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예비 며느리와 함께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 병문안을 다녀왔다.
요양병원은 제주시에 있는데 면회 시간이 맞지 않아 어머니 주소지인 서귀포로 넘어갔다.
서귀포 칠십리라는 옛노래 가사가 있는데 실제는 54km로 약 135리 길이다. 랜터카로 약 1시간 30분.
서귀포에서 어머니 고유가 지원금 신청하고 다시 여동생이 기다리는 제주시로 넘어왔다.
술을 마시기 위해 랜터카는 호텔에 대놓고 택시로 횟집까지 이동했다.
예약해 놓은 호텔까지는 여동생이 데려다 줬는데 아들 말로는 내가 내리면서 "수고했습니다"하더란다.
취해서 동생을 택시기사로 착각한 것.
말만 호텔일 뿐 욕조도 치솔도 없는 그냥 여관방 수준(무인 호텔). 호텔 입구에 있는 이름 모를 꽃만 찰칵.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식당인데 '마씸'이 무슨 뜻일까? 강순덕 시인만 알 것 같음.
(여기서 식사한 것은 아님)
호텔에서 출발해 아침 겸 점심으로 한 식당에 들렀는데 간판이 '고사리 육개장'이다. (위 사진 말고)
좁쌀에 보쌈용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데 질려서 남기고 나왔다. (중국 손님이 많은지 모든 메뉴에 한글 밑에 한자가 있음)
식후 어머니 면회를 갔는데 작년에 비해 정신이 더 흐려진 듯.
작년에는 이름을 대면 잠깐이라도 알아보고 웃으셨는데 어제는 뭐라 하신 것 같은데 전혀 소통이 안 됨.
그래서 병원 뜰에 있는 꽃만 담아 옴. 작년 가을에 다녀오고 이번에 간 건데 언제 다시 내려갈지 모름.
면회를 마치고 나오니 오후 2시인데 제주공항 출발 시간은 밤 9시 20분.
시간을 때우기 위해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제주보다는 명소가 많은 전날 들렀던 서귀포로 다시 이동 . 나는 뒤에서 한줄메모를 쓰다가 아들에게 어디쯤이야 물었더니 성산포로 가고 있다고.... 왜냐 물었더니 동굴을 보고 싶은데 여러 동굴 중에 모두 폐쇄되었고 '일출랜드'만 개방되었다고.. 예비 며느리가 동굴을 보고 싶다고 한듯.
동굴 입구인데 첫 인상부터 자연동굴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 365m까지만 진입 가능
일출랜드에서 회차해 서귀포로 다시 이동 (약 38km, 55분)
서귀포로 다시 간 것은 예비 며느리가 말고기 식당이 있다고 해서인데 나도 아들도 처음이라 망설임.
주인이 부위 하나하나를 친절히 설명해 줌. (육회, 안심, 구이, 샤브샤브... )
나도 몇 점 먹기는 했는데 편견 때문인지 영~ 아들과 예비 며느리는 맛 있다며 추가로 시키기도 함.
(육회는 쇠고기보다 질기지 않음)
속이 팍 트였던 곳은 잔잔한 파도. 식당에서도 일부 보였음.
말고기 식당을 나와 제주시로 넘어갈 때는 1100고지 도로 이용(해발 1100m)
주변에 동네도 없던데 버스까지 다님. 겨울에는 쉽지 않을 듯.
*비행기가 밤 9시 20분 출발인데 조금 지연되어 김포공항에 밤 11시 넘어 착륙.
공항에서 우리집까지 자정에 도착. 나 내려주고 의왕에 있는 예비 처가에 들러 예비 며느리가 준비한
선물 내려놓고 집인 경기도 광주까지 간다고 하던데 새벽 1시쯤에나 도착했으려나...
뒷좌석에 타고 있던 나도 피곤하던데 종일 운전한 아들 많이 피곤했을 듯.
*1100도로 사진 하나 찍을 걸 아쉬움이 남음.
첫댓글 피곤하셨겠지만, 의미있는 시간 되셨던것 같습니다. 1100도로.. 참 멋진곳입니다. 다음에 가시면 꼭 사진 찍어 올려주십시오. 행복한 주말보내십시오.
그곳 주차장에 잠시 멈췄는데 gs25 편의점은 있는데 주인은 없더군요.
먼 길 다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사진 보니 좋은 시간 보내신 것 같습니다.
'마씸' 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입니다', '~하옵니다' 뜻이라고 나오는데요
'국수마씸' 국수입니다 그런 뜻일까요
그냥 '국수집입니다'네요.
저도 말고기 지난번에 제주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나더라고요.
몇 점 먹어보기는 했는데 맛까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애들 때문에 먹는 시늉만 했어요.
어느 겨울에 1100고지 지나오는데 눈꽃 상고대가 장관이었어요. 사진이 어디 있는지, 찾으면 보내드릴게요~
사진 있으면 게시판에 올리면 되지요.
이 길 겨울엔 어떻게 다닐까 걱정부터 들더군요.
잘 다녀가셨군요.
~마씸에 대해서 장시인님이 잘 설명하셨네요.
일상어로 '무사마씸' 많이 들을 거예요.
'무사'는 '무슨'이란 뜻으로 무슨일이야? 왜그러냔 뜻마씸 ㅎㅎㅎ
제주 사투리는 정말 어려워요.
오래전 일이지만 조카들과는 대화가 안 되더군요.
좋은 여행기를 보고 제가 제주에 다녀온 듯한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어머님도 뵙고, 예비 며느리와 아들까지 같이 가셨으니 만점 짜리
여행임에 틀림 없습니다. 건강히 다녀오셨으니 다행입니다.
어머니 성하실 때 자주 뵈었어야 하는데 침대만 만지작거리다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