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소설 토정비결 작가 이 재운씨가 5.1일 올린 정말 가슴을 울리는 短評글입니다. 그렇게 愛國 一念의 훌륭한 人才를 보낸 하느님이 이제 이 나라를 버리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글이니 必讀을 强推합니다.(글 末尾의 몇 행은 白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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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전 국민에게 약 14조 3,000억 원의 지원금을 나누어 주었다. 이후 소상공인을 향한 수차례의 추가 지원이 이어졌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집행된 현금성 지원금 총액은 약 62.2조 원.
이어 등장한 이재명 정부는 출범 1년 만에 두 차례에 걸쳐 약 26조 원이라는 거액을 민생회복지원금 명목으로 쏟아부었거나 나눠줄 참이다.
'민생'이라는 아름다운 이름 아래 벌어지는 이 일들에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 딱 한 번만 이 숫자들이 가진 '인과의 무게'를 자세히 들여다 보자.
우리 삼촌 세대들이 베트남의 뜨거운 정글에서 피흘려 싸우고, 기업들이 도로를 닦고 군수물자를 날라 벌어온 외화가 10억 3,600만 달러다. 보릿고개에 점심을 거르는 이들이 허다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박정희는 그 피 묻은 돈을 당장의 배고픔을 달래는 데 쓰지 않았다. 국가 예산의 10%를 쏟아부어 경부고속도로를 깔고, 여수 석유화학산단을 일구어 국가 경제의 혈맥을 뚫었다.
수많은 학생이 '매국노'라 외치며 반대하던 한일 국교 정상화의 파고 속에서, 그는 기어이 일본으로부터 8억 달러를 들여왔다. 그 돈으로 포항제철을 세우고 울산과 창원에 거대한 국가산업단지를 지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의 뼈대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민간의 결단 또한 다르지 않았다. 이병철 회장은 1980년대,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1조 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거의 전 재산이라고도 했다.
정주영 회장 역시 1983년, 미래의 쌀이 될 반도체를 위해 하이닉스(현대전자)의 초석에 4,000억 원이라는 거금을 던졌다. 당시로서는 국가의 명운을 건 모험이었다.
이제 당신들에게 묻고 싶다. 만약 당신이 이 나라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저 어린 것들이 살아갈 10년, 20년 뒤를 생각한다면, 지금 흩뿌려진 26조 원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것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린 '미래를 설계하는 법'에 대한 통절한 공부다.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론 머스크를 보라. 페이팔에서 해고되다시피 쫓겨날때 받은 제 몫의 돈 전부를 그는 스페이스X(1억 달러)와 테슬라(7,000만 달러)에 다 썼다. 거듭된 실패 속에서 로켓 공장 텐트에서 잠을 자며, 벌벌 떨며 그야말로 마지막 한푼까지 미래에 투자한 그는, 현재 약 350조 원(2,600억 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부호 1위에 올랐다.
역사의 평가는 냉혹할지라도 사실은 남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8년, 박정희가 꿈꾸던 국가 복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연금 제도를 탄생시켰다. 그 결과 현재 한국의 국민연금은 적립금 총액 약 1,250조 원, 지난해에만 약 120조 원을 벌어들이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당장의 유동성이 어떻게 흐르든, 이 거대한 노후 생존의 보루를 마련한 것은 결국 미래를 내다본 그 시절 전두환의 결단이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당장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달콤한 25만 원인가, 아니면 우리 자식들이 20년 뒤에도 당당히 세계와 겨룰 수 있게 만드는 '단 한 사람의 결단'인가.
나랏일을 걱정한다는 것은, 오늘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터전을 닦는 일이어야 한다.
* 절대 시비 거는 글이 아니다. 그냥 이런 생각도 해보자는 말이다. 성과급 수억 원씩 달라고 눕는 노동자들이 그깐 15만 원에 감동하겠는가? 줄 것 같으면 15시간 노동한 전태일에 주고, YH노동자에게 주고, 구로공단 여공들에게 줘야 하고, 소년공 이재명에게 줘야 하고, 어린 가장 김동연에게 줘야 한다.
출처 : 최보식의언론(https://www.bos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