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연수를 받고 있었다.
연수 과정중 ` 하늘이 내린 딸` 이란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과정이 있었다.
하늘이 내린 딸을 보았다.
우리 연수자는 대부분 여자들이었다.
영화 도중 여기서 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쉬움을 남긴체 영화는 중간에서 끊어지게 되었고 우리는 토론에 들어갔다.
그날 연수카페에 발빠른 어느 연수생이 방랑하는 마음 카페를 소개했고
그곳에 `하늘이 내린 딸`이 있으니 보라고 글을 올렸다.
당장 가입을 하였고
시간이 나면 영화 한 편씩 한 편씩 보게 되었다.
그저 왔다가 영화만 보고 나갔다.
어느날 보리수 회원에게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주인장님 말씀에
낙망되고 서운하고 한 숨이 쉬어졌다.
그러다가 회원 한 마당에 한 줄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처음엔 의무로...
한 사람 한 사람의 글이 다가왔고 소중했다.
영화보는 맛 못지않게 글 읽고 댓글 읽어보는 맛도 솔찬했다.
얼마전 `유년의 강` 닉네임으로 들어오시는 분은
무슨 일인지 글이 사라졌다는 것도 보이기 시작했다.
어줍찮게 올린 내 글에 댓글이 41개가 달렸다고 스마트폰은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오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50개가 채워지고 보리수 회원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삶의 영화를 나는 또 보기 시작할 것이다.
회원 한마당 들려보고 글 읽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모두들 감사하다.
한 세대를 살아가면서
이 작은 공간에 들어와 작으나마 생각과 느낌과 삶을 나누는
우리 모든 회원들이 감사하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남은 12월과 새해 좋은일만 있으시고
모든 일에 능히 이길 수 있는 힘만 받으소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