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약사암
일 시 : 2022.10.13(목) 10시,
참 가 : 강공수 감상문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정남 이용환 장휘부 정원길등 10명
불 참 : 김영부(병원 치료) 윤상윤(부인 병원 진료 수행) 최문수(당분간 쉼)
회 비 : 100,000원
식 대 : 80,000원(애호박 찌개 6, 청국장 2, 김치찌개 2)
잔 액 : 20,000원
이월 잔액 : 265,000원
총 잔액 : 285,000원
부곡정에서 강공수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정남 이용환 등 7명이 10시 조금 넘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정말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이제 더위는 완전히 물러갔고, 선선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저절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아침저녁으로 너무 서늘하여 여름옷을 입었다가는 바로 한기(寒氣)를 느껴서 감기에 걸릴 수 있는 날씨가 된 것이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옷차림에서도 금방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월전이 2주째 불참하게 되니 회원들이 모두 궁금해 하였다. 부인이 몸 상태가 안 좋아 건강검진을 받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다음 주에는 입원하여 수술을 받게 된다고 하였다. 또 3주째 불참하고 있는 김영부는 발을 삐어서 걷기가 곤란하므로 호전되기 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하였다.
길가의 벤치에서 한번만 쉬고 약사암까지 올라갔다. 올라가는 도중에 동창생 조영모를 만났다. 그는 몇 년째 무등산 지키기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는데, 오늘도 봉사활동 차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중이라고 하였다.
약사암 법당 왼쪽 석등 옆에서 물도 마시고 쉬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오늘 당번을 맡은 여자신도가 우리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법당에서는 스님이 법문을 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약사암의 단풍나무도 점점 여름의 싱싱한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다음 주에는 더욱 변화된 단풍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약사암에서 하산하여 내려오다가 늦게 산에 오른 정원길을 만나 <금주의 노래 정자>로 함께 내려왔다. 김재일과 김상문이 먼저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전 우리 회원들에게 악력기(握力器)를 선물로 사 주었었는데, 김상문이 처음 받았을 때는 손가락 신경통으로 한 개도 하기 힘들었는데, 그동안 꾸준히 연습한 결과 병도 나아버렸고, 100개 이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시범을 보여 주었다. 모두가 김상문의 꾸준한 노력에 칭찬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다음에는 강공수가 주관한 금주의 노래시간을 시작하였다. 먼저 전번에 불렀던 ‘꽃밭에서’를 복습으로 불러보고, 오늘은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 ‘가을밤’을 불렀다. 강공수의 하모니카 반주에 맞추어 우리가 부른 가을밤 노래 가락이 웅장한 소리로 불루투스 스피카를 통하여 증심사 골짜기를 따라 무등산으로 골골이 울려 퍼져 나갔다.
강공수가 조사하여 설명한 작곡가 박태준(朴泰俊, 1900~1986)은, 대구 출신으로 기독교계 학교인 숭실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선교사에게 작곡 공부하였고, 마산 창신학교 교사와 대구 계성중학교 교사를 하다가 미국으로 유학하여 합창과 지휘를 공부하고, 귀국하여 숭실전문학교에 재직하면서 민족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의해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광복 후에는 연세대 음대 학장, 남대문교회 성가대 지휘, 한국음악협회장을 역임하였고, 대표곡으로 ‘오빠생각’, ‘동무생각’ 등이 있다.
다음 주에는 광주시립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관람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