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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녹슨 파이프와 터진 파이프
펌프=심장
파이프=혈관
여과기=콩팥
녹슨 물,찌꺼기=콜레스테롤
압력이 높으면 파이프도 약해지고, 펌프도 고장날 것이다. 얼마간은 어떻게 버티겠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이 될 수 밖에 없다. 녹이 나고, 찌꺼기가 끼고, 부식이 되면 터질 위험도 올라가고, 노폐물이 작은 관을 막을 위험도 더욱 올라간다.
높은 압력으로 혈관이 터지는 것이 뇌출혈이며, 혈관내 상처에 생긴 딱지가 뭉쳤다 터지거나 날라가서 작은 혈관을 막는 것이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이다. 녹슨 파이프에 과도한 압력을 주면, 녹물이 줄줄 새고 터지며, 펌프(심장)와 여과기(콩팥)도 망가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미 높은 혈압이 혈관벽에 낸 상처, 심장과 신장에 일으킨 고장은 나중에 약을 먹어도 혈관질환의 발생률은 계속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다. 즉 혈압이 높은 기간이 적을수록 오래 산다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이미 상식이 되어버렸는데 우리나라만 왜 이럴까?
민간요법과 한방에 의존하는 분도 있는데 물론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혈압에 좋다는 보약을 먹는다는데, 몇십년전까지 고혈압이 뭔지도 몰랐던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전통의 약이 있다는 것인가? 하기는 현대의학의 성장호르몬을 아마도 허준이 예견을 했을 것이라며, 자기가 만든 약을 먹으면 성장호르몬을 자극해서 키가 커진다는 한방들이 판치는 것을 보면 더 할 말이 없기는 하다.
[그림3] 삽과 굴삭기(포크레인)
수험생이 공인된 학교수업이나 학원은 다니지 않고,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의 노트만 가지고 공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큰 비로 뚝이 무너지는데 삽질도 효과가 있기는 있다고 주장하며 굴삭기(포크레인)은 너무 효과가 좋아 부작용을 운운하는 것과 같은 태도이다.
이런 행동의 근저에는 배타적 민족주의 사고와 자만심, 기복신앙이 깔려 있는 것이다.
자, 입장을 바꾸어 당신이 저런 약장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자.
정말 효과가 좋다면 당연히 효과는 입증이 될 것이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상품화하거나 세계시장에 내 놓으면 벼락부자가 될 것인데 왜 그러지 않을까?
(참고 : 현대의학의 절대다수의 약들은 전세계 여러 민족의 전통약품을 분석하여 효과를 입증하고, 조제한 것들이다.)
유럽, 미국, 일본을 비롯한 국가의 국민은 우리보다 무식하고, 의사나 거대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우리나라의 한방 또는 전통을 주장하는 사람들보다 무식하다는 전제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민 개개인들이 모두 의사보다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전제조건도 성립되어야 한다.
수많은 동물과 임상 실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고, 수천만명이 먹고 있는 약과 치료법을 무시하고, 한방이나 전통의 가면을 쓴 상술에 자신의 몸을 실험재료로 쓰는 행태는 언제쯤 사라질까?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고, 인술을 빙자하여 나를 욕하더라고 한마디 더 해야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합니다. 제발 정신 차리세요. 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들이 아는 척하고, 자만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인들이 이룩한 수많은 지식의 바다를 보았기 때문에 감히 거짓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의들도 평생을 진료하고 공부해도 아주 작은 부분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납득을 시켜달라고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네가 아는 것을 왜 나는 모르냐고 합니다. 몇일 동안 꼬박 설명한다고 해서, 당신이 제가 이해하는 것의 반만 이해한다고 해도 당신은 천재입니다. 저는 10년 동안 사생활을 거의 포기하고 공부해서 조금 이해한 것일 뿐입니다.(지적재산권을 보호해달라는 사람들의 노고가 이해됩니다.)
자신의 몸을 망치는 것은 자신의 자유이니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혼자만 그러세요. 주변사람들에게 헛소리해서 물귀신처럼 같이 죽자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 망가지고 나서도 그 쪽에서 치료를 쭉 하세요.
일단 심근경색, 뇌출혈, 뇌졸중 등의 질환이 발생되면 몇주일 사이에 수천만원의 치료비가 필요하며 치료비의 80~90%는 모두 국민의 세금(의료보험료 포함)이 투입됩니다.(그나마 생활보호대상자는 그 10%도 면제죠) 이후로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도 결국 다른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걷은 것이며,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하여 의료비를 사용하지 않고 적립된 혈세를 한방에 날리는 것입니다. 다른 국민들은 또 다시 ‘애초에 필요없었을 치료비’를 위해 뻐 빠지게 일해서 의료보험공단에 가져다 바쳐야합니다. 가지 말라는 해외선교가서 인질된 사람들의 인질교환비 등의 혈세를 그들에게 청구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마찬가지죠. 당신이 한 일은 당신이 책임져야하죠.
제가 의사이기 이전에 저는 아이를 키우는 한 집안의 가장이자, 생활인이고, 납세를 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야기한 것입니다.’
-청주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첫댓글 혈압약 먹으라고요??
해당 되시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