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 22대 국회는 여성 시민들의 선택에 응답하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마무리되었다. 성평등 정책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논의와 약속 대신 심판론만 난무했던 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67%에 달했다. 각 정당과 당선인들은 실망스러운 선거 과정에도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의 뜨겁고도 무거운 마음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22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10대 과제 목록>을 제시하고, 각 정당에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에 회신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새로운미래·진보당이 원내정당이 되었고, 4개 정당 모두 성평등 전담 부처 강화와 여성가족부 폐지안 폐기,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안정적 예산확보에 찬성하였다. 22대 국회의 4개 정당 합산 의석수는 189석에 이른다. 각 정당이 자신들의 답변을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실현하기를 바란다.
선거는 끝났고,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몫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선택이 쉽지 않은 조건에도 출구조사 결과, 2, 30대 여성 유권자들은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공약을 내건 소수 정당에 그 어느 연령대, 성별의 유권자보다 많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떠한 선택이든 성평등을 향한 투표는 내일의 변화를 향한 동력이 될 것이다. 5월 말, 22대 국회가 시작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소신 있는 시민,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과 함께 의정활동을 지켜보고 필요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다시, 함께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