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르비 라는 수험생 사이트에 올라온 글
○○○(수험생의 글)
생윤은 솔직히 폐지 논의해야한다고 생각함.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과목 자체를 이해를 못하고 있음. 그러니 계속 오개념을 가르침. 학생들은 오개념을 배움. 이게 무슨 교육적인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읍.
역사 또는 과학 과목들은 오개념을 가르치거나 문제로 내면 똑똑한 사람들이 팩트로 후려쳐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음.(이건 평가원도 예외는 아님 물2 출제오류만 보더라도.)
근데 이 생활과 윤리 과목은 얼치기로 대충 공부해도 40점은 나오니 학생들은 대충 공부하고 또 선생님들은 과목이 쉬우니 대충 연구해서 가르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오개념이 생기고 그게 논란이 되면 강사와 선생님들은 일단 그해엔 입싹씻고 모른척 하다가 다음 해엔 원래 그렇게 가르친 척 하면서 가르치고 있죠...
선생님들도 잘못 알고 있고 학생도 잘못 배우고 있는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보이나요. 이럴바엔 생윤 이라는 과목의 폐지 논의도 이뤄져야한다고 봅니다.
------------ 위 글에 달린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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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하지만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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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가 그런거 심하다던데. 어떤교사가 이의제기 게시판같은곳에 자꾸 윤사에 먹칠하지마라고올린글ㄹ 봣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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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관계자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사실 교과 존속의 기로에서 윤리교육과를 구제해준 것이 생윤인데...
대부분의 책임은 평가원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평가원 문제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그래서 수능 문제는 교과 실력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것입니다. 5년 전만 해도 불안했던 윤리 교과의 지위가, 4년 전쯤부터 생윤, 윤사 모두 깔끔하게 문제가 나오기 시작하자 안정적으로 되었는데, 이게 2년 전부터 다시 헤매기 시작하면서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결국 실력 있는 출제자가 그 교과에 있는지, 그리고 그런 출제진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현재 윤리 쪽에서는 그게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걸 관리하는 사람이 평가원에 있는 책임자이기 때문에, 결국 그 사람이 대부분의 책임을 져야죠.
사실 오류는, 사람들 생각과는 달리 생윤보다 윤사가 훨씬 더 심합니다. 오류에, 중의성에, 어설픈 선지...그런데 생윤에 비해 윤사는 응시자가 훨씬 적다 보니, 그게 아무래도 덜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죠.
그다음, 윤리 교사들 문제인데...교사들이 다들 공부들을 안 하지만 윤리 교사들이 특히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교과 간 티오 경쟁에서도 보면, 항상 다른 교과에 양보하면서 착한 척하는 게 윤리 교사들이에요. 그러면서 사람 좋다는 소리 듣고 싶어하는 것인데, 실은 다른 교과 교사들한테 인심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장 투쟁적인 교과가 사회탐구 내에서 일반사회 교사들이에요. 그럼 자기 교과 티오 확보 및 증대를 위해서 투견처럼 싸우는 일반사회 교사들은 인간성이 더러운 것일까요? 그게 실은 자기 교과에 대한 애정이죠. 그리고 티오 확보 및 증대를 위해 싸우는 건,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나중에 그 학교에 전보되어 올 같은 교과의 다른 교사나 신규 교사들을 위한 것이죠. 반면에 윤리 교사들은 참 양보를 잘하는데, 자기 교과에 대한 애정 및 긍지가 없어서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긍지가 없는데 공부를 하겠어요? 자기 티오만 확보되면 티오 확보 및 증대에 가장 관심 없는 게 윤리 교사들입니다. 저는 이런 교사들을 가장 이기적인 놈이라고 말합니다.
다음, 윤리 교과 관련 인강강사들인데...이상하게 윤리에는 윤리교육과 출신 아닌 사람들이 많이 진입해 있습니다. 그렇게 진입해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건, 윤리교육과 출신들이 그만큼 실력이 별볼일 없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저는 윤리교육과 출신). 제 경험상, 윤리교육과 애들이 참 공부를 안 합니다. 사범대의 다른 교과 애들도 공부를 안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현재 윤리 교과 관련 학원가에 진입해 있는 강사들 역시 전문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윤리교육과 출신도 별볼일 없다 보니 거기서 거기가 된 거고...이지영이 서울대 윤리교육과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일단 먹고 들어간 게 있는 것 같은데...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 사정을 잘 알고 있죠. 공부 더럽게 안 하는 애들 중에 하나였을 거라는 거.
윤리교육과가 반성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능 생윤에 문제가 많은 거, 여기에는 연계교재 문제점도 포함된다고 봅니다만, 그건 교과의 특성이 아니라는 것만은 제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요. 결국은 '사람' 문제입니다. 얼마든지 연계교재도 멋있게 만들 수 있고, 평가원 문제 역시 깔끔하게 만들 수 있죠. 그렇게 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지 '않'거나 '못'하기 때문에 그게 안 되는 것일 뿐입니다.
그 증거는 생윤보다 윤사가 오히려 그런 문제가 더 심하다는 데에서도 확인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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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윤리 관계자에게
내가 이 게시판에서 누누이 지적해오던 얘기를 지금 학생들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가 처음 나온 것도 아닙니다만...적어도 위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생윤에 오류가 심하다는 것을 수험생들도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님도 알고 나도 알고 있듯이, 오류는 윤사가 생윤보다 훨씬 더 심하죠.
님! 재차 권고합니다. 올해 수능을 끝으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세요. 님이 그 자리에 있으면 조만간 윤리교육과가 쑥대밭이 됩니다. 내가 왜 이 게시판에서 자꾸 이런 글을 올리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나요? 올해 수능을 끝으로 보직변경 요청하세요. 님이 수년간 그 자리에서 관리해 왔는데, 내가 오류 같은 걸 지적한 지 3년째입니다. 그런데 전혀 개선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고 있잖아요? 님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안 된다는 증거입니다.
님의 알량한 자리 욕심과 자존심 때문에 윤리교육과 전체를 죽이는 일은 없기를 정말 간절하게 바랍니다.
올해는 정말 생윤, 윤사 모두 오류, 중의성 있는 선지를 제시해서 수많은 학생들을 고통과 분노와 불신으로 몰아넣지 않기를 바라면서...
첫댓글 외람된 이야기지만 여기에 언급되어 있는 교과목이 모두 제 전공이네요...윤리,일반사회 ^^
하아... 완전 동감입니다.
윤리 선생님들 학생중심 수업이니 활동이니 핑계로 해서 자꾸 수업 안하고 애들이랑 놉니다. 꽃 심기 이런거 하거나 보드게임하고 놀고요.. 애들도 관성이 생기니 맨날 놀자고만 하구요.. 하여튼 개판임...