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십자가의 오상을 모격한 형제들의 슬픔과 기쁨, 그리고 세라핌 천사의 날개
첼라노전기 : 그렇게 뚜렷한 증거가 증명해 주지 않았더라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중략) 그는 길을 걸으면서도 수 없이 예수님을 묵상하고,
예수님을 노래할때에는 자기가 여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채
모든 자연을 예수님을 찬미하는데에 초대하였다.
-여러 성인들 중에 크게 프란치스꼬 성인, 예수의 데레사 성녀, 오상의 비오 성인 모두 예수님만을 생각함과 동시에 찬미하였다.
프란치스꼬 성인은 성인들 가운데서도 다른 점들이 많았다.
그가 남긴 태양의 노래(=피조물의 노래)는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도 태양의 노래를 좋아한다.
기도에 집중이 안 될때 이 노래를 읊으면 말년의 프란치스꼬 성인의 심경과 상황을 떠 올려본다.
음유시인이었고, 자연을 사랑했으며 육체적으로 쇠약해 졌을때, 눈병을 심하게 앓고 있을때 , 형제들과의 관계는 잘 풀리지 않는 상황까지 접했을때 유일하게 의자할 수 있는 하느님을 생각하며 찬미하는 프란치스꼬의 모습.
묵상 중 잘 안되고 너무 혼란 스러울때 비오 성인의 짧은 말씀이 떠오를 때도 있었다.
'묵상 중 감명이 없거나 생기지 않을때, 굳이 감명을 얻으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만 묵상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를 가르쳐줄 실력이 정말 못 되지만, 이런 말씀을 통해 위안을 얻고 이렇게 써 내려 나간다.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제 10 장 성 다미아노 성당에 사는 자매들의 슬픔, 그리고 성 프란치스꼬가 찬미와 영광중에 묻힘
첼라노전기: 성시를 조심스럽게 운명하신 곳에서 시내로 운구 하였다.
성 다미아노 성당에 그를 내려 놓았다.
이곳은 그가 주님을 위해서 모은 딸들이 거처하는 곳이었다.
-나와 우리 형제들이 여름에 글라라수녀원, 포르치웅쿨라 행진의 종착점인 산청까지 간 시간들이 떠올랐다.
이번 장에서 ' 그리스도의 시녀들이 지정된 시간에 창문을 열고 주님의 성체를 받아모시던 작은 문이 열렸다.'
에서 태어나서 처음 가본 익산 글라라 수녀원이 생각났다.
처음 갔을때 면회실도 낯설고, 격자성당에서 앉아서 미사드리고 성체 받아모시는 것도 생소했다.
젊고 밝은 수녀님들의 모습에 또 놀랐고, 나와 청원형제들을 이렇게 맞아주셨다.
글라라 성녀의 정신으로 수도생활을 지키고 있는 수녀님들께서 프란치스꼬회에서 사제가 새로 서품받거나
집전하러 오실때 첼라노 전기같은 모습이겠지 싶었다.
봉쇄 생활을 하지만 정신적으로 하나임을 느꼈다.
800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오는 것은 프란치스꼬 성인과 글라라 성녀의 영적 친교 와
창세기 하느님의 놀라운 신비가 지금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작은 부분도 하느님의 신비라고 생각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