학원강사나 돈이 문제가 아닌듯 합니다
아버님과 대화 하실때 연기한다고 생각하시고 정말 따뜻한 어조로 조곤조곤 말씀해 보세요.
부모님이 어렵게 모르는걸 물어오면 장황하게 어렵게 전박전인걸 설명하려하지 마시고 궁금하신거 고거 하나만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A4 용지에 큼지막하게 그려주셔도 좋구요
아무래도 강사님이 조곤조곤 설명을 잘해주시나봅니다.
저도 글을 쓰고 난후 제 생각을 정리해보니 니드포고수님의 말씀대로 아버지와의 문제가 우선인건 맞다고 생각듭니다. 니드포고수님 조언대로 우선은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하고 저에대한 신뢰를 쌓게 만들고 나서 강사에 대한 문제를 처리 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좀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하자면요...
노인들한테 약팔고 사기치는 사람들있잖아요...
노인들 대부분 진짜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겠죠..
근데.. 일부는 사기인줄 알고도 산답니다..
이유는 자식들도 못해주는 대우를 해주고, 즐겁게 놀아주고 하는 값이라 생각하고 산다는군요..
그 얘기 듣고 쫌.. 짠~ 했어요....
이두박근님 이야기를 들으니 그런면도 좀 있지 않나 싶어요..
아버지란... 아버지 뿐만 아니라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사랑해야 합니다.
역지사지란 이럴 때 써야 합니다. 내가 아버지 입장이라면 어쨌을까...
사랑해야 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 하면 결국 나에게 돌아옵니다.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해도 소용 없더군요. 힘드시겠지만 그게 약이라고 깨달으실 날이 올 겁니다. 파이링~^^
강사들중에 업체하고 그런식으로 영업하는사람들 봤습니다. 강사에게 패널티 먹이는 방법인데 패널티 먹여도 그 강사가 꿈틀하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쩝....총체적 난국이네.. 이미 다른분들이 답은 준거같고...힘내라는 말밖에..
에휴.... 저희 아버지는 독불장군 스타일이 아니시라 글만 봐도 너무 소름돋네요;;
고생이 많으세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